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간단한 신체 접촉만으로 체내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측정하는 휴대용 기기 비타 스틱 2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등장했다. 지난해 첫 번째 버전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블루투스를 지원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었다. 현재 인디고고에서 정식 가격인 129달러에서 할인된 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www.vitastiq.com

체내 영양소를 측정하는 스마트 기기

비타 스틱 2는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측정해주는 스마트 기기이다. 겉보기에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펜처럼 생겼지만, 펜촉 끝부분에는 센서가 탑재되어 피부에 가져다 대면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 양을 분석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위가 손끝, 발끝 등 신체 여러 곳에 위치해 있어 영양소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비타 스틱 2는 티타늄으로 제작돼 더욱 정교하고 가벼워졌으며 강성률과 탄성률이 높아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측정할 수 있다. 분석된 정보는 전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몸속 필요한 영양소를 즉각 확인

Nutrient self-check anytime, anywhere

비타 스틱 2를 사용하면 굳이 시간을 내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지 않아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스틱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에게 부족한 30여 종의 영양소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법은 간편하고 쉬울뿐더러 검사 결과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혈액 검사가 아닌 스틱으로 피부를 접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채혈의 고통도 없다.

그렇다면 신체 어느 부위를 접촉해 체내 영양소를 측정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비타 스틱이 제공하는 비디오 튜토리얼을 보면 알 수 있다. 영상을 통해 기기와 접촉해야 할 부분에서 정확한 측정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측정 포인트를 접촉하기 전 젖은 화장솜으로 장치의 팁을 적시면 된다.

내게 맞는 라이프스타일 알아보기

무료 앱을 통해 비타 스틱을 이용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영양소 상태를 저장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앱을 다운로드한 뒤 기본적인 프로필을 입력하면 손쉽게 비타 스틱의 계정을 신설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본인의 비타 스틱 장치를 블루투스로 연결해 체내 영양소를 측정하면 된다.

비타 스틱은 비타민과 미네랄 상태를 측정할 뿐 아니라 개개인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빠르게 분석한다. 또한 부족한 영양소가 있다면 이를 섭취하고 몸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한 맞춤 조언을 제공한다. 비타 스틱 앱은 이전 측정값을 모두 히스토리로 남기고 현재 몸 상태와 특정 비타민, 미네랄 수준 역시 기록한다.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상태에 관한 폭넓은 히스토리를 볼 수 있다.

몸에 흐르는 전류로 영양소 파악

사실 비타 스틱이 기초한 전기 침술은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들이 이미 수십 년간 사용해온 기술이다. 다만 이들이 사용하는 장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동되는 데다 제품의 크기가 커서 휴대가 불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첨단 의료기술과 전통 침술을 결합한 비타 스틱을 개발해낸 것이다.

비타 스틱은 크로아티아 스타트업에서 2년간의 연구를 거쳐 개발되었다. 비타 스틱 연구팀은 1940년대 독일의 라인홀트 폴 박사가 개발한 EAV(EAV: Electro-Acupuncutre according to Voll) 검사 원리를 제품에 응용했다. EAV, 즉 생체전류 측정 검사는 신체 각 경락의 전류를 측정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다.

POINT

겉보기에 비타 스틱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터치펜처럼 생겼다. 그러나 이 작은 기기에는 터치펜보다도 훨씬 더 과학적이고도 혁신적인 기술이 담겨 있다. 의사나 개인 트레이너처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조언을 해주니 말이다. 앞서 2014년 말에 시작된 비타 스틱 연구팀의 첫 번째 인디고고 캠페인은 자금 조달 목표의 5배를 초과하면서 론칭에 성공했다. 출시 직후엔 90여 개국의 사용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제 전자제품박람회인 CESAward 2015에서 최고의 유저 경험상(Best User Experience)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의 두 번째 캠페인은 단지 시작되었을 뿐이다.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