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기반의 방치형 RPG 게임들이 코어 게임의 홍수 속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년기사 김봉식’은 게이머들의 성장욕과 성취욕 자극에 모든 재미요소를 집중한 일본식 방치형 RPG에 특유의 루저 감성을 적절하게 녹인 아이디어 중심의 게임이다.

OS : 안드로이드, iOS
카테고리 : RPG
용량 : 13MB
퍼블리셔 : Maf
가격 : 무료

중년기사 김봉식을 추천하는 세 가지 이유

1. 스트레스 없는 게임
주인공 김봉식은 적 몬스터에게 쓰러지는 일이 없다. 조작을 하지 않아도 김봉식은 알아서 전진하고 알아서 경험치를 올리며 자동으로 돈을 벌어다 준다. 이 게임에는 조작에 따른 스트레스의 요소가 전혀 없다.

2. 성장의 즐거움, 성취감
스트레스 없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게이머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점차 강해져 가는 김봉식의 전투력과 돈이다. 성장의 즐거움에 이 게임은 모든 재미요소를 집중시켰다. 시간에 과금만 더해지면 누구나 극한까지 강해진 김봉식을 만날 수 있다.

3. 웃음을 짓게 하는 센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퀘스트는 여자친구 만들기? 단순한 재미요소에 이 게임이 더한 것은 지친 현대인들이 웃고 넘길 수 있는 소소한 유머 센스다. 인트로에서부터 게임 본편, 메뉴들과 아이템에 퀘스트까지 모든 요소가 유머가 녹아있다.

STEP BY STEP

1 STEP. 친숙하지만 깔끔한

지금의 트렌드에 맞는 그래픽이라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UI와 친숙한 레트로 그래픽에서 매력이 느껴진다.

2 STEP. 업그레이드하는 재미

가만히 놔두니 주인공은 앞으로 나아가며 몬스터를 쓰러트린다. 그 사이에 퀘스트들을 수행하며 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 이게 게임의 전부다.

3 STEP. 저질 유머에 피식

주인공 김봉식은 수시로 루저 감성에 기반한 자기비하적 유머들을 내뱉는다. 기괴한 센스의 실소를 짓게 만드는 부장님 개그가 싫지만은 않다.

4 STEP. 집착이 더해지다

조금만 더 하면 다음 퀘스트를 열 수 있다. 게임 콘텐츠들의 해금에 점차 집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 것도 없는 걸 알면서도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5 STEP. 인플레에 질겁하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소비 골드들에 점차 질린다. 콘텐츠들의 해금 간격이 점차 길어지고, 게임을 쳐다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6 STEP. 켜놓고 딴 일을 하다

자동 퀘스트를 최대한 해금시켜 놓은 후 게임을 켜놓은 채 한쪽 구석으로 스마트폰을 밀어놓았다. 내가 안 보는 사이에도 김봉식은 열심히 일을 한다.

7 STEP. 환생을 고민하다

여자친구 만들기 퀘스트까지는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더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슬슬 모든 게 부질없이 느껴진다. 환생이라도 해볼까.

8 STEP. 딱 하루 재미있는

하루 만에 모든 콘텐츠를 다 체감했다. 더 이상 큰 재미가 느껴지지 않으니, 조용히 홈 버튼을 누른다. 재미는 있는 게임이다. 딱 하루 동안만 말이다.

중년기사 김봉식과 함께 한 24시간

AM 07:00 인트로를 보며 피식, 뭔가 친숙하게 느껴진다.
AM 08:00 퀘스트 버튼을 처음 눌러봤다. 튜토리얼을 좀 자세히 볼 걸...
AM 11:00 멍하니 김봉식의 전투를 보며 피식거리다.
AM 13:00 다음 퀘스트까지 조금만 더!
AM 17:00 어느새 필요 골드는 몇 억 단위를 넘었다, 끝이 안 보인다.
AM 19:00 켜놓은 채로 스마트폰을 밀어놓다. 김봉식은 계속 일을 한다.
AM 21:00 새로운 재미가 필요, 환생을 해볼까?
AM 23:00 조용히 홈 버튼을 누른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덕수 기자​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