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의 로딩 화면은 주 무기인 낫을 비껴든 아니카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모습에 반해 아니카를 선택하면 그것과는 조금 다른 아가씨가 등장한다. 약간 배신감이 든다. 초보자용 세트를 입어서 그런 것이라고 위안 삼으며 다른 코스츔을 입혀봤지만 실망했다.

Step By Step 2. 언리얼은 리얼이었다

히트를 실행하며 가장 기대했던 것은 과연 언리얼 엔진 4는 어떻게 다를까 하는 것이었다. 엄격한 판단을 위해 당연히 수동사냥을 실시한 결과, 이전에 플레이 했던 모바일 RPG를 삭제했다. 약간의 부풀림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로 만족스러운 타격감을 주는 모바일 RPG는 오랜만이었다.

Step by Step 3. 금방 다가오는 장벽

히트를 설치하고 반나절은 신나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벽은 생각보다 일찍 다가왔다. 한 두 시간 만에 만난 미노타우르스를 닮은 저 녀석은 노가다가 필요했다. 여기서 못 참으면 과금이다, 하는 생각으로 자동 사냥을 돌린다.

Step By Step 4. 마비노기 영웅전인가?

히트를 플레이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다이얼로그의 인터페이스, 폰트라던가, 일러스트 등을 보면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이 살짝 오버랩 된다. 어쩐지 낫을 든 여자 캐릭터가 익숙하더라니.

Step By Step 5. 복잡할 것 없는 스킬

RPG의 특징이자 재미 중 하나는 육성에 있다. 클래스의 특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다채로운 육성. 하지만 히트는 유저에게 고민의 여지를 안겨주기보단 자동으로 습득되는 스킬과 단순하고 재빠른 스킬 포인트 분배로 유저들의 전장 복귀 시간을 단축시킨다.

Step By Step 6. 몰입하기 힘든 스토리

이번 모바일 RPG에서도 신입 기사역을 맡았다. 이러면 경력은 어디서 쌓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스토리 또한 신이 나오고, 이종족과 대립하고, 대륙을 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시원시원하게 진행이라도 된다면 좋으련만, 그것도 아니다. 스토리는 일단 접는다.

Step By Step 7. 여기 왔던 곳이잖아

노가다는 제쳐두고 시원시원하게 스토리를 진행해보고자 스테이지를 연이어 돌파해본다. 그런데 스테이지의 배경은 이전에 왔던 곳이다. 적어도 영지마다 특색이 있으면 좋으련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Step by Step 8. 보는 재미가 있다.

히트를 플레이하며 떠오른 생각은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자동사냥을 돌려놓기만 해도 터지는 화려한 이펙트들 그리고 게임 로비에서도 캐릭터를 터치하면 반응하기도 하고, 앵글을 조절해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 그것은 코스츔의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