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이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고 위험과 경제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회 초년생, 장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딜러들의 강압적인 태도나 허위 매물 사기 문제로 중고차 시장을 향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차량 정보를 실제와 다르게 속여서 파는 불량 업체 때문에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에 대한 사후 보상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중고차 시장에서 ‘신뢰성’은 가장 큰 화두일 수밖에 없는데, 최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신뢰와 편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중고차 구매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기 앱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차

구글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 자동차

언어: 한국어

개발사: 미스터픽

미스터픽의 ‘첫차’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층을 공략해 만든 대표적인 중고차 O2O 앱이다. 자동차 분야 최초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금주의 신규 추천 앱’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3월 중고차 누적 거래액 2,000억 원을 넘기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첫차’는 메인 화면에서 차종, 주행거리, 사고 유무 등의 기본적인 매물 정보와 함께 업체의 검증을 거친 딜러의 정보를 제공하며, '클린 차량시스템'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실매물만 등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차투차

구글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 자동차

언어: 한국어

개발사: 신한카드 차투차, 믿고 사는 중고차 #믿차법칙

전문 정비사가 매물의 사고 이력이나 외부 및 내부 진단, 안전 점검 등 총 15단계의 검증을 거치고 통과된 자동차만 내놓는 과정으로 신뢰성도 확보했다. ‘차투차’는 이처럼 색다른 방식과 금융 혜택 등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천언더

구글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 자동차

언어: 한국어

개발사: 천언더

전문 지식이 부족해 직거래에 부담을 느끼는 일반 구매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전담 직원 제도를 마련해 이용자가 최소한의 중개 수수료를 부담하면 위탁 진행을 제공한다. 이렇게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해 인지도를 높여간 ‘천언더’는 오픈 1년 7개월 만에 누적 매물 1만 대, 거래량 3,000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바이카

구글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 비즈니스

언어: 한국어

개발사: 바이카

‘바이카’는 개인이 중고차를 매물로 등록하면 딜러들이 실시간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중고차 경매 앱이다. 가입된 딜러가 4,000여 명이 넘기 때문에 경매가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다. 4장의 사진과 차량 정보를 입력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에 차를 팔 수 있다는 매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인 ‘바이카’는 IBK 기업은행을 비롯한 몇몇 기업의 투자에 힘입어 올해 2월 기준 누적 거래 액이 520억을 돌파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한, ㈜바이카는 최근 주변에 있는 자동차 관련 매장을 찾고 정비, 세차, 렌터카, 주유 등의 비교견적을 받을 수 있는 카링 앱을 론칭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카히스토리

구글플레이 : 유료

카테고리 : 비즈니스

언어: 한국어

개발사: 사단법인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는 중고차 소비자의 피해 예방을 위해 차량 이력과 보험사고 정보 등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 앱이다. 보험개발원은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난 2월 연간 5회에 한해 회당 1,000원이던 수수료를 700원, 5회 초과 시 필요한 수수료도 3,0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체크맨

사이트: checkcar.co.kr

개발사: 딜카

이들이 중고차가 침수나 사고 차량인지, 주행 거리 등이 조작되지 않았는지, 미끼 매물은 아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또한, 이용자는 전문가들의 프로필과 이용 후기를 자유롭게 볼 수 있어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원하는 차량진단평가사를 선택해서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카 정보

구글플레이 : 무료

카테고리 : 지도/내비게이션

언어: 한국어

개발사: 교통안전공단

차량 소유주의 동의 없이도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 검사 및 정비 이력, 주행거리 이력, 사고 및 폐차 여부 등 주요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차주의 동의를 얻으면 더욱 세부적인 정보들까지도 제공받을 수 있다. 중고차 구매자 중 예상치 못한 상태 불량이나 이전 사고 기록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비율이 워낙 높다. ‘마이카 정보’를 통해 중고차 정보를 사전 조회하는 소비자들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 앱이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대기업과 금융사를 비롯한 점점 더 많은 업체가 O2O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중고차 매입을 위해 이곳저곳 전화해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간편하고 똑똑하게 매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물론 허위매물 걱정에서 아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편리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양한 서비스에 힘입어 ‘완전히 믿고 사는 중고차’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이하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