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 때 캐리어를 사용하면 많은 짐을 하나에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그래서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갈 때 흔히들 사용한다. 캐리어에는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행지에서 숙소에 캐리어를 두고 다닐 때나 수하물로 부칠 때 도중에 누군가가 열어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없애기에 유용하다. 잠금장치가 없는 캐리어는 별도로 자물쇠 등을 이용해 대신할 수도 있는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재미있는 잠금장치가 하나 올라왔다. 이름은 트래블락2로, 편리함이 포인트이다.

80달러

지문으로 열 수 있는 캐리어 자물쇠

트래블락2는 애니세이프(Anysafe)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다양한 잠금장치나 보안장치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회사이다. 트래블락2 역시 잠금장치로, 쉽게 이야기하자면 스마트한 자물쇠라고 볼 수 있다. 자물쇠 중에서도 와이어를 사용한 와이어락 타입으로, 인장강도가 뛰어난 304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를 채택해 쉽게 잘리지 않기 때문에 도난 방지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또한 트래블락의 본체 또한 아연합금 케이스를 사용해 자동차에 깔려도 망가지지 않는 단단함을 지녔다.

▲​자물쇠이기에 튼튼함은 기본이다

트래블락2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지문인식 센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여행용 자물쇠는 열쇠 타입이나 번호를 맞추는 다이얼 방식을 쓰는데, 열쇠는 분실하게 되면 소유자도 열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고 다이얼 방식의 경우 타인에게 번호가 노출되거나 여러 번의 시도로 열릴 수도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트래블락2는 지문 방식을 채택해 분실이나 노출의 위험이 전혀 없다. 또한 최대 열 개의 지문을 저장할 수 있어서 여러 손가락을 저장해두거나 가족들의 지문을 저장해서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지문으로 쉽고 빠르게 열 수 있다

TSA 인증으로 안심 사용

트래블락2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전 모델이 있다. 트래블락1은 지난해 이미 펀딩에 성공한 바 있는데, 트래블락2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이용해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렇다면 트래블락2는 뭐가 다를까? 단지 지문으로만 열 수 있었던 트래블락1과는 달리 트래블락2는 TSA 인증 자물쇠이다. TSA 인증이란 미국 교통안전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에 승인된 잠금장치라는 의미다. 여행 도중 짐에 반입금지 품목이 있을 것으로 의심될 경우 소유자가 앞에 있다면 잠긴 가방을 열도록 지시하겠지만, 수하물로 보낸 경우 강제로 개방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잠금장치가 파손되거나 가방 자체가 손상되기도 한다. TSA 락의 경우 소유자가 가방을 잠가두어도 공항 등의 보안검사 담당자들이 마스터키로 열어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가방이나 잠금장치의 파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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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A 인증

다용도로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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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트래블락2는 여행용 캐리어를 위한 솔루션이지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퍼에 트래블락2의 와이어를 끼울 수 있는 구멍만 있다면 캐리어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가방이든 열 수 없도록 잠가둘 수 있으며, 가구나 철조망 등 고정된 곳에 가방을 걸어둘 수 있어서 식당에서 잠시 화장실을 가거나 야외에서 레포츠를 즐기느라 한눈을 팔더라도 짐을 지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의 바퀴에 끼워두면 자전거 자물쇠의 역할까지 할 수 있어서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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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물쇠로 사용하는 모습

이렇게 실내외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하려면 방수 기능도 필요하게 되는데, 트래블락2는 IP65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영하 10도에서 영상 45도의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아웃도어 용도로 충분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트래블락2는 내부에 260mAh의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데, 한 번 충전으로 2년간 상태를 유지하거나 5,000회 잠그고 여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어서 충전에 대한 불편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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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65 방진방수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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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6월 5일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시작한 트래블락2는 15시간 만에 목표금액인 6,377달러를 돌파했으며 하루 만에 목표금액의 200%가 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펀딩 참여자들에게 제품을 발송하는 일정은 올해 10월로 잡혀있는데, 이미 지난해 트래블락1으로 펀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고 다수의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트래블락2의 펀딩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퍼 얼리버드로 39% 할인된 가격도 캐리어 자물쇠로는 꽤나 비싼 49달러로 책정되어 있어서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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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락2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