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플레이파이게임즈 김성도 실장

기사 입력시간 : 2014.03.26 17:43:30

최강 무쇠로봇이 카카오로 돌아왔다! 마징가 for Kakao
액토즈소프트&플레이파이게임즈 김성도 실장

©GO NAGAI/DYNAMIC PLANNING

마징가Z는 철인28호, 건담과 더불어 20세기를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꼽히고 있다. 볼거리라곤 TV와 비디오 밖에 없던 80년대 시절, 이들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콘텐츠였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 이러한 로봇 애니메이션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며 보는 것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 게임과 같이 직접 만지고 즐길 수 있는 거리도 많아진 상태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옛 애니메이션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자 마징가Z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로 인지도를 높인 액토즈소프트의 최신작인 마징가 for Kakao가 바로 그것. 브레스트파이어를 발사하며 열심히 달리는 마징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기 위해 앱스토리가 액토즈소프트와 자회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를 방문했다.

개발사인 플레이파이게임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플레이파이게임즈는 액토즈소프트에서 출자한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이다. 대표 개발게임으론 ‘확산성 밀리언아서’, ‘폴링폴링’이 있다. 현재는 ‘마징가 for Kakao(이하 마징가)’ 개발 및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라인업을 준비중에 있다.

마징가는 언제부터 기획되었나?
실질적으로는 2013년 7월 중순경, 사업부에서 마징가IP를 활용한 게임의 개발을 제안했었고 본격적인 계획이 잡혀서 진행하게 되었다. 액토즈소프트의 사업부가 스퀘어에닉스를 비롯한 일본IP 콘텐츠 접근성에 대해 용이한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징가에 대한 IP도 타 개발사보다는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현재 마징가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는 ‘다이나믹 사’가, 한국에는 이를 대행해주는 ‘디지아크’에서 보유하고 있다. 마징가는 워낙 역사가 오래된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10~20대보단 30~40대가 잘 아는 콘텐츠이다. 그래서 잘 모르는 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으로 재탄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콘셉트가 2번 정도 바뀌게 되었는데 그 것이 장르와 이동방식이었다.

현재 스마트폰 플랫폼을 기준으로 대중들에게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 결과, 러닝게임을 채택하게 되었다. 여기에 마징가 특유의 액션성을 가미시켜보자고 결정했다. 러닝게임으로 결정한 이후 이동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했는데 처음에는 종스크롤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허나 그렇게 되면 캐릭터들의 후면만 바라보며 게임을 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플레이하는 유저와 개발자 모두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판단되어 횡스크롤 방식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미 동 장르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된 상태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능이 있나?
대표적으로 액션성을 많이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사람들에게 ‘마징가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브레스트파이어’와 ‘로케트주먹’과 같은 화려한 액션이 가미된 기술을 얘기할 것이다. 그래서 마징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각 기체들의 특징을 시대에 맞게 재창조 작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어서 여성형 기체인 ‘비너스 A’의 경우, 애니메이션에선 가슴에서 미사일이 나가는 공격을 취하는데 이게 전체연령가 게임에선 적합하지 않은 요소이다. 그래서 기체별 기술의 재조정 및 기본공격의 액션 기술도 별도로 추가하게 된 것이다. 스페셜 공격도 게임 내 액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별화 요소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징가는 장르상 계속적으로 달려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지 않고 지속되어야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스테이지 간 등장하는 보스도 뒤로 달리는 형태로 구현해내 게임의 재미가 끊기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그리고 타 러닝게임을 분석한 결과, 똑같은 맵, 똑같은 패턴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판단, 매 플레이 때마다 1스테이지 이후부터는 랜덤으로 바뀌는 방식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지루함을 덜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즉, 마징가는 겉보기엔 러닝게임일 수 있으나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러닝게임을 채용한 액션게임’이라 결론지을 수 있다.

게임이 2D로 디자인되었다. 3D기술력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사실은 2D가 아닌 ‘2.5D’ 방식이다. 2D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할 경우, 게임 내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게 되고 용량이 늘어나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마징가는 기체를 기준으로 각 파트별로 2D로 디자인, 이를 한 장 한 장 붙여서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횡스크롤 형태로 보면 2D처럼 보이겠지만 이를 다른 각도에서 봤을 땐 오히려 3D와 유사한 형태이면서 3D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3D기술력에 대해 말했는데 당연히 액토즈소프트 내에선 최고의 3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마징가를 3D로 제작할 경우, 원작을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위화감을 줄 가능성이 있었기에 2D와 유사한 2.5D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다.

버디파티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부탁한다.
마징가 내에서 친구 캐릭터를 대여해가는 걸 버디파티라 하며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판 시스템이라 생각하면 된다. 게임 플레이 시 내 캐릭터가 사망하면 친구 캐릭터가 이어서 달리는 방식이다. 다른 친구들에게 내 기체가 노출됨은 물론 성능에 대한 부분도 평가되기 때문에 강화의 필요성도 더욱 증가하게 되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현재는 대여자가 우정포인트를 지불해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해주는 사람에게 지급되는 보상 시스템은 고민 중에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계정을 여러 개 생성해 ‘한 계정 밀어주기’ 형식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GO NAGAI/DYNAMIC PLANNING

현재 준비된 캐릭터는 몇 종이며 캐릭터별 특징은 어떻게 되나?
마징가 Z, 아프로다이 A, 비너스 A, 보스로봇, 겟타 로보 G 총 5종을 준비했으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기체를 추가할 예정이다. 겟타 로보 G를 처음에 포함시킨 이유는 원작을 알고 있는 유저들로 하여금 이후 ‘게타포세이돈’, ‘게타라이거’가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캐릭터별 특징은 앞서 얘기했지만 고유기술이 다르며 이 외 캐릭터별 고유스킬이나 우선능력치에 대한 차이점이 있다. 각 기체별로 특정 능력이 더 앞서 있거나 골드 획득에 유리한 능력치를 보유함으로서 개성을 살려냈다.

여기까지가 현재 기획된 캐릭터의 특징인데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펫 시스템인데 마징가에서는 이를 탑재하지 않았다. 통상적인 러닝게임에선 동반자 개념의 ‘펫’을 도입한 경우가 많으나 이를 마징가에도 사용하면 원작과 너무 동 떨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적과 싸우는 로봇이 애완동물을 데리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좀 우습지 않을까? 대신 마징가에선 펫 대신 코스튬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코스튬을 장착하면 시각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기체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수집의 니즈가 있을 거라 판단, 황금 마징가와 같은 레어 기체도 탑재했다. 뽑기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GO NAGAI/DYNAMIC PLANNING

기체 강화 시스템에 관한 설명을 부탁한다.
타 러닝게임의 경우, 캐릭터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한다 하더라도 시각적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진 않는다. 하지만 마징가에서는 기체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랭크(D부터 S까지 존재)별로 더욱 향상된 외형으로 변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기체 강화 시스템이라 하는데 무기 강화(공격력), 기체 강화(연료, 연비등급, 방어력) 두 가지를 업그레이드해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마징가에서는 기체에 연료를 주입해 남은 연료게이지까지 달리는 걸 기본 콘셉트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체 강화를 하게 되면 연료게이지 및 효율이 좋아지게 된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기체 강화 시스템은 마징가IP 특유의 시스템을 왜곡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게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개발사에서는 마징가가 시장 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나?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우리는 ‘1000만 다운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목표를 크게 잡을수록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이왕이면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징가 내에선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어느 정도 접목시켰나?
사실 러닝게임에 기존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 어떻게 노출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 보스를 만날 때마다 등장하는 씬, 기체마다 스폐셜 샷을 발동할 때 나타나는 씬 두 가지를 구현해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살려내기 위해 의성어를 탑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게임 흥행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
사업부 내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 5가지 정도 있다. 수집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황금마징가’ 이벤트, 타 러닝게임과 비슷한 ‘멀리가기’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계획 중인 업데이트는 어떤 것들이 있나?
기체가 중심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기념일에 대비한 ‘시즌업’ 업데이트도 고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이트데이 시즌에는 게임 내에서 볼트를 먹지 않고 사탕을 먹는 코믹한 느낌을 주는 방식이다. 또한 코스튬 아이템도 지금은 헤드 위주로 장착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다른 부위에 대한 코스튬도 고려 중에 있다.

과거 콘텐츠를 활용한 카카오게임들은 대부분 롱런하지 못하고 있다. 마징가는 롱런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갖출 계획인가?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마징가는 타 IP활용게임과 달리 내부 콘텐츠를 재창조함으로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구축한 차이점이 있다. 원작자인 ‘나가이 고’ 선생님이 본다면 파격적이라 느끼실 정도로 모든 부분에 변화를 준 특징을 갖고 있다. 우리는 IP를 빌려 쓴다는 느낌,기존 IP를 그대로 보여 줄려고만 하는 부분을 최대한 배제했기에 롱런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개발사가 마징가 이후 출시예정 및 개발 중인 게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한다.
자체개발 및 출시예정 게임들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퍼블리싱까지 포함해 연내 40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당히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작년 하반기에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지연된 게임들이 있는 상태다. 곧 출시게임들에 대한 정확한 소식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마징가의 성공적인 런칭과 꾸준한 업데이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릴 적, 마징가Z 애니메이션을 접해본 유저라면 누구든 마징가 게임 속 스페셜 샷 장면에서 전율을 느낄 것이다. 캐릭터의 모션과 화려한 액션들을 보노라면 정말 원작에 충실하게 구현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에 걸 맞는 변화에도 개발사는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 원작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기체의 강화, 코스튬, 맵 시스템 등과 같이 접근성을 높은 시스템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들이 접할 수 있게 구성했다. 1020세대에겐 신선함을 3040세대에겐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마징가, 2014년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게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