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를 검색할 때, 흔히 초록색 창을 많이 애용한다. 그러나 아무리 검색해도 원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을 땐, 우리는 ‘구글링’을 한다. 구글은 이미 검색 사이트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종의 상징이 됐고, 우리의 검색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구글은 검색 외에도 우리에게 굉장히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의외로 잘 모르는 것들이 꽤 많다. 지금부터 구글의 숨겨진 유용한 기능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구글 속 간편 메모장, 구글 킵

구글 킵(Google Keep)은 쉽게 말하면 PC 속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본적인 메모 기능을 지원하지만 구글 계정을 사용하면 PC는 물론 모바일 앱과도 연동돼 확장성이 좋다. 메모를 작성하면 네모난 박스 형태로 메모가 저장되며, 메모에 알림을 지정해 사용하면 일종의 스케줄러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메모마다 다양한 색상을 지정하거나 이미지를 넣을 수도 있고, 구글 킵을 사용하는 또 다른 계정과 메모를 공유할 수도 있다.

보기 힘든 별 PC로 보자, 구글 스카이

구글 스카이는 구글이 천문학자들과 팀을 꾸려 제작한 일종의 우주 탐험 기능이다. 다양한 행성과 별자리들을 아래 탭을 이용해 바로 확인해볼 수 있으며, 하나하나 촬영한 이미지를 모자이크 형식으로 엮어 마치 하나의 우주 전체를 통째로 촬영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미지는 NASA와 ESA, 그리고 각종 천문학 연구 기관들에 의해 제공받았으며, 다양한 우주 현상에 관한 추가적인 내용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빅데이터 활용? 구글 엔그램 뷰어

구글 엔그램 뷰어, 다소 생소한 기능이다. 아직 한국어를 지원하지도 않고, 생긴 지도 겨우 5년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주 옛날부터 출간된 수많은 저서들 속에 특정 단어가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연도별로, 단어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획기적인 기능이다. 쉽게 말해 개인이 수집할 수 없는 수많은 데이터, 즉 빅데이터 속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를 한눈에,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진짜 트렌드를 확인하자, 구글 트렌드

구글은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검색 사이트다. 우리가 검색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그 검색하는 행위 자체도 하나의 데이터가 된다. 구글 트렌드는 최신 인기 검색어부터 연도별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과 뉴스, 그리고 카테고리 별 인기 검색어까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 범주도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 미국, 심지어는 전 세계까지 지정할 수 있고, 특정 단어의 검색량 및 지역별 관심도까지 한눈에 알려준다. 검색량 비교까지 가능하다.

항공편 검색도 된다, 구글 플라이트

구글 플라이트, 이름만 들어도 무슨 기능일지 바로 감이 온다. 바로 항공편 검색 서비스다. 다른 항공편 검색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출발지와 검색지, 일정을 설정해 검색하면 비행시간이나 가격, 혹은 최적의 항공편 순으로 항공편들을 나열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구글 플라이트는 다른 날짜에 더 저렴한 항공편이 있거나 가격 동향, 그리고 가까운 공항 가격편 비교까지 부가적인 비교 기능을 더해 가장 합리적인 항공편 설정에 도움을 준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구글 플라이트에 접속하면 ‘현재 거주 국가에서는 구글 플라이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뜨는데, 이는 국내에서 아예 구글 플라이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원화로 검색이 안 된다는 의미다. 달러나 엔 등 더 편한 화폐 단위의 국가를 선택해 검색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제 문화생활도 집에서, 구글 아트&컬처

사진, 미술, 영화 등 전 세계 속 예술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구글 아트&컬처다. 전 세계 저명한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초고화질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작품의 상세 설명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예술 작품에 관련한 일화도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으며, 찾아보고 싶은 작품이나 아티스트를 검색만 해도 관련 정보가 수두룩하게 쏟아진다. 현재 위치 주변에 갈 만한 예술 랜드마크를 한눈에 볼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전 세계서 사랑받는 무료 폰트, 구글 폰트

135개가 넘는 언어의 858개의 폰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 폰트가 있다. 서비스 처음 시작 때는 한국어 폰트가 없었는데, 현재는 나눔 명조, 나눔 고딕 등 총 5개의 한국어 무료 폰트를 지원하고 있다. 획의 삐침이 있는 세리프, 획의 삐침이 없는 산세리프, 그 외에도 핸드라이팅, 모노스페이스 등의 카테고리를 지정해 사용자 취향의 폰트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고, 언어별로 볼 수 있게도 해놓았다. 원하는 폰트를 장바구니에 담듯 추가하고, 다운로드만 하면 폰트 설치 후 바로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