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12GB 램에 슬라이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기사 입력시간 : 2019.01.04 09:49:02 | 이희주 기자

메이드 인 차이나가 홀대받는 것은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날고 기는’ 행보를 보여준 지는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레노버도 그 중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레노버 역시 그간 눈여겨볼 만한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놓을 신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레노버의 신형 스마트폰 Z5 Pro GT는 2018년 11월에 발표한 Z5 Pro의 상위 버전으로서, 무려 12GB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램을 장착하여 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계 최초 12GB 램 탑재한 레노버 Z5 Pro GT

4,398위안(12GB+512GB)

슬라이드 방식으로 구현해낸 95.06%의 화면비

▲완벽한 베젤리스를 구현

Z5 Pro GT는 심미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Z5 Pro와 마찬가지로 노치나 펀치홀 없이 완벽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해냈다. 모든 것은 전면 카메라를 슬라이드 속에 숨기면서 가능해졌다. 1600만 화소와 800만 화소로 구성된 전면 듀얼 카메라는 사용 시에만 바깥으로 노출된다. 덕분에 베젤의 두께는 겨우 2.07mm에 불과하며, 화면비는 무려 95%를 훌쩍 넘어섰다. 후면 디자인 역시 세련되었다. 카본 패턴으로 마무리된 뒷면 디자인은 깔끔한 느낌을 전해주며, 붉은색 아웃라인으로 기기에 악센트를 부여한 것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카본 패턴으로 마감한 후면 디자인

‘최초’의 램과 ‘최고’의 칩셋

▲12GB 램이 선사할 유연한 퍼포먼스

레노버 Z5 Pro GT에서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점은 해당 모델이 512GB의 저장 용량과 함께 ‘세계 최초’로 12GB RAM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6GB램에 128GB 스토리지, 8GB램에 128GB스토리지, 그리고 8GB에 256GB스토리지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램이 무려 12GB에 달하다 보니 어플리케이션을 얼마나 많이 설치하건,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실행 중이던 관계없이 기기가 항상 유연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되는 바이다.

▲스냅드래곤 855 칩셋으로 더욱 극적인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AP칩셋 역시 굉장한 수준이다. 레노버 Z5 Pro GT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55 모델을 장착했다. 이 프로세서는 놀라운 속도와 성능으로 전력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및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최대한으로 소화해 낼 수 있도록 7nm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스냅드래곤 855 모델은 새로운 ‘Snapdragon Elite Gaming’이라는 기능과 함께 Vulkan 1.1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시 캐릭터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해주어 보다 드라마틱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한 레노버는 5세대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센서를 기기에 탑재시켰다.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를 포함시킨 것은 삼성이나 LG보다도 훨씬 앞선 시도였으며,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레노버 Z5 Pro GT의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와 24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터리 용량은 3,350mAh에 달한다. 그리고 3.5mm 이어폰 잭은 삭제되었다.

슬라이드 카메라, 과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피해갈 수 없는 내구성 문제

슬라이드 구조의 디자인이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아주 영리한 방법이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미 슬라이드 디자인의 한계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마냥 칭찬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슬라이드 디자인은 방수나 유격에 취약하여 내구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케이스 장착도 쉽지 않아 파손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도 다소 아쉽다

한껏 높아진 사양에 비해 배터리의 용량 역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 제조업체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의 공통된 특징인 한글 미지원 여부와 더불어 아직까지 시원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백도어 문제 역시 레노버 Z5 Pro GT의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점이 될 것이다.

제원표

포인트

▲훌륭한 하이엔드 모델

몇 가지 문제들이 산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양 자체만 놓고 보자면 레노버 Z5 Pro GT가 여느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모델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정도 사양에 가성비까지 갖추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6GB 램에 128GB 스토리지 옵션의 가격은 2,698위안이며, 가장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12GB 램에 512GB 스토리지 옵션의 가격은 4,398위안이다. 이처럼 ‘세계 최초’를 표방하고 나선 Z5 Pro GT가 레노버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는 한 번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