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모토로라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모듈형으로 주목을 받은 모토 Z2 플레이와 4가지 모듈 액세서리를 발표한 후 바로 보급형 스마트폰인 모토 E4 및 모토 E4 플러스를 전격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전략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축소하고 보급형 시장 쪽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모토 E4 플러스는 배터리 부분에서 대폭적인 강화가 이루어졌다.

Moto E4 : 129.99달러 /Moto E4 Plus 179.99달러 l www.motolora.co.uk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리는 배터리

금번 출시된 E4 시리즈 중 눈에 띄는 모델은 E4 플러스인데 바로 배터리 용량 때문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치고는 독특하게 5,000mAh의 배터리가 사용되었는데, 효율을 감안해도 완충 후 최대 2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의 쓰임새가 점점 확대되면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바로 배터리 용량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메리트 있는 선택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최근 배터리 용량을 대폭 높인 스마트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179.99달러의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모토로라는 계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과 그동안 발표됐던 제품의 색다른 특징이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과 매끈한 디자인

배터리 이외에 모토 E4 플러스의 눈에 띄는 점은 보급형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대폭 강화된 카메라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한 오토 포커스 기능에 1,300만 화소를 적용하여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실제 사진 촬영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셀카 촬영이 많은 점에서 전면에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적용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외에 빠르게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지문 인식 기능과 대용량 배터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급속 충전 기능 등은 편리한 사용에 큰 도움이 될만한 요소다. 디자인 부분에서도 메탈 재질로 마감하여 가격 대비 상당히 고급스럽게 표현했는데, 이는 모토로라가 모토 E4 플러스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보여준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적합한 사양

사양적으로 보면 보급형 스마트폰에 딱 걸맞게 설계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모토 E4 플러스는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1.1을 적용하였으며, MT6737 쿼드코어 1.3Ghz 프로세서, 3GB 램, 16GB 저장공간, 1,280 x 720 해상도의 5.5인치 HD 디스플레이, 후면 1,5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의 카메라를 채용하고 있다. 특별히 뛰어난 사양은 아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보급형으로는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비해 모토 E4의 경우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1.1을 적용하였으며, MT6737 쿼드코어 1.3Ghz 프로세서, 2GB 램, 16GB 저장공간 1,280 x 720 해상도의 5인치 HD 디스플레이, 후면 8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2,800mAh의 배터리를 적용하여 모토 E4 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는 사양을 보여준다.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도 상당히 부족해 보이는데 두 모델의 가격 차이가 50달러임을 감안하면 굳이 저렇게 차이가 나는 사양을 적용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사양

포인트

두 모델의 극명한 사양 차이가 있지만 모토 E4 플러스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가격 대비 상당히 잘 설계된 스마트폰으로 규정지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모듈형이라는 특징을 제외하고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지 못했던 모토로라가 배터리 용량을 대폭 강화하여 실생활에서의 유용성을 높인 것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앱토 한마디 : 50달러 가격 차이로는 너무나 극명한 사양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