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좋아요 클릭하고 픽스 프라임 넥밴드 이어폰 받자!

앱스토리 매거진 포커스 메뉴에 대한 컨텐츠

뉴스 내용과 배너

빠른 콘텐츠 소비에 발맞춘 ‘움짤’의 부상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우리는 정보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접하지 못한 정보, 새로운 콘텐츠, 신선한 즐길 거리들이 쏟아지는 시대다. 우리 손아귀의 스마트폰에는 설치해 놓고 실행하지 않는 앱이 부지기수고, 받아놓고 보지 않는 동영상과 듣지 않는 음악들이 넘쳐난다. 온라인의 발달과 모바일 콘텐츠의 발전은 정보의 과잉을 불러왔고, 개개의 정보의 값어치를 가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정보를 대할수록 우리는 더 혼란스럽고, 힘들게 선택한 콘텐츠에서 시간을 쏟은 만큼의 정보를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는 보다 더 요약된 정보, 간략화된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고 말았다.

 

스낵컬처의 부상

스트레스 없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콘텐츠가 주목받는 시대

 

우리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단말기는 예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많아졌다. 우선 온라인에 항상 접속돼 있는 스마트폰이 그러하고 과거에는 없던 태블릿PC,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기기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과거에 우리는 주로 PC 앞에 앉아서, 더 이전에는 책상에 앉아 책을 펼쳐 정보를 접했으며, 자연스레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저 손안의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통해서도 정보의 홍수로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마치 과자처럼 짧은 시간 동안 별다른 구애를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즉 스낵컬처(Snack Culture)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다. 자연스레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변화에 따라 콘텐츠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에 맞춰 짧은 시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난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짧은 시간 중에, 누군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막간 동안 즐길 수 있는 완결된 즐길 거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문화 콘텐츠들은 잘게 쪼개지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돼 TV로 역 진출한 예능 ‘신서유기’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스낵컬처에 부응하는 콘텐츠로는 웹드라마를 들 수 있다. 웹드라마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드라마 콘텐츠로, 기존의 1시간 내외의 드라마와는 달리 10분 내외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이야기한다. 네이버의 인기 웹툰이었던 ‘마음의 소리’, 드라마는 아니지만 스타 PD인 나영석 PD가 연출한 인터넷 예능 ‘신서유기’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웹드라마는 스낵컬처에 맞춰 제작된 드라마라는 의미에서 ‘스낵 드라마’라고도 불리기도 하며, 제작 비용이 적고 제작의 문턱이 낮으며 인기를 끌 경우 매스미디어로 역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많은 제작사가 선호하고 있다.

 

 



게시물들이 ‘움짤’을 중심으로 변화하다


시대에 뒤떨어진 포맷이 플랫폼의 변화로 다시금 주목받다

 

제작사들이 제작해서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콘텐츠들만 변화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점차 짧고 간편하게, 그러면서도 핵심만 볼 수 있는 게시물들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봐야 할 정보들은 너무 많지만, 지적인 만족감을 얻고 정보를 취득하며 재미를 느끼고 싶은 것은 예전과 다르지 않다. 시간을 들여서 텍스트를 읽고 음악을 들으며, 또 동영상을 보면서 그 콘텐츠에 대해 시간을 쏟는 것은 시간의 낭비로 여겨질 수 있는 현재의 세태에서 게시글을 쓰는 이용자들 자신도 정보에 대한 일종의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

 

그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GIF’ 그림파일이다. GIF는 Graphics Interchange Format의 약자로, 온라인상에서 그래픽을 압축해서 빠르게 전송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이미지 포맷이다. 1987년 미국의 컴퓨서브(CompuServe)사에서 자사의 PC 통신에서 사용하기 위해 처음 개발된 GIF의 가장 주요한 요점은 ‘압축’이다. 그렇기에 당연히 이미지의 품질은 다른 이미지 포맷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보다 품질이 높은 움짤 포맷을 만들기 위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GIF는 현대의 이용자들에게 획기적일 수가 없는, 만들어진 지 30여 년이 지난 오래된 포맷이다. 고화질의 초정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디바이스들이 선호되고 있는 현재의 세태에서, 256색의 질이 낮은 GIF 파일이 선호되고 있는 것은 이 포맷이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기능 덕분이다. GIF 파일은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하나의 파일에 담을 수 있으며, 이것을 이어 붙여서 동영상처럼 재생할 수 있다.

 

GIF 포맷은 애니메이션 기능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움짤’을 위한 포맷으로 활용되고 있다. 움짤이란 ‘움직이는 짤방’을 뜻하며, 다시 짤방이란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진 위주의 커뮤니티에서 사진이 없는 게시글이 삭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짤림 방지 이미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는 여기에서 짤림 방지라는 의미가 퇴색되어, GIF 포맷으로 움직이는 이미지 전반을 가리키는 용도로 움짤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움짤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의 변화


급격한 성장을 이룬 움짤 검색엔진 지피

 

이제 네티즌은 정보의 홍수에서 보다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동영상처럼 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움짤을 생산해 게시하거나 공유한다. 움짤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미국의 매체 와이어드는 움짤에 대해 ‘순간을 캡처할 수 있지만 움직임이 있고, 공유하기도 쉽다’라며 ‘애니메이션 GIF는 완벽한 인터넷 예술 형태’라고 평가한 바 있으며, 버즈피드는 MIT 미디어랩 연구원의 입을 빌려 ‘움짤은 인터넷 공간에서 소통하기 적합한 표현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핵심만 골라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면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마땅한 GIF 포맷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SNS 제공사들을 중심으로 한 ICT 공룡들은 움짤을 공유하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연이어 인수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주력 서비스에도 움짤 생성 및 공유 기능을 탑재해 배포하고 있다.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 마이크로 블로그인 텀블러, 단문 메시지를 중점으로 삼고 있는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 중인 SNS들이 움짤을 올리고 재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편을 이뤘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프로필 사진으로 움짤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노우카메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도 움짤 채팅 기능이다.

 

움짤 생성, 채팅 기능을 킬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스노우카메라

 

오직 움짤만을 위해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 움짤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또 직접 움짤을 생성할 수도 있는 서비스 ‘지피(giphy)’다. 지피는 손쉽게 재미있는 움짤을 보고 또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을 제공해 창업 3년 만에 하루 1억 명이 넘는 이용자 방문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중에는 지피의 선거 관련 탭의 클릭수는 10억 회를 넘었으며, 기업가치는 6억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지피 공식 계정을 개설해 프로모션을 하는 사업체, 공공기관도 늘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애플,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국가기록원(NARA)을 들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작년 지피에 전용 채널을 열어 우주비행사의 모습, 우주 탐사 현장 등을, 미국 국가기록원은 미국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를 움짤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 5월 초 지피에 애플뮤직 공식 계정을 공개하고 자사의 광고를 움짤로 배포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움짤에 대한 주목은 필연적인 결과


갤럭시S8에는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을 바로 움짤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움짤이 범람하게 된 계기를 만든 것이나 다름없는 스마트폰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는 갤럭시S8에서 동영상을 촬영 혹은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을 캡처해 바로 움짤로 만들어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재생 시 하단에 나타나는 GIF 아이콘을 터치해 이용자가 원하는 지점과 재생 배속을 설정하면 단말기 내 GIF 폴더에 생성된 움짤이 저장된다. LG전자의 G6는 카메라로 연속촬영을 한 후 이를 움짤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퀘어카메라’를 이용해 기존 촬영물을 합성하고 바로 SNS에 공유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의 범람에 따른 움짤의 부상은 필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움짤이 스낵컬처에 부응되는 콘텐츠로 주목받게 된 것도 당연한 귀결이었다. 이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은 반드시 긍정적이거나 고무적인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낵컬처는 말 그대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다시 말하자면 공들여 제작한 다른 콘텐츠보다 질이 낮은 문화생활을 뜻하는 말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고 합성해 움짤을 만들 수 있는 LG G6

 

움짤의 시대를 맞아 일어나고 있는 콘텐츠의 질적인 저하에 대한 이야기다. 짧은 시간 강렬한 경험을 열람자에게 주기 위해서 심오한 메시지보다는 휘발성이 강한 자극적인 내용을 주로 담기 십상이며, 현재의 움짤 중심의 문화에서 이 경향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저작권이 무시되는 게시물이 쉽사리 공유되고, 본래의 콘텐츠가 담고자 했던 메시지가 움짤로 인해 왜곡돼 대중들에게 퍼지기도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움짤로 제작된 음란물은 구글에서도, SNS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는 시대다. 움짤의 시대에 맞는 이용자들, 그리고 콘텐츠 제공자들의 인식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 카카오톡

앱스토리몰 친절 톡 [채팅 상담] 상담하실 분야를 선택해주세요. 전문 상담원이 친절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앱스토리몰 회원 여부 체크 모달창

친절톡 상담원이 접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