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으로 무언가를 질러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있다. 노란 종이 상자에 또는 에어캡에 둘둘 말린 채 알록달록한 비닐에 쌓여 우리에게 오는 그것, 바로 택배다. 모든 택배가 구매 당일 로켓 배송되어 온다면 좋겠지만, 꿈만 같은 일. 짧게는 2~3일부터 길게는 일주일이 넘어가는 배송을 기다리며 행여 분실된 건 아닐까 애꿎은 손톱만 뜯어왔다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말고 택배 앱을 설치해보자. 앱스토리에서는 세상의 모든 택배가 안전하게 여러분의 품에 도착할 수 있기를 바라며, 배송정보 조회를 도와주는 택배 앱 3종을 골라 비교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스마트택배

카테고리 : 라이프스타일
크기 : 7.2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SweetTracker

애플 앱스토어 - 무료
구글플레이 - 무료

스마트택배는 2년 연속 구글플레이 최고의 앱 BEST 30에 선정된 택배 조회 앱으로, 구글플레이 인기 개발자 및 구글플레이 추천 앱 등에도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SK플래닛과 중소기업청 등에서 개최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앱의 우수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국내 32개 택배사를 지원하며 모든 과정을 자동화 함으로써 이용자가 앱을 실행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동작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만들어져 있다. 또한 스미싱 경고 기능, 쇼핑 다이어리, 착한 택배 평가 등 차별화된 메뉴 구성을 통해 다양한 기능성도 확보하고 있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인화면

● 상단 : 메뉴 버튼, 알림, 배송정보 추가하기
● 중단 : 택배 목록
● 하단 : 광고 이동

배송정보 화면

● 상단 : 택배사 로고, 메뉴 버튼
● 중단 : 배송지 정보, 착한택배 평가
● 하단 : 배송 시간 및 위치와 배송상태

파슬트레이스 (Parcel Trace)

카테고리 : 라이프스타일
크기 : 3.6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AllFourOne

구글플레이 - 무료

파슬트레이스는 국내 32개 택배사의 배송조회가 가능하며 13개 택배사의 자동배송추적이 가능한 택배 조회 앱으로, 제휴 택배사로 택배가 배송될 경우 등록된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자동으로 송장번호를 등록하고 배송추적을 시작한다. 다른 택배 조회 앱에 비해 광고 유도가 적으며 초기 실행 시에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전화번호 등록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차분한 블랙 위주의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파슬트레이스는 메뉴구성이 간결한만큼 택배 조회 기능에 충실한 앱으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메인화면
● 상단 : 앱 이름, 메뉴 버튼
● 중단 : 택배 목록
● 하단 : 광고 이동

배송정보 화면
● 상단 : 택배사 이름, 메뉴 버튼
● 중단 : 배송정보
● 하단 : 배송 시간 및 위치와 배송상태

택배파인더

카테고리 : 라이프스타일
크기 : 3.8MB
언어 : 한국어
개발자 : parcelmedia

애플 앱스토어 - 무료
구글플레이 - 무료

택배파인더는 수취자명과 휴대폰번호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7개 택배사의 배송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택배조회 앱으로, 다른 앱들과는 달리 내가 받는 택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앱에서 택배 발송을 예약해 직접 택배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택배파인더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운송장번호를 통해 1일 3회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데 이 포인트를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기프티쇼를 구매해 편의점, 카페 등에서 물건을 살 수 있으며 유니세프에 후원하는 기능 또한 제공한다. 이밖에도 자체적으로 최저가 쇼핑몰 ‘쇼핑파인더’를 운영하고 있다.

메인화면
● 상단 : 앱 이름, 쇼핑파인더, 택배, 알림, 공지, 설정
● 중단 : 알림 목록
● 하단 : 메뉴 버튼

배송정보 화면
● 상단 : 앱 이름, 메뉴 버튼
● 중단 : 배송정보, 택배 포인트, 내 정보
● 하단 : 배송 시간 및 위치와 배송상태

vs 디자인
앱의 디자인은 무조건 예쁜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다양한 기능을 앱 내에 감각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작 없이 앱이 가진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항목에서는 앱의 전체적인 분위기뿐만 아니라, 앱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사용법을 터득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는지를 함께 고려했다.

1위, 효과적인 디자인
스마트택배

토끼를 닮은 귀여운 캐릭터를 앱 구석구석에 배치해 두고 있는 스마트택배는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없지만, 다양한 기능이 모인 메뉴 버튼은 왼편에 배치하고 알림은 종 모양, 배송정보 추가는 ‘+’ 모양 아이콘을 사용하는 등 깔끔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보여준다. 따라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1위를 차지했다.

2위, 단순하고 편리한
파슬트레이스

파슬트레이스 역시 배송항목 추가 버튼을 배송목록 상단에 크게 위치하고, 부가 기능이 많지 않은 만큼 단 하나의 버튼에 모든 메뉴를 담아 앱 왼쪽에 배치함으로써 스마트택배만큼이나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소 어두운 배경과 단조롭게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인해 2위에 머물렀다.

3위, 산뜻하지만 복잡해
택배파인더

택배파인더는 산뜻한 하늘색 위주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어디서 찾아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산만한 메뉴 구성과 앱 내 곳곳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배치된 광고 때문에 직관성이 매우 떨어진다. 앱을 실행하자마자 배송목록이 나타나는 다른 앱들과는 달리 ‘알림방’이라는 메뉴가 나타나는데, 택배사 별로 배송정보를 모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이라고는 하지만 광고 알림방을 지울 수 없게 되어 있으며 모든 탭에도 역시 광고가 자리잡고 있다.

vs 기본적인 기능
택배 앱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내게 배송되는 택배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얼마나 편하게 배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따져 순위를 매겨보았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 앱 모두 택배사 및 택배기사의 연락처를 함께 보여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문의가 가능하도록 택배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로 연결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1위, 자타공인 국내 최고
스마트택배

스마트택배는 국내 최대 32개 택배사를 지원하며 제휴사의 경우 별도의 등록 없이도 자동으로 송장을 등록해 배송 추적을 시작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택배가 다른 택배 앱들과 차별화되는 기능은 쇼핑몰에서 불러오기 기능이다.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15개 쇼핑몰과 제휴를 통해 해당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의 배송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되는 것. 덕분에 아직 송장번호가 등록되지 않은 상품이라도 배송목록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택배는 문자메시지를 불러와 배송정보를 등록하고 배송현황을 카카오톡 또는 문자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2위, 있을 건 다 있어요
파슬트레이스

파슬트레이스는 32개 택배사의 배송조회가 가능하고 13개 택배사의 자동 배송추적이 가능하며, 깔끔한 메뉴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배송정보 조회라는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앱이다. 스마트택배와 동일하게 택배 문자 수신 시 자동으로 배송정보가 등록되며 기존의 문자메시지를 읽어 들여 배송정보를 등록해주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3위, 정말 이게 다야?
택배파인더

택배파인더는 국내 주요 8개 택배사의 배송정보만을 조회할 수 있어 다른 두 앱에 비해 제휴사가 많이 부족하다. 또한 문자메시지에서 배송정보를 불러와 등록하는 기능도 제공되지 않으며 다른 앱들이 휴대폰번호 만으로 배송조회를 하는 것과는 달리 수취자명도 함께 수집해 일치하는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수취자명이 다르게 올 경우 조회가 어려울 수 있다.

vs 다양한 기능
이번 항목에서는 택배 배송조회라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 어떤 추가적인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세 앱들은 이 항목에서 가장 크게 갈렸다. 택배를 자주 주고 받는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택배 예약 시스템, 포인트 적립, 포인트 몰 등의 서비스를 내세운 택배파인더와 구매 목록을 모아 볼 수 있는 쇼핑 다이어리, 택배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공유할 수 있는 착한택배 리뷰 등 합리적인 방식을 가진 구매자들이 선호할만한 스마트택배, 그리고 묵묵히 기본 기능에만 충실하고 있는 파슬트레이스다.

1위, 기능성으로 승부하는

택배파인더

택배파인더는 다소 복잡한 메뉴구성이지만 택배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무엇보다 택배예약 서비스를 통해 택배를 받는 것만이 아니라 택배를 보내야 하는 사람들도 유용하게 앱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사를 가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이사견적 서비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택배를 받은 뒤 운송장번호를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으며 운송장번호로 응모하는 복권 서비스를 통해 많게는 5만 포인트부터 적게는 2천 포인트까지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로는 상품권 및 기프티쇼를 구매하거나 유니세프에 기부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자,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택배 수취자 이벤트와 다양한 상품후기를 볼 수 있는 구매후기 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위, 꼭 필요한 기능만
스마트택배

스마트택배는 기본적으로 배송조회와 연관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 다이어리 기능은 현재 베타 버전으로, 스마트택배와 제휴된 쇼핑몰에 로그인 하면 여러 쇼핑몰에서 내가 산 제품들을 한 눈에 모아 볼 수 있다. 스마트택배 측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장바구니와 찜 목록까지 하나의 공간에 모아 볼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착한택배 서비스는 우리 동네에 방문하는 택배사 혹은 택배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 기능으로, 내가 경험한 택배 서비스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고 코멘트를 남겨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택배를 사칭한 스미싱이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스마트택배는 앱에 스미싱 경고 기능을 추가해 스미싱 피해를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3위, 기본에 충실하는
파슬트레이스

파슬트레이스는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배송정보 조회 외에 별다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굳이 꼽자면 문자 메시지를 불러오는 것과 관련된 기능이나 푸쉬 알림 설정 정도.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 면에서는 최하점을 받았지만, 택배 앱의 목적이 빠르고 정확한 배송정보를 조회하는 것인 만큼 굳이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메뉴 구성과 기본에 충실한 기능 덕분에 일부러 파슬트레이스를 찾는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 말이다.

vs 접근성
앱을 처음 설치하고 앱 내 기능에 접근함에 있어서 얼마나 편리한 지 따져보았다. 보통 전화번호를 통해 배송정보를 조회하기 때문에 세 가지 앱 모두 기본적으로 전화번호 인증과정이 필요하며, 인증 이후 택배사에서 정보를 불러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과정은 한 앱이 유독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동 1위, 전화번호만 등록하면 끝
스마트택배, 파슬트레이스

약관에 동의하고 나면 내 휴대폰 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된 창이 나타나며, 여기서 등록을 누르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받은 인증번호를 등록하면 모든 사용이 가능하다. 앱을 삭제했다가 다시 설치할 경우에는 SMS인증과정 없이 자동으로 인증이 완료되어 보다 간편하다.

3위, 회원가입은 필수
택배파인더

택배파인더는 전화번호 등록 외에도 모든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전화번호를 입력해 문자메시지로 인증 과정을 거친 후에는 사용자명과 생년월일 및 성별을 입력하는 창이 나타나며, 이메일 주소를 통해 별도의 회원가입을 거쳐야 비로소 앱에 접근할 수 있다.

최종평가

(항목별 1등은 3점, 그 뒤로 -1점 순)

총평 : 택배 앱 3종을 비교하면서 각 앱의 방향성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택배는 이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여러 차례 추천 앱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각종 수상 경력으로 앱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왔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주요 택배사 및 쇼핑몰과 제휴를 맺으며 순조롭게 여러 가지 기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파슬트레이스는 거품을 쫙 빼고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함으로써 택배 앱 최초로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이와 정반대의 노선을 택한 택배파인더는 배송조회 기능보다는 다양한 부가 기능으로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각자 뚜렷한 개성이 있는 3개 앱. 이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앱을 골라 이용해보자.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박마리아 기자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