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휴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브랜드를 꼽으라면 국내 유저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노키아나 모토로라를 떠올릴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었던 노키아와는 달리 모토로라는 실제 점유율에서도 상당히 높았고, 사용자의 만족도 또한 좋은 편이었으므로 이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향수는 여전하다. 하지만 모토로라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점점 퇴보하면서 최근에는 레노버에 인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토로라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하기 위한 신제품을 출시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모토로라 | Moto C 99유로, Moto C Plus 119유로 | www.motorola.com

저렴한 가격을 통한 시장 공략

금번 신제품은 Moto C와 Moto Plus C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저가 브랜드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가격 부분이다. 저가형인 Moto C의 경우에는 99유로, 고급형인 Moto C Plus의 경우에는 119유로에 불가하기 때문에 누구나 경제적인 부담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나 한국, 일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역이 아닌,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모델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무기로 가격을 우선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도를 필두로 한 동남아시아 시장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담을 이유로 하여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새로 출시된 Moto C 시리즈 또한 저렴한 가격에 모토로라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하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컬러로 승부하는 디자인

모토로라 Moto C 시리즈를 살펴보면 저렴한 가격 이외에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컬러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것을 찾을 수 없다. Moto C 시리즈는 메탈릭 체리, 펄 화이트, 파인 골드, 스태리 블랙 등 총 4가지 컬러로 출시됐는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8처럼 다양한 컬러를 마케팅 정책으로 삼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시장에서 유행하는 컬러가 아닌 모토로라만의 독특한 컬러를 적용했다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후기에서도 볼 수 있듯 보급형 스마트폰 치고는 컬러 적용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높은 만족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oto C 시리즈는 하기 사양에서 볼 수 있듯 보급형 스마트폰의 사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최신 운영 체계인 안드로이드 7.0을 적용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브랜드의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낮은 사양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Moto C의 경우에는 단순 생활용 앱을 실행하기에도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그나마 Moto C Plus가 실생활용으로는 괜찮은 사양인데 이 역시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한 단계 아래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때 피처폰 시절에서 고급형 브랜드를 추구하던 모토로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차라리 가격을 높이더라도 좀 더 높은 사양을 적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양

포인트

한때 전 세계에서 고급형 휴대폰의 한 축을 담당하던 모토로라가 불과 몇 년 만에 급격하게 쇠퇴하여 Moto C 시리즈처럼 저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된 것을 보면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직 모토로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니 향후 모토로라만의 특화된 성능을 통한 스마트폰 출시를 기대해 본다.

앱토한마디 : 부담 없는 가격의 스마트폰, 하지만 모토로라의 브랜드 파워는?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