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라디오를 정말 흔히 들었다. 밥상 위에 라디오가 있었고, 책상 위에도 라디오가 자리했으며, 화장실에 갈 때에도 건전지로 돌아가는 라디오를 떼놓지 못 했다.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말이다. 이따금씩 라디오 DJ가 내 사연을 읽어주지는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지는 않을까 하는 떨리는 심경으로 라디오방송을 청취한 경험도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현재는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팟캐스트, 팟빵 등 인터넷망을 통해 오디오 파일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심도 있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면 편리하기 짝이 없으며, 양질의 콘텐츠들을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누구나 방송을 이끌어 갈 수 있고, 누구나 방송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도. 최근에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름 하여 '오디오클립'이다.

콘텐츠 놀이터, 오디오클립

네이버가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오디오클립을 선보인다. 오디오클립은 유저가 오디오 콘텐츠를 창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네이버의 여러 음성기술을 활용해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앱을 열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프랑스 삽화가 장 자끄 상뻬의 꼬마 니콜라가 등장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꼬마 니콜라와 함께 오디오클립의 다양하고 유용한 오디오 콘텐츠들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메인 화면에서는 오디오클립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채널과 자신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 최신 업데이트 채널, 주간 클립 순위 10 등을 확인이 가능하다. 상단에서 최다 구독 채널, 인기 채널, 신규 채널 등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로운 클립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재미, 취향 따라 찾는 채널

인문, 역사, 어학, 과학, 문화, 건강, 예술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어 관심 있는 채널을 고를 수 있다.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을 담은 클립이나 소문내고 싶은 클립은 URL 링크를 복사하여 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카페, 라인부터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원하는 SNS로 쉽게 공유가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클립의 원하는 구간만 선택하여 공유하는 ‘구간 공유’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만의 음성기술

오디오클립 앱에서 가장 차별화된 점은 네이버만의 여러 음성기술이 도입된 것이다. 우선 음성명령 기술은 버튼을 조작하기 힘든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운전을 하거나 요리를 하는 등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기 힘들 경우, ‘음성명령’ 버튼을 누르고 구두로 명령하면 원하는 채널과 클립을 찾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스토리 찾아 줘’, ‘다음 거 틀어 줘’와 같이 재생할 파일을 찾거나 하는 어려움이 없다. 음성명령 버튼은 홈, 카테고리 화면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음성기술 실험실에서는 음성합성 기술 nVoice를 사용해볼 수 있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nVoice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되는 TTS(Text to Speach) 기술이다. nVoice와 실제 사람의 목소리를 섞어들을 수 있으며, 현재 오디오클립 외에도 네이버뉴스 본문 듣기, 파파고 통역에 적용되는 등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오디오클립 앱 내에서 샘플을 맛볼 수 있다. 배우 유인나가 낭독한 동화 '왕자와 거지', '데미안', '동물 농장'을 감상할 수 있으며, 유인나의 실제 목소리와 네이버 음성합성 기술 nVoice가 더해진 오디오북도 들어볼 수 있다. 음성합성기술이라고 해서 어색하거나 기계음 같을 줄 알았는데, 직접 몇 가지 챕터를 청취해보니 생생하고 자연스러웠다.

스마트폰과 웹에서 동일하게 이용 가능

사실 스마트폰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데이터 통신이 느린 지하철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기 부담스럽다. 오디오클립은 이 같은 사용자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듣는 방식 외에도 클립을 다운로드하면 해당 클립이 기기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다운로드한 클립은 통신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청취가 가능하다. 클립 청취 화면 하단 좌측에 내려받기 버튼에서 파일 용량과 다운로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단, 클립의 다운로드 허용 여부는 각 오디오클립 콘텐츠마다 다르다.

그럼 오디오클립은 스마트폰에서만 감상할 수 있을까? 아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은 물론 PC로도 감상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앱의 서비스를 PC 웹(http://audioclip.naver.com)에 그대로 가져왔다. 웹 플레이어는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으며 공유도 가능해 편리하다.

돈이 되는 IT상식&테크리뷰, 앱스토리의 IT스토리

앱스토리도 오디오클립에서 알면 돈이 되는 IT 상식&테크 리뷰 '앱스토리의 IT스토리' 오디오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앱스토리 매거진 편집장과 기자들이 국내 IT 업계의 동향과 트렌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드리는 방송으로, 2월 6일을 기준으로 현재 27개의 클립을 청취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유용한 스마트 기기와 액세서리부터 IT 업계 유명인사를 다루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의 클립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이동통신사 멤버십 200% 활용하는 법, 리워드 앱으로 재테크하는 법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도 부담 없는 방송이다. 평소 IT 트렌드에 민감하거나 실용적인 앱을 활용하기 바쁜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앱스토리의 IT스토리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