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차 스마트해지고 있다. 더 이상 음식점 전단지를 펼쳐 음식을 주문하지 않으며 굳이 PC를 켜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를 보지 않는다. 모든 것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유독 제자리 걸음인 산업이 있다. 바로 명함이다. 여전히 비즈니스맨들은 종이 명함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2010년도부터 명함정리앱이 출시되었지만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용방식이 번거롭고 인식률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앱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개선해 실사용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발전한 상태다. 이에 이번 앱대앱에선 최근 떠오르는 명함정리앱 ‘리멤버’와 전세계 1위 ‘캠카드’ 그리고 전통의 ‘비즈리더’ 3가지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리멤버
카테고리 : 비즈니스
크기 : 14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Drama & Company
애플 앱스토러-무료
구글플레이 - 무료

지난 1월에 출시된 리멤버 앱은 최근 들어 그 유용한 사용방식에 주목받고 있다. ‘오류가 없는 명함정리앱’으로 매체는 물론 사용자간 입소문이 난 상태이기 때문. 그 비결은 바로 비서들의 수기작성방식이다. 사용자가 명함을 촬영하면 개발사의 타이피스트들이 직접 입력해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보안에 약간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정확도가 100%에 가까워 많은 비즈니스맨들이 사용하고 있다. 앱은 무료이며 명함 500장까지 수기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부턴 장당 100원에 이용가능하다.

메인화면
● 상단 : 그룹, 알림, 더 보기 및 설정
● 중앙 : 키워드 검색, 분류방식 변경, 명함(본인, 입력대기, 추가된 명함)
● 하단 : 이달의 명함 수, 전체 명함 수, 명함 추가(촬영)

명함촬영
● 중앙 : 촬영 프레임, 팁 보기, 플래쉬 On/Off
● 우측 : 갤러리에서 사진선택, 촬영하기

캠카드 Lite
카테고리 : 비즈니스
크기 : 17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IntSig Information Co.,Ltd
애플 앱스토러-무료
구글플레이 - 무료

전 세계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대표 명함 정리앱이다. 최근 디자인이 리뉴얼돼 가독성과 사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촬영인식 방식을 사용하며 해외 앱이지만 한글인식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앱 내 편의기능은 국내 사용자에게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명함관리에는 부족함이 없다. 무료버전에선 52장 명함 저장이 가능하며 회원가입 시 1000장 등록이 가능하다. 제한이 없는 유료버전은 9월 기준 1,01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메인화면
● 상단 : 메뉴 펼치기, 그룹별 명함, 명함 검색
● 중앙 : 촬영 및 인식된 명함 리스트
● 하단 : 명함교환, 명함촬영, 내 프로필

명함촬영
● 중앙 : 촬영 프레임, 팁 보기, 플래쉬 On/Off, 초첨모드 변경
● 우측 : 명함 단일 or 일괄처리 모드, 촬영하기

비즈리더 Lite
카테고리 : 비즈니스
크기 : 13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inzisoft
애플 앱스토러-무료
구글플레이 - 무료

몇 년 전에 출시됐으며 국내 명함정리앱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앱으로 꼽고 있다. 촬영인식 방식을 사용하며 에버노트와의 연동, 올레 유클라우드 백업 등 다양한 부가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무료버전에서는 최초 설치 후 3회 명함등록이 무료이며 이후 7일마다 1회씩 추가등록이 가능하다. 유료버전은 개수 제한이 없으나 9월 기준 가격이 8,800원으로 비싼 편이다.

메인화면
● 상단 : 명함촬영, 명함선택, 명함첩
● 하단 : 환경설정, 사용방법, 제품정보

명함촬영
● 중앙 : 촬영 프레임
● 좌측 : 닫기, 초점모드 변경
● 우측 : 명함 방향변경, 촬영하기, 프레임 위치변경

vs 인식률
비즈니스맨들이 명함정리앱의 사용을 꺼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현존 OCR(광학문자판독) 방식에 오류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 몇 년 전만 해도 인식률이 좋지 못했으나 지금은 상당 부분 발전했으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식률을 높여주는 앱이 존재한다.

1위 리멤버

리멤버는 OCR이 아닌 수기(직접입력)로 입력된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에 배치된 ‘타이피스트’ 비서들이 실시간으로 내용을 타이핑해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약간의 오타는 있겠지만 거의 100% 오타 없이 저장할 수 있다. 처리시간도 빠르다. 테스트 시간이 일요일 오전이었음에도 한 장당 1~5분 간격으로 신속히 처리됐다.

2위 캠카드

한글 모음 구분에 약간 문제가 있지만 (예: ‘ㅗ’와 ‘ㅛ’) 전체적으로 수정할 부분이 거의 없다. 전화번호와 영어 그리고 메일주소 인식률은 완벽하다. 다만, 부서나 회사명 구분에 있어 약간씩 오류가 발생한다.

3위 비즈리더

글자가 붙어있는 경우에 한글, 영어, 숫자 불문하고 잘못 인식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화번호나 영어, 메일주소 그리고 한글만 단독으로 사용된 경우는 오류가 적지만 타 명함앱들보단 성능이 떨어지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다.

vs 인터페이스
저장한 명함들은 언제어디서든 빠르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앱의 인터페이스도 주요체크 항목이다.

1위 리멤버

첫 화면에서 저장된 명함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방식대로 재분류할 수 있어 편리하다. 명함 선택 시 촬영된 명함과 저장된 텍스트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정보만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 장점이다.

2위 비즈리더

첫 화면에서 명함첩을 한 번 더 눌러주는 것이 불편하지만 분류방식은 이름, 회사, 날짜, 즐겨찾기, 그룹 순 정렬이 가능해 편리하다. 달력 형태로 날짜별 저장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명함 선택 시 촬영된 명함과 저장된 텍스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3위 캠카드

첫 화면에서 명함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날짜, 회사, 그룹별 분류가 가능해 편리하다. 명함 선택 시 화면은 리멤버보다 좋지 못하다. 촬영된 명함은 텍스트별로 확대시켜서 보이기 때문에 한눈에 보기 어렵고 저장된 정보는 중요치 않은 것도 다 보여주기 때문에 일일이 스크롤을 내려야하는 경우가 많다.

vs 연동

비즈니스맨에게 있어 명함은 소중한 재산과도 같다. 별도로 백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며, 이외 명함교환이나 SNS 전송같은 유용한 연동기능도 사용성을 높여준다.

1위 리멤버

인사메시지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명함과 상대방 명함을 자동으로 인식해 문자나 이메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저장된 명함을 문자, 카카오톡, 라인, 이메일로 전송해 다른 사람이 URL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백업 기능도 강력하다. 엑셀, vCard(휴대폰 주소록) 백업과 더불어 구글 주소록 동기화도 가능하다.

2위 캠카드

GPS 혹은 QR코드 기반 교환 기능을 통해 주변사람들과 명함교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반드시 캠카드를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실용성은 좋지 않다. 공유 방식은 이메일, 각종 클라우드 파일 전송 등인데 캠카드에서 읽을 수 있는 외부파일과 명함 내 성명과 연락처와 같은 기본 사항을 같이 보내줘 편리하다. 회원 가입한 계정에 명함을 동기화시키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3위 비즈리더

상대방에게 명함을 공유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올레 유클라우드 백업, 에버노트 동기화, ‘biz’확장자명 백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세 방식 보두 크게 유용하다고 보긴 어렵다.

vs 촬영

명함을 디지털화 시키기 위해 1차적으로 필요한 과정이 바로 촬영이다. 명함을 바닥에 대고 정면으로 촬영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이를 빠르고 선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위 캠카드

갤러리 사진 인식이 가능하며 가로, 세로화면 모두 촬영이 가능해 편리하다. 뒷면 촬영 및 연속 촬영은 물론, 초점을 매크로와 무한으로 수동 설정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다. 플래시 기능도 제공한다.

2위 리멤버

갤러리 사진 인식이 가능하며 가로화면으로만 촬영이 가능하다. 뒷면 촬영 및 연속 촬영이 가능해 여러 장의 명함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플래시 기능도 제공한다.

3위 비즈리더

갤러리 사진 인식이 가능하며 가로, 세로화면 모두 촬영이 가능하나 프레임이 길어 효율적이진 못하다. 뒷면 촬영을 지원하나 연속 촬영은 지원하지 않아 불편하다. 플래시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다.

최종평가
(항목별 1등은 3점, 그 뒤로 -1점 순)

총평 : 이번 앱대앱에선 각 앱들의 성향과 결과가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리멤버 앱은 촬영 부문에서 약간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외 부분은 모두 1위를 획득했다. 가장 중요한 인식률만 보더라도 비즈니스맨들이 선택하기에 충분한 앱이었다. 하지만 보안 면에서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다. 개발사가 고용한 타이피스트들의 정보유출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철저하게 관리한다곤 하지만 100% 신뢰하긴 어렵다. 이런 부분에 믿음이 안간다면 캠카드를 선택해보자. 인식률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체적인 성능도 무난하다. 비즈리더는 모든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 여전히 구형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사용되어 구시대적인 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신주혁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