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다이소! 언제부턴가 다이소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하게 됐다. 생필품부터 시작해 주방용품과 화장품, 공구, 인테리어 소품 등에 이르기까지 취급 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다이소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가성비다. 비슷한 품질의 물품을 다른 몰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최근 다이소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제품군이 있다. 바로 ‘스마트 용품’이다.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이소가 천원 천국에서 아이디어 상품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아주 작은 아이디어로 우리의 편의를 높이고 재미를 더해주는 다이소 스마트 용품들을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가능한 다이소몰에서 살펴봤다.

1. 애플 8핀 마이크로 5핀 ALL IN ONE 여행용 케이블

BEAT | 4,900원

“혹시 충전기 있어?” 밖에서 동료에게 배터리 충전기를 빌려본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꼭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휴대폰 기종이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케이블이 서로 달라서 호환이 안 되기 때문이다. 여행을 갈 때에도 마찬가지다. 기기마다 충전기를 따로 챙겨서 들고 다니려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이 제품은 그러한 불편을 덜어준다. 기본 안드로이드 마이크로 5핀 케이블에 애플 라이트닝 8핀 젠더를 추가해서 하나의 케이블로 만들었다. 이것 하나로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연결, 충전이 가능하다. 줄 길이는 1m로 적당하고 8개의 다양한 색상으로 나와 있다.

2. 스마트폰 셀카 플레쉬 4LED-68972

주식회사 현대화학 | 5,000원

셀카에서 각도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조명이다. 연예인 각도로 열심히 맞춰봐도 조명이 열악하면 결과물이 영 시원찮게 나온다. 언제 어디서나 화사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스마트폰 셀카 플래시를 추천한다. 아주 작은 크기지만 무려 16개의 LED가 장착되어 있어서 미니 조명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3 단계까지 밝기 조절이 가능하고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광에 가깝게 보인다는 후기가 많다. 스마트폰에 끼워 사진 촬영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원할 때에는 분리해서 비상용 플래시로 들고 다녀도 좋다. 한 번 충전으로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빔 프로젝터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방 안이나 캠핑장 등 아늑한 공간에서 로맨틱한 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빔 프로젝터 가격이 다소 부담된다면 다이소의 DIY 스마트폰 프로젝터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스마트폰의 영상을 돋보기 렌즈로 확대해주는 단순한 방식이기 때문에 아주 고화질의 영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지만 짧은 영상을 가볍게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DIY 방식이어서 조립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영상이 좌우가 반대로 출력되기 때문에 영상 자체에서 좌우 반전 조절이 가능하다면 바꿔서 재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 어디서나 충전할 때 보비노 폴딩 폰홀더

보비노 | 6,900원

집이나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고 기기는 바닥에 내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심결에 지나다니다가 스마트폰을 밟기라도 하는 상상을 하면 아찔하다. 케이블 선이 이리저리 엉키거나 쉽게 더러워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보비노 폴딩 폰홀더를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 충전기에 홀더를 걸고 미끄럼 방지가 되는 판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사용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해진다. 제멋대로 늘어지는 케이블은 보비노 몸체에 돌돌 감아서 보관하면 된다. 작은 아이디어 상품 하나가 생활 속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LENAT | 16,900원

이제 어릴 적 과학 실험실에서나 쓰던 크고 복잡한 현미경은 잊어도 좋다. 스마트폰에 간단히 장착할 수 있는 미니 사이즈 현미경이면 충분하다. 스마트폰 현미경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에 장착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60배율인데 스마트폰 카메라 자체에 이미 4배가량의 줌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현미경의 60배율을 합하면 더더욱 큰 배율로 사물을 관찰할 수 있다. 어두워서 조명이 필요할 땐 자체 탑재된 LED 백라이트를 켜면 된다. UV 백라이트도 탑재돼 있는데 일반 조명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UV 광선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교육용이나 사무용으로 많이 쓰인다.

요즘 대형 쇼핑몰이나 전시관에 가보면 VR 기기 체험 행사가 인기다. 이제 5000원만 있으면 굳이 행사장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기기를 장착하고 가상 현실과 진짜 현실을 넘나들 수 있다. 다이소의 가상현실 VR 글라스는 글라스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헤드밴드를 머리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 VR 어플과 VR, 3D 체험 영상 등을 실행시키면 곧바로 원하는 3D 세상이 구현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용하다 보면 눈이 아파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VR 입문용으로 경험해보기에 좋은 제품이다. 안드로이드는 거의 모두 사용 가능하고 아이폰은 5 이상이어야 한다.

주식회사 현대화학 | 5,000원

4구 스위치 USB 허브는 말 그대로 4개의 USB 포트를 한 데 모은 제품이다. 동시에 여러 개의 USB를 꽂을 일이 많거나 케이블이 복잡하게 늘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용해볼 만하다. 포트마다 개별 스위치가 장착되어 있고 전원을 켜면 파란 불이 들어온다. 사용하지 않는 포트는 따로 꺼놓으면 되니 쓸 데 없는 전력 낭비가 줄어든다. 최대 480Mbps의 속도를 제공해서 충전과 데이터 전송 등을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가로 3.5cm, 세로 10.4, 높이 2.5cm의 콤팩트한 사이즈 역시 장점이다.

8. 보조배터리 2,200mAh-64592

한일맨파워 | 5,000원

요즘 보조배터리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각 회사에서 내놓는 제품의 종류와 스펙이 천차만별이다. 다이소 역시 보조배터리를 판매하는데 간편한 휴대용으로 최적화되어 있다. 사이즈부터 가로 9cm, 높이 3cm, 폭 2.1cm로 굉장히 소형이다. 다만 용량이 2,200mAh로 비교적 작은 편이기 때문에 외출할 때 잠깐씩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스마트 액세서리 전문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화려한 디자인이나 차별화된 스펙은 부족하지만, 가벼운 무게와 저렴한 가격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소비자라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9. 스마트폰 노래방 마이크 미니 6cm

해브잇올 | 8,900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노래방이 아닌 곳에서도 그 흥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스마트폰 노래방 마이크를 추천한다. 6cm의 작은 사이즈라서 보기만 해도 귀여운데 성능까지 좋다. 노래방 앱을 깔고 마이크를 연결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곧바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폰으로는 녹음 후에만 목소리가 들린다. 집이나 차 안에서 혼자 노래 연습을 하고 싶을 때, 혹은 친구들과 모처럼 놀러 가서 미니 노래방을 만들고 싶을 때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 실버, 핑크, 블루 등 세 가지 색상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10. 스마트 확대 스크린

Bisket | 8,900원

영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간혹 스마트폰 화면이 너무 작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모바일로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지만, 답답하고 눈이 침침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최근에는 어린아이들 역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서 이 제품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스마트 확대 스크린은 판넬 돋보기를 통해 화면을 약 3배까지 확대해 크고 선명한 영상 감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화면이 더 분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자기 전에 이불 속에서 스마트폰을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다. 각도 조절도 가능하니 본인의 위치에 따라 가장 잘 보이는 각도를 선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