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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주목할 기술, 홀로그램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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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나우에 대응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개인비서 프로그램의 이름은 ‘코타나’다. 미국 현지시간 2014년 4월 2일 공개된 코타나는 인기 게임 시리즈인 ‘헤일로’에 등장하는 AI에서 이름을 가져온 것으로, 작중에서 AI 코타나는 주인공 마스터치프를 이끄는 중요한 배역을 맡고 있다. 게임 속 코타나가 인공지능 코타나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실체화’에 있다. 게임 속에서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구체화된 형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 머지않아 우리는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실체화된 인공지능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의 단골 소재, 홀로그램

SF 장르의 영화에서 홀로그램으로 실체화된 캐릭터 혹은 인터페이스를 마주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국내에 후속작이 개봉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경우 홀로그램은 영화의 주된 소재로 활용된다. 영화 속 안드로이드 RD-D2는 오비완 케노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레아 공주의 메시지를 홀로그램 이미지로 투영시켰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그린 작품으로도 평가받는 근작 ‘허(HER)’에서도 홀로그램을 사용해 캐릭터를 주인공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PSYCHO-PASS)’에서는 아예 도시 전체가 홀로그램으로 뒤덮여 있는 정경을 그리기도 한다.

  

 ▲홀로그램 하면 떠오르는 영화, 스타워즈

 

이용자의 조작 인터페이스로 홀로그램이 활용되는 것을 그린 작품도 최근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마블스튜디오의 '아이언맨'이 그러하다. 작중의 토니 스타크가 컴퓨터를 조작할 때는 마우스나 키보드 혹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는 항상 허공에 떠 있는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며,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를 통해 명령을 전달한다. 아이언맨에서 그려진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는 아이언맨 영화가 개봉하기 전의 작품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이미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진 바 있는데, 홀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장갑을 이용해 조작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다. 영화에서 그려진 장갑과 홀로그램을 활용한 인터페이스는 MIT 미디어 연구소 출신의 과학자 존 언더코플러(John Underkoffler)의 자문을 받아서 구현된 장면이며, 지금도 교육계에서 미래의 모습을 그릴 때 자료화면으로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교육용 자료로 활용되는 홀로그램 인터페이스의 미래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에서 구현된 미래상 중 많은 것들은 실제 우리들의 현실이 되었다. 이와 같이 영화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는 홀로그램도 복수의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된 만큼 실제로 머지않은 시일 내에 우리의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처럼 홀로그램으로 구체화된 캐릭터, 그리고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술 개발의 결과물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홀로그램 상용화의 노력들

홀로그램이란 그리스어로 ‘완전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holos’와 ‘정보’의 의미를 담고 있는 ‘gramma’란 말이 합쳐진 단어다. 최초로 홀로그램이 주창된 것은 194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데니스 가보르(Dennis Gabor)의 논문을 통해서였다. 데니스 가보르는 3차원으로 만들어진 입체적 시각 정보에 대한 원리를 발견해, 이를 통해 1971년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홀로그램은 빔 프로젝터의 빛을 거울로 반사시켜, 45도 각도의 투명한 스크린에 투과하도록 하는 원리로 구현된다.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월드스타 싸이의 공연

 

홀로그램은 실체하지 않는 대상을 실제 인간이 보고 있는 것처럼 구현하는 방식이다. 현재 3차원의 입체 영상은 3D 영화로 구현되고 있는 스테레오스코피 방식이 상용화돼 있는 단계다. 스테레오스코피는 두 개의 서로 다르게 편광된 빛을 평면 화면에 쏘아, 두 빛을 각기 상쇄시켜 주는 두 개의 편광렌즈로 이뤄진 안경으로 입체감을 주는 방식이다. 즉 평면에서 구현되는 착시로, 각도에 따라 달리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면적인 3차원 입체 영상은 실감 미디어의 발전으로, 추후 360도 전 방향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의 방식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감 미디어의 발전으로 3D 영화 그 이상이 홀로그램으로 구현될 예정

 

해외에서는 주로 서브컬처의 영역에서 홀로그램 기술의 상용화가 시도되고 있다. 실재하지 않는 캐릭터 혹은 실제로 보기 힘든 퍼포먼스를 구현해서 보여주는 형태의 홀로그램 콘서트가 이미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K POP 스타들의 홀로그램 콘서트가 각종 행사장에서 지금도 시연되고 있다. 2015년 6월에는 제주도에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 탄생해 일평균 1,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문화재를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 전시장도 있고 뮤지컬 공연에서도 무대 영상기술로 홀로그램이 사용되고 있다. 활발하게 홀로그램 기술의 활용이 시도되는 그중에서도 최근 네티즌들의 주목을 끈 사례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에서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로봇 ‘게이트박스(Gatebox)’가 바로 그것이다.

 

 



서브컬처에서 이뤄지는 활발한 시도

게이트 박스의 개발사는 일본 도쿄의 아키하바라에 위치하고 있는 IT 스타트업 ‘윈크루(vinclu)’다. 이들이 선보인 상품은 가상 캐릭터인 아즈마 히카리를 원형의 홀로그램 안에 표시하는 사물인터넷(IoT)용 소형 스마트 디바이스다. 여기에는 홀로그램 영상 표시용 원통형 케이스와 음성 인식, 카메라, 인체 감지 센서가 함께 탑재돼 있다. 이용자는 명령을 음성 혹은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내릴 수 있고, 이에 맞춰 역할을 수행한다. 홀로그램 표시라는 요소를 제외한다면 이는 시장에 출시된 다른 스마트 허브 제품들과 같다고 볼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일본,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홀로그램, 게이트박스

 

이용자들이 게이트박스 제품을 보고 반응한 것은 이 제품이 단순한 스마트 허브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바로 아즈마 히카리라는 캐릭터와 ‘소통’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었다. 아침이 되면 사용자를 음성으로 깨워주고 스마트폰의 일정 기능과 연동해 그날의 일정을 알려주며, 외출 전 날씨 정보도 안내한다. 아울러 캐릭터와 대화하는 것처럼 명령을 내리면 연동된 다른 IoT 기기들을 제어할 수도 있기까지 하다. 단순한 스마트 허브 이상의 사용자 경험을 광고한 영상 덕에, 외신에서는 게이트박스를 가리켜 ‘일본의 미래형 와이프’라고까지 소개하기도 했다.

  

 ▲게이트박스는 사전예약을 2017년 1월부터 받는다

 

게이트박스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유머로 활용될 만한 키치한 감성 때문이었으며,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성능이나 기술적 면이 아니라 단순히 마니아 지향적 인터페이스의 차별화 이상을 꾀하지 못한 제품으로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ICT 기술이 홀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의 한 방법론을 발견하게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앞으로 게이트박스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홀로그램 제품이 쏟아지게 될 것은 확실시된다. 홀로그램 콘서트에서 홀로그램 비서까지. 서브컬처 분야에서 활발하게 시도되는 홀로그램 기술 활용의 시도는 2017년 본격적인 상용화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은 홀로그램 상용화 원년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12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360도에 걸쳐 완전한 입체 홀로그램 영상을 재현하는 ‘테이블톱형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3.2인치 크기로 360도 홀로그램 영상을 시연한 ETRI는 오는 2021년까지 영상 화질 개선과 크기 확대, 시스템 소형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며, 실사 영상 홀로그램을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송수신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360도 홀로그램을 위한 기술에는 통신 기술에 대한 R&D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홀로그램의 구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대한 데이터의 송수신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KT는 이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7.55Gbps 속도에서 스마트폰끼리 초대용량의 홀로그램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을 시연한 바 있으며, 차세대 먹거리로 홀로그램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로토타입이 제공되고 있는 시클렛의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는 홀로그램을 활용한 인터페이스의 혁신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초 홀로렌즈 기술을 처음 소개한 이후 2016년 3월에 개발자용 홀로렌즈를 출시했으며, 2017년부터는 이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 액세서리가 출시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의 디자인 회사 시크렛(Cicret)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2014년 공개한 홀로그램 기술 활용 스마트 워치(팔목에 인터페이스를 디스플레이시키는 스마트 워치, Cicret Bracelet)도 2017년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MW는 2017 CES에서 홀로액티브 터치를 선보인다

 

BMW는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박람회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조작 시스템 ‘홀로액티브 터치’ 기술이 시연될 예정이다. 이는 운전자에게 가상의 터치스크린 화면을 제공해, 손짓으로 홀로그램 화면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인터페이스다. 홀로그램이 실제 영화에서 그려진 형태로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360도 홀로그램 구현은 물론이고 이에 대한 입력을 인식하는 장비를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가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다만 본격적인 홀로그램 시대에 대한 전초 단계의 기술들은 2017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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