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스피커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직 음성 인식 기술의 발달이 더욱 필요하기는 하지만 향후 스마트 기기 시장에 주요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는데,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이미 아마존이 다양한 유형의 아이템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마존은 기존 아이템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용도의 음성 인식 비서 아이템을 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사용자의 패션까지 평가하고 제안하는 Echo Look을 Rolling Invite System 형태로 출시하여 이에 대하여 논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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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에 기반을 둔 패션 전용 비서

최근 갤럭시S8의 출시와 함께 삼성전자가 빅스비에 대한 홍보에 치중하면서 국내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애플의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그리고 아마존의 알렉사 등이 해외 시장에서는 많이 알려진 상황인데 이 Echo Look은 음성인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아마존의 알렉사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었다.

하나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음성 인식 기기들이 날씨나 일정 등 기본 생활에 바탕을 두고, 추가로 미디어 활용 쪽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에 비하여 패션 관련된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이 패션에 민감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할 수 있는데, 그 정확성과 패션을 평가하는 부분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의구심을 표현하는 경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아마존 측에서는 Echo Look 발표와 동시에 패션을 선도하는 새로운 음성인식 비서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과연 실제 출시 후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요 관심 포인트다.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유용한 기능

Echo Look는 실생활에서 패션 관련 사용 가능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음성 명령 제어를 통해 뉴스나 날씨 알림, 책을 읽어 주거나 음악을 들려주는 기능과 와이파이로 연결 가능한 기기들을 목소리로 제어하는 에코의 기능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용자가 옷을 착용한 후 사진을 찍으라고 명령하면, 이를 수행한 후에 스타일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더 나아가 아마존의 패션 스페셜리스트가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뿐만 아니라 전용 앱을 통해 두 스타일의 의상을 찍어서 더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평가하는데, 패션에 민감한 여성층을 대상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의외로 낮은 시장 평가와 극복해야 하는 문제

Echo Look는 얼핏 보면 패션에 민감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 실 사용자가 발생하지 않는 Rolling Invite System 형태로 판매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AI 비서 기기의 시장 규모인데, 실제로 아마존의 에코는 현재까지 약 800만 대, 구글 홈은 50만 대 정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직 시장의 태동기라고 평가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Echo Look와 같이 한 분야에 특화된 부분은 시기 상조라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패션에 대한 평가의 정확도 부분인데, 사실 패션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기 어렵다는 부분이 주요 이슈이다.

또한, 아직 정확한 하드웨어 스펙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 알려진 500만 화소 등의 카메라로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Echo Look은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앞에서 거론한 3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양

세부 사양은 미 발표된 상황

포인트

아마존의 Echo Look는 기존 음성 인식 비서 기기들과 콘셉트를 달리한 독특한 모델임에는 반론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음성 인식 기술의 정확도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패션이라는 주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은 아직 시기 상조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앱토한마디 : 참신한 아이디어, 하지만 활용도는?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