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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 화면 광고의 원조, 글로벌 목표로 성공신화 쓴 '버즈빌'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마케팅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통해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을 알리는 것만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 자체가 커다란 시장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전체 광고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중이 얼마인지 논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온라인 마케팅에 있어 스마트폰은 가장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스마트폰 광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업체가 있다. 이미 두 차례 창업을 성공으로 이끈 베테랑 창업자가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 마케팅 기업 ‘버즈빌’의 이야기다.

 

▲잠금화면에서 새로운 마케팅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두 번의 매각을 경험한 대표를 중심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창업을 해 4,000만 원을 번 인물이 있다. 그는 대학교 진학 이후로는 2개의 벤처 기업을 성장시켜 네이버와 티몬에 매각해 돈방석에 앉았다. 이후 다시금 창업한 회사가 또 성공을 거둬, 지금은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이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버즈빌의 이관우 대표의 이야기다. 1996년 특허청의 발명대회에 발로 버튼을 눌러 문을 잡아두는 도어스토퍼를 출품해 대상을 타고, 이를 기반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특허까지 출원한 것이 그의 첫 사업이었다.

 

이미 창업을 통해 두 번의 성공을 거둔 버즈빌 이관우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이후에는 동아리에서 만난 선배와 함께 바코드 인식 기술을 개발하며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섰다. 최초에 생각한 사업 모델은 레토르트 식품에 바코드를 부착하고 전자레인지에 바코드 인식 장치를 달아,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정해진 시간만큼 자동으로 조리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에 바코드 리더를 부착시키는 단계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자, 기존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특수 코드로 문장 길이를 줄여 문자 발송 비용을 줄이는 사업으로 선회하게 된다. ‘이토프’라는 이름의 이 업체는 결국 문자 발송 관련 기술로 네이버가 35억 원에 인수됐다.

 

바코드를 연구하다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내고, 또 첫 매각에 성공했다

 

이토프 매각 이후이자 소셜 커머스 붐이 일었던 대학교 4학년 시절에는 소셜 커머스 ‘데일리픽’으로 다시금 성공을 거뒀고, 티켓몬스터에 95억 원에 회사를 매각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티켓몬스터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2년 반을 근무하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다. 두 번의 엑시트 이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2012년이 되자 그는 다시금 창업을 고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해 4월 그는 티몬을 나와 대학교 후배인 이영호 공동대표와 함께 ‘버즈빌’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다시금 창업에 도전하기에 이른다.

 

 





스마트폰을 커다란 ‘광고판’으로 삼다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 이후 버즈빌의 두 공동대표는 무엇을 사업모델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골몰했다. 버즈빌의 창업 당시는 서비스와 콘텐츠가 PC 중심에서 점차 모바일, 스마트폰 중심으로 옮겨오던 시기였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니터로 세상을 보던 사람들은 이제 거리로 나와 어디서든 스마트폰과 함께 움직였고, 언제나 쉽게 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구가 스마트폰이 되었고 사람들의 행태도 빠르게 바뀌었으며, 오히려 사람들의 변화를 콘텐츠와 서비스 환경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었다.

 

두 번째 성공 이후 이관우 대표가 창업을 위한 발판을 다졌던 티몬

 

버즈빌의 초기 창업 멤버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광고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스마트폰을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 스마트폰의 첫 화면을 광고로 채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PC 모니터에 비해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 안에서 다시금 영역을 나눠서 노출시키고 있는 그때까지의 광고물과는 달리, 스크린을 꽉 채워 광고를 송출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나온 결과였다.

 

스마트폰을 ‘광고판’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다

 

이관우 대표는 이영호 공동대표, 이승호 전 COO를 포함해 개발팀까지 10여 명이 합숙을 하며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잠금화면을 광고판으로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쉽게 구현될 수 있지만, 보다 까다로운 앱 개발 정책을 내세우는 iOS로는 구현이 쉽지 않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다른 잠금화면 서비스 경쟁사들은 애플 앱스토어 출시를 포기하고 안드로이드로만 서비스를 출시하던 때였다. 긴 연구결과 버즈빌의 개발진은 뮤직 플레이어를 통해 iOS 단말기에도 잠금화면으로 광고를 송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에 맞춰 서비스를 개발하고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 동시 런칭을 실현할 수 있었다.

 

 

한국 서비스 개시, 그리고 바로 이어진 글로벌 공략

 

창업 이듬해인 2013년 1월 버즈빌은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를 노출시키고, 이를 보거나 특정한 행동을 취한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서비스인 ‘애드아워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 애드아워스는 서비스 개시 50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실적과 창업 초기부터 창업자의 성공 이력을 바탕으로 수월하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2013년 5월, 버즈빌은 게임사인 위메이드로부터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허니스크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버즈빌의 잠금화면 광고 송출 서비스, 애드아워스

 

국내에서 캐시슬라이드, 라떼스크린 등 여타 잠금화면 앱들과 경쟁을 펼치던 버즈빌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 영토를 넓히며 확장을 꾀해 나갔다. 창업 당시부터 버즈빌은 경쟁사들과는 달리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삼은 기업이었다. 첫 무대는 일본이었다. 2013년 6월 버즈빌은 일본 하로사와 제휴해 ‘락조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출시했으며, 출시 초기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그리고 동년 10월에는 유망한 사업 모델에 대한 초기 투자로 이름이 높은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탄탄한 사업 저변을 확보하고 있는 버즈빌

 

하지만 대규모의 투자를 받은 이듬해인 2014년, 버즈빌은 한차례의 시련을 맞게 된다. 사원의 절반을 직접 미국에 보내면서 의욕적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다가 결국 4개월 만에 좌절을 맞고 만 것이다. 미국에서 준비하던 서비스를 제대로 내놓지도 못한 버즈빌은 이후 방향을 선회해 한국, 일본 및 대만 시장에 집중함과 함께 ‘버즈스크린’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버즈스크린은 잠금화면 SDK를 제공하는 B2B 서비스로, 앱에 버즈스크린 SDK만 탑재하면 잠금화면에서 광고를 노출해 줄 수 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버즈빌은 버즈스크린을 통해 약 50여 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버즈스크린을 통해 활로를 찾다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 공략 대표적 사례

 

국내와 일본에서 허니스크린(애드아워스)과 버즈스크린을 통해 사업을 이어가던 버즈빌은 2015년 말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다.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포스코기술투자, ES인베스터 등 5개사가 참여한 투자의 규모는 총 130억 원이었다. 버즈빌은 이 투자를 바탕으로 이듬해에 다시금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미국의 1위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인 ‘슬라이드조이(Slide Joy)’를 인수한 것이다. 이후에도 버즈빌은 인도와 파키스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업체인 ‘슬라이드(SlideApp)’를 인수하는 등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잠금화면 서비스를 위한 SDK를 50여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는 버즈스크린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만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행보는 실제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2015년 버즈빌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설립 5년 만에 15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버즈빌의 매출은 300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버즈빌은 버즈스크린을 넘어 인앱 인벤토리에 노출형 리워드 광고를 제공하는 ‘버즈애드 배네피트’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해 나가는 중이다.

 

버즈빌은 북미, 인도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버즈빌이 비슷한 시기에 사업을 개시한 다른 모바일 광고 플랫폼 업체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또 그에 걸맞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해외시장 개척’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보다 큰 시장을 타겟팅하고, 투자금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잠금화면 서비스 경쟁 속에서 세계를 배경으로 한 활동 전개가 버즈빌의 경쟁력을 만들어냈다. 버즈빌은 척박한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 속에 국한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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