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달성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등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미약하다. 이를 감안해서 화웨이는 관련 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는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A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인 스마트밴드 Honor A2(아너 A2)를 전격 발표했다.

199위안 l www.huawei.com

투박한 디자인과 이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컬러 밴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화웨이 아너 A2는 디자인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저가 스마트밴드와 유사한 모양인데, 이는 추후 시장 확산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마트밴드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가 가장 큰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디자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디자인을 적용한 화웨이의 의도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화웨이도 이를 감안해서인지 블랙, 레드, 옐로, 화이트 등 4가지 컬러 스트립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투박한 디자인을 커버하기에는 역효과로 보이는데, 과연 실제 출시 후 판매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 하는 요소다.

특별한 기능이 없는 보편화된 사양

화웨이 아너 A2의 기능을 살펴보면, 0.9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여 사용자가 활동 내역, 시간, 알림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술 적용, 95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특히 배터리는 최대 9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대기 기준으로 18일까지 사용 가능하므로 이 부분은 많은 호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밴드의 주요 활용처인 헬스케어 부분에서도 수면, 달리기, 걷기, 계단 이동, 자전거 타기 등 다용한 용도에서 측정 가능하고, 일반 알림에서도 이메일, 전화, 메시지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스마트밴드에 보편화된 기능들이 대부분이며 아너 A2만의 특화된 사양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경쟁 제품인 샤오미 미밴드2와 비교

화웨이 아너 A2의 출고가는 199위안으로 알려졌는데, 가격과 성능을 따져 보면 샤오미의 미밴드2를 타깃으로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 간의 사양을 비교해보면 특별한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 선택의 기준은 디자인이 주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샤오미 미밴드2가 이미 시장에서 수려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것에 비하여 화웨이의 아너 A2는 앞에서 거론한 것처럼 투박한 디자인을 채용해 실제 시장에서 샤오미 미밴드2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리기에는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차라리 출고가를 높이더라도 특별한 기능을 추가하여 성능 부분에서 경쟁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양

포인트

화웨이의 아너 A2는 6월 9일 중국에서 판매가 개시되며 글로벌 판매 일정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단계다. 아마도 중국 시장에 반응을 살펴본 후에 글로벌 판매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뛰어나지 못한 디자인과 특별한 성능이 반영되지 않는 사양을 보면 실제 성공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앱토한마디 : 디자인, 성능 모두 특별한 것이 없는 스마트밴드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