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이제는 물리적인 키보드가 없는 환경이 우리에게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아직까지 PC나 노트북에는 키보드가 거의 필수 요소이며, 여전히 키보드가 있고 없는 차이는 꽤나 크게 느껴진다. 재료나 디자인적 요소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 없이 오랜 세월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키보드에도 간혹 색다른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입력장치의 선두기업인 로지텍에서 내놓은 크래프트는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갖추었다.

199.99달러

생산적인 요소를 갖춘 크래프트

다이얼을 활용한 액세스 기능

새로운 액세스 개념인 크리에이티브 다이얼

로지텍 크래프트 키보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의 존재이다. 키보드 왼쪽편 상단 구석에 자리잡은 이 원기둥 형태의 다이얼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에서 원하는 기능으로 설정해서 쓸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포토샵에서 펜 두께를 조절하거나 파워포인트에서 글꼴 크기를 변경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을 터치하면 미리 설정해 둔 메뉴로 바로 액세스가 가능하며, 이를 돌리면 항목 값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작업 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번거로운 메뉴 선택 과정 없이 곧바로 실행할 수 있으며, 단축키를 누르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래칫 모드를 통한 정밀한 조정

또한 정교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다이얼 작동 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래칫 모드로 전환하여 세밀하게 값을 조정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요즘 손쉽게 다양한 기능의 키보드를 만날 수 있지만 크래프트와 같이 다이얼을 이용하는 방식은 흔치 않으며, 일부 다이얼만 별개로 판매되는 제품도 있지만 이처럼 키보드와 합체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창작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적용 가능

편리함을 더해주는 백라이트 기능

백라이트를 통한 야간 사용 가능

이미 고가의 노트북에서는 키보드에 백라이트 기능이 필수적으로 추가되고 있지만, 데스크톱의 경우에는 이런 기능을 사용하기 쉽지 않다. 크래프트는 이를 감안해서 백라이트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내장된 근접 센서가 손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키보드 백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지고, 사용 후에는 전원 절약을 위해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백라이트의 밝기 또한 조절이 가능한데 기본적으로는 주변 조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세팅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키보드 작업 시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키 가운데 오목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손가락이 딱 들어맞게 디자인되었으며, 무광택 코팅을 통해 손가락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 것 또한 장점이다.

자동으로 조절되는 백라이트

편안함을 제공하는 키캡 디자인

세련된 디자인을 통한 고급스러움

고급스러운 디자인

로지텍 크래프트 키보드의 또 하나의 특징은 디자인 부분에서 상당히 수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PC나 노트북의 디자인이 나날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키보드 디자인의 경우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크래프트는 이를 과감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메탈 느낌의 상단 부분

특히 본체 상단의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이 위치한 부분에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또한 사용의 편리함을 위한 탄탄한 기본기 또한 돋보이는데, 한 번 충전으로 약 1주일간 사용이 가능한 부분과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맞춤 설정 기능, 최대 3대의 디바이스와 동시에 페어링하고 버튼 하나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기능 등은 많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주일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지속성

사양

Point

키보드 시장의 새로운 기준 제공

실제 사용 시 유용한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면서 크리에이티브 다이얼이라는 색다른 개념을 도입한 크래프트는 199.99달러라는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현재 키보드에 적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술이 적용된 것이 큰 이유로 보이는데, 이를 계기로 스마트 주변 기기 중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키보드에도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쉬운 높은 가격

앱토 한마디 : 새로운 기준을 제공하는 신개념 키보드

홍철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