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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 이야기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부동의 대한민국 1위 인터넷 서비스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IT 기업을 꼽으라면 높은 확률로 가장 많이 거론될 기업은 부동의 국내 1위 검색 포털 사이트 서비스사인 ‘네이버’일 것이다. 검색 포털 사이트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했던 네이버는 일부 네티즌들에게는 ‘인터넷’과 동의어일 정도로 폭넓게, 오랜 기간 이용되는 장수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긴 세월 동안 일인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네이버는 현재 글로벌 공룡들의 침공과 시대의 변화에 맞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때를 맞고 있다.

 

 



사내벤처에서 네이버컴, 그리고 NHN으로

 

초록색의 색상은 국내에서는 ‘네이버’를 상징하는 색이 됐다

 

네이버는 삼성SDS의 사내벤처에서 시작된 기업이었다. 벤처 붐이 일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당시, 삼성SDS의 공모를 통해 사내벤처로 시작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이 사내벤처가 내세운 사업 모델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였다. 이 새로운 서비스는 ‘서비스명이 세 음절 정도일 것’,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쉬워야 할 것’, ‘도메인으로도 쓰여야 하니 영문으로 표기해도 거부감이 없는 단어일 것’이라는 세 가지의 기준을 세우고 서비스명이 논의되었으며, 그 결과 ‘항해하다’는 뜻을 가진 Navigate에 사람을 뜻하는 er이 붙은 네이버(Naver)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탄생되게 된다.

 

1998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사업모델에 대해, 삼성그룹은 이 사내벤처의 모델이 자신들이 직접 이끌기에는 작은 시장이라 여긴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스레 네이버를 만든 사내벤처는 1999년 분사의 길을 걷게 된다. 1999년 삼성SDS에서 분사한 그 기업의 이름은 ‘네이버컴’으로 지어졌다. 삼성SDS 사내벤처 출신이라는 배경, 그리고 이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던 검색 기술을 통해 네이버컴은 한국기술투자(KTIC)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순항할 듯했다. 하지만 당시 포털, 검색 서비스를 선점하고 있던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네이버는 눈에 띄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경쟁사인 라이코스는 업계 최초로 TV 광고까지 시작했고, 여기에 야후, 다음 등의 다른 서비스들까지 가세하며, 포털 사이트를 둘러싼 경쟁은 점차 심화되는 추세였다.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한게임은 NHN 체제에서 다수의 성공작을 낳았다

 

네이버는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는 대신 다른 인터넷 사업 분야와의 합병, 그리고 자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는 다른 시장 선점 기업들을 의식해 시작한 마케팅이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2000년 4월 27일에는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한게임을 합병했으며, 세계 최초로 통합검색을 출시하는 데 이어 2001년 상반기에는 국내 최초로 검색광고 모델도 선보였다. 두 신흥 인터넷 벤처의 합병, 그리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투자유치를 통해 사세를 늘려가던 네이버컴은 2001년 9월, 네이버와 한게임 모두를 연상할 수 있는 이니셜의 ‘NHN’으로 사명을 변경하게 된다.

 

 

화제의 지식iN 서비스, 포털 일인자가 되다

 

지식iN, 카페, 블로그의 연이은 히트작은 네이버를 1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 네이버가 지금처럼 포털 사이트 1위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2002년 10월 출범한 지식iN 서비스로 이야기된다. 당시의 검색엔진의 검색 능력은 지금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었다. 한글로 검색할 때의 효용성이 낮아 원하는 정보를 한 번의 검색으로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검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시기였다. 지식iN 서비스는 여기에 대한 역발상으로, 존재하는 자료를 찾기 쉽도록 할 뿐만 아니라 찾기 힘든 정보를 직접 묻고 답하도록 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시도였다. 지식iN의 론칭과 함께 이들은 당시 떠오르는 신예 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하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경쟁자들을 무서운 속도로 제칠 수 있었다.

 

다음 10년을 위해 네이버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2003년에 이르러서는 미니홈피를 완연히 대체할 수 있는 ‘블로그’와 다음 사이트의 원동력이었던 ‘카페’ 서비스를 론칭하며 서비스의 질을 점차 높여가기 시작했다. 2003년 4월 네이버는 처음으로 검색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 야후를 누르고 검색 서비스 방문자 수 부문 1위에 올랐다. 2005년에는 포털 서비스 부문에서 코리안클릭, 매트릭스, 랭키닷컴의 주간, 월간 이용자 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부터 네이버는 줄곧 포털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굴지의 대한민국 1위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네이버가 확고한 1위 사업자가 되면서, 네이버는 포털 서비스로의 집중을 선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여명기를 함께 열었던 한게임과 네이버의 분할을 결정한 것이다. 2013년 3월 게임과 포털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제고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한게임 분할이 결정되었으며, 동년 8월 1일 포털 부문이 ‘주식회사 네이버’로, 게임 부문이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상호로 각각 분리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라인’으로 또 한 번의 성공을, 이제는 미래를 준비한다

 

▲BTS와의 콜라보 등 라인, 라인프렌즈의 사업은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네이버를 가장 크게 위협했던 시장의 흐름은 ‘스마트폰 혁명’과 ‘글로벌 시장 공략’이었다. 스마트폰의 시대를 맞아 이용자들의 앱 이용률이 증가하고 국가의 벽이 무너지면서, 한때 네이버는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만 했다. 2012년 스마트폰 시대 초창기, 네이버는 한동안 시장을 선점한 신규 강자와 글로벌 플레이어들에 맞설 제대로 된 무기를 발굴하지 못하며 실제로 위기를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네이버 ID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톡’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포털 사이트 네이버 중심의 앱 외에 다른 신규 서비스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전히 웹 트래픽의 영역에서는 네이버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와 플랫폼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곧 도태될 것처럼 보였다.

 

이 상황에서 네이버는 해외 시장 개척과 모바일 시대의 신규 서비스 개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바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서였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모든 통신이 두절되고, 인터넷 서비스가 사람들의 새로운 연락수단이 되는 상황을 이해진 의장이 목격한 것이 그 계기가 됐다. 곧바로 네이버재팬에 라인 개발을 주문하고 매달 일본 법인을 방문하며 이해진 의장이 라인 개발을 주도하면서, 라인은 2011년 6월 23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비스 2년 만에 3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며 큰 성공을 거두는데, 특히 일본에서 연이은 실패를 경험하던 네이버 입장에서 라인의 실적은 그야말로 가뭄 속의 단비와도 같은 귀중한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한게임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16년 만인 2016년 7월 ‘라인코퍼레이션’이란 이름으로 뉴욕증권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동시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네이버랩스는 인공지능 클로바를 비롯한 다양한 전략사업을 연구 중

 

국내에서의 성공, 그리고 모바일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 발굴에 성공한 네이버는 이제 새로운 먹거리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인공지능’으로, 네이버 미래기술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이와 관련된 R&D를 수행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개인화된 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쇼핑과 인공지능의 결합을 통해 판매자와 창작자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루 3,000천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외에도 로봇, 자율주행, 실내정밀지도 등의 차세대 먹거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네이버의 숙제

 

국정감사 기간마다 ‘네이버 나와라’라는 목소리는 반복해 울린다

 

지금껏 시장을 주도해 온 네이버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은 이들에게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외적으로는 경쟁자들의 두각, 내적으로는 검색 품질의 저하에 대한 우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자정에 대한 요구의 세 가지 숙제가 네이버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1위 사업자 네이버가, 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의 이들의 10년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검색 품질은 우선적으로 정보를 노출시키고 광고하기 위한 자극적인 키워드의 어뷰징성 콘텐츠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네이버 이용자들의 검색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이 추세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작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이용자 검색엔진 만족도는 구글의 76점보다 8포인트 가량 낮은 68.7점으로 나타난다(100점 만점, 유선 서비스 기준).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용자의 검색 이용률은 여전히 네이버가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지만 검색 결과의 적합성, 유익성, 신뢰성에 있어서는 구글보다 각각 25.5&p, 26.9%p, 13.7%p 뒤처지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제는 글로벌 공룡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치러야 할 때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신규 서비스들의 두각 또한 네이버에게는 큰 위협이다. 페이스북을 위시한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공세에서부터, 최근에는 1020 세대의 트래픽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는 유튜브의 등극은 심상치 않다. 지난 2월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0대들의 경우 검색 자체를 유튜브로 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실제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한 바 있다. 와이즈앱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앱의 이용 시간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반면, 유튜브의 이용 시간은 2년 사이에 3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아직까지는 네이버의 이용자 지표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경쟁자들의 등장과 경쟁 플랫폼에서의 이용자 체류시간 증가는 종국적으로 네이버 이용자들의 이탈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다시피 하는 기업인만큼, 네이버는 실적만큼 각계각층의 만만치 않은 비판 또한 받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민감한 정치 이슈가 생길 때마다 네이버는 언론 매체와 사람들의 화두에 오르내린다. 주로 ‘사이버 여론조작’의 주된 도구로 네이버 서비스가 활용되고, 또 이를 사 측이 방기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뉴스 서비스 개편을 통해 정면돌파를 선언한 이들이 자정 노력에 대한 의혹을 어떻게 씻어나갈 수 있을지, 아울러 글로벌 서비스와 싸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감과 함께 자체적으로 검색 품질을 얼마나 개선해 나갈지에 따라 네이버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네이버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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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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