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LG전자 스마트폰도 굉장히 많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G 시리즈와 V 시리즈 외에도 X 시리즈, Q 시리즈, K 시리즈, 스타일러스 시리즈 등 꽤나 많은 종류가 떠오른다. 이 중에서도 Q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가을 처음 출시된 모델로, 미드레인지 제품군, 일명 준 프리미엄폰으로 구분되고 있다. 지난해 Q6와 Q8이 출시된 바 있는데, 올해는 6과 8의 중간 지점인 7이 붙은 모델이 나타났다. 경쟁 모델이 비교적 명확한 Q7은 과연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나오게 될까?

가격 미정

G6를 닮은 Q6, 그런 Q6를 닮은 너

LG Q7의 앞에는 지난해 출시된 Q6와 Q8이 있다. 같은 Q 시리즈지만 이 두 모델은 외형이 완전히 다르다. Q6가 G6의 라이트 모델이라고 한다면 Q8은 V20의 라이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닮아있다. 숫자상으로는 Q6와 Q8 사이에 놓인 Q7은 Q8보다는 Q6와 더 닮았다. 즉, G6와 흡사한 외형이라는 의미다. G6가 LG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8: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던 것처럼 Q6 역시 18:9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는데, Q7 역시 동일하게 18: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는 Q6와 동일한 5.5인치 2160x1080 픽셀 사양이 때문에 Q6의 후속 모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Q6의 아쉬움은 잊어라

Q6는 G6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사양은 전반적으로 조금씩 낮춘 준 프리미엄급으로, 해상도도 좀 더 낮고 프로세서도 퀄컴 스냅드래곤 821에서 스냅드래곤 435로 낮췄다. 뿐만 아니라 4GB 램에 최대 128GB의 저장공간이 3GB 램에 32GB 저장공간으로 축소되었고, 후면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로 바뀌었다. 여기까지는 프리미엄급 가격의 절반 수준인 준 프리미엄급에 당연한 사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G6에서 지원되던 방진방수 기능이 제거되고 LG페이까지 제거된 점은 꽤나 아쉬웠다.

하지만 Q7에는 G6와 동일한 IP68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지원된다. LG페이 지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문인식 센서를 갖추고 있는 이상 당연히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Q7의 하드웨어 사양은 Q6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로 출시되는데, Q7알파와 Q7, Q7플러스로 구분된다. 세 모델의 차이는 램 용량과 저장공간 용량, 카메라 사양 정도에서만 차이가 있다. Q7알파와 Q7이 3GB 램에 32GB 저장공간인 반면, Q7플러스는 4GB 램에 64GB 저장공간을 갖추고 있다.

Q6 말고 G7 씽큐와 비교해다오

사양은 Q6와 비슷하고 시리즈도 같은 Q 시리즈지만 Q6가 G6의 라이트 버전이었던 것처럼 Q7 역시 Q6의 후계기 라기보단 G7 씽큐의 라이트 버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카메라는 피사체의 배경을 흐리게 처리해주는 인물사진 모드를 지원하며, 피사체와 흡사한 이미지를 찾아주는 Q렌즈도 지원한다. 스마트폰으로는 G7 씽큐에 처음 적용된 DTS:X도 적용되어 빼어난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Q7플러스 모델에 한해서는 하이파이 쿼드 DAC까지 탑재되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뛰어난 내구성을 보장해주는 '밀스펙' 역시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기능들이 LG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모델에서나 지원되거나 최신 모델인 G7 씽큐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이기 때문에 G7 씽큐에 비해 저렴하고 성능은 조금 낮으면서 대부분의 기능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상당히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PEC.

POINT

아직까지 가격 정책이나 LG 페이 등 국내에서 지원되는 서비스에 대해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Q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50만 원 내외의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P는 Q6의 스냅드래곤 435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냅드래곤 450이 탑재돼 성능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굳이 최고 사양은 필요 없으면서 다양한 최신 기능을 사용하고픈 소비자에게는 훨씬 저렴한 금액에 프리미엄급의 기능을 대부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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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