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바람, 인텔 프로세서
인텔코리아 박종섭, 최원혁, 김준호 이사, 이진용 차장

현재 모바일 프로세서의 중심은 단연 퀄컴사의 스냅드래곤이다.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저전력 ARM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 ARM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무려 90%를 넘나들고 있는 상태다. 현 스마트폰 시장은 한 마디로 ‘ARM천하’인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지배하는 ARM 기반 프로세서도 큰 단점을 지니고 있는데 바로 낮은 성능이다. 한 매체의 시중 프로세서 3D 벤치마크 조사결과에선 동일한 코어 수 임에도 타 프로세서보다 최고 10배 가까이 성능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10배의 차이가 나는 프로세서가 바로 x86 기반 프로세서이며 x86 아키텍처 하면 인텔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물론 PC 프로세서기에 이러한 차이가 났겠지만 x86, 그리고 인텔의 기술력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이렇듯 성능에 있어선 최고로 알려진 인텔이 유독 모바일 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했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이 분위기가 점차 반전되기 시작하고 있다. 인텔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윈도우 태블릿PC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고와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모바일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텔코리아에 직접 찾아가 그들의 모바일 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인텔코리아의 설립배경과 주요업무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글로벌 기업인 인텔은 1968년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60여개 국가에서 약 1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20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에 비즈니스의 첫 발을 디딘 시기는 1985년이었으며 1990년 1월 1일 인텔코리아가 설립되었다. 당시 국내에선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로 인텔의 제품이 각광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PC, 스마트폰, 태블릿PC는 물론, TV를 포함한 가전기기까지 사업을 확장해왔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을 대상으로 협력 및 비즈니스를 전개해오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지원하는 것이 주 사업내용이며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및 통신 제품의 기본 요소가 되는 반도체, 시스템 그리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SKT와 함께 차세대 기지국 기술인 ‘vRAN’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는 등 통신사와의 협력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컴퓨팅 분야에도 혁신적인 사업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얼마 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선정하는 ‘2014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IT솔루션 부문에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인텔코리아는 단순히 지사개념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기술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인텔 제품군의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PC제품군만 봤을 때는 약 9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PC 프로세서 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프로세서도 전체 컴퓨팅 범주로 포함해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점유율은 2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PC, 태블릿PC,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주력 프로세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하즈웰 기반의 코어 프로세서,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가 인텔의 PC용 프로세서이며 이 외 저전력과 저비용을 추구하는 아톰 프로세서도 생산 중에 있다. 이 아톰 프로세서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태블릿PC용 베이트레일, 모바일용 메리필드가 있고 임베디드 혹은 저전력 서버, 저가형 데스크탑에 대응하는 아톰 프로세서도 존재한다. 여기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 전용으로 아톰 프로세서의 10% 수준의 전력만 사용하는 쿼크 프로세서도 존재한다.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역사가 길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제부터 개발을 하게 되었나?
먼저 인텔 모바일 프로세서의 출시 순서를 간략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인텔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봤으며 이에 대한 진출을 시도해왔다. 당시 ARM의 라이센스를 받아 스트롱ARM 프로세서를 개발, PDA 시장에 진입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05년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이 통신용 모뎀이 포함된 프로세서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대표적인 전략적 의사결정이 진행되었는데 바로 ARM을 포기하고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AP를 직접 설계 및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는 x86 기반 프로세서가 ARM 기반처럼 저전력으로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더 얇고 가벼운 디바이스가 각광받기 시작함에 따라 기술의 변화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x86 아키텍처도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도 가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었다.

중간단계에선 2005년 경 MID라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폼팩터를 시장에 제안한 적도 있었다. 태블릿PC의 초기형태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시장은 부품을 비롯한 OS의 제약과 부족한 앱 등으로 인해 이러한 시스템이 성숙되기 어려운 환경이라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시장의 진화방향과 소비자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는 걸 읽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략적인 결정이 이뤄지고 난 이후 인텔은 본격적으로 x86 아키텍처 기반 저전력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스마트폰 이전에 넷북 시장에서 이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기도 했다. 그리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2013년도부터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2012년 가을, IDF(인텔개발자포럼)에서 구글이 x86의 지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 가장 큰 계기였다.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 진입이 어려웠던 이유가 이를 지원하는 OS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구글에서 해결해줌으로서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는 안드로이드와 함께 나란히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클로버트레일+ 프로세서가 각광받기 시작해 삼성, 레노버, 델 등이 자사의 윈도우 태블릿PC에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레노버에서는 K900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동년에는 실버몬트 아키텍처도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 태블릿PC용으로 전혀 손색없는 우수한 성능의 저전력 아키텍쳐이며 스마트폰에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작년 하반기, 윈도우 태블릿PC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인공은 단연 베이트레일이다. 기존 클로버트레일과 차이점은 어떻게 되며 특징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실버몬트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가 바로 베이트레일이다. 저전력 SoC인 Z3000 시리즈로 불리기도 하며 인텔의 첫 모바일 멀티코어 Soc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 클로버트레일과 달리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구분 없이 지원하며 태블릿PC와 모바일 기기를 위한 강력한 성능과 더불어 긴 수명의 배터리타임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세부적으로 이전 세대 대비 최대 2배의 CPU 성능, 최대 3배의 그래픽 성능 진화를 이루었으며 쿼드코어 인텔 버스트 기술 2.0과 4쓰레드, 2MB L2 캐시로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감상 및 제작이 가능하다. 이동성이 좋은 태블릿PC, 터치 기능이 포함된 엔트리 노트북, 얇은 올인원PC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어 소비자의 선택을 넓혀주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베이트레일 탑재 태블릿PC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 성과는?
현재 에이수스 T100과 비보탭, 비보탭노트8,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레노버 믹스2 등이 베이트레일을 탑재한 주력 태블릿PC이며 국내 업체로선 최초로 LG전자에서도 탭북에 베이트레일을 탑재해 출시했다. 베이트레일 태블릿PC는 일반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격대성능비가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중 아이코니아 W4와 믹스2는 선주문만 500대가 들어왔는데 당일에 바로 완판이 되는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열기는 현재도 꾸준히 식지 않고 이어져있는 상태다. 인텔에서는 2014년 인텔 태블릿PC가 시장에서 더 많이 주목받고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초도물량이 완판된 베이트레일 탑재 태블릿PC 에이서 아이코니아 W4, 레노버 믹스2

인텔 프로세서는 윈도우 태블릿PC에 적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대한 호환성은 어떠한가?
앞서 말했듯이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는 윈도우는 물론 안드로이드도 완벽하게 지원하는 유연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앱이 미들웨어 호환성이 보장되는 환경 내에서 호환되며 그 외 작업환경에서는 별도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인텔코리아에서는 개발사들과 함게 협력해 호환성 개선 및 기능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보안관련 이슈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를 금지하고 있는데 인텔에서는 말웨어로부터의 보호와 동시에 디바이스 상 개인정보 및 기업정보고 분리될 수 있는 ‘인텔 디바이스 보호 기술’을 인텔 기반 안드로이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제공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 모바일 프로세서의 최종형태인 메리필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올해 2월에 개최된 MWC2014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Z3400 시리즈, 코드명 메리필드는 안드로이드 전용 프로세서이며 2개의 x86 실버몬트 아키텍처 기반 코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클로버트레일+보다 50%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배터리 수명 또한 증가했다.

▲ MWC2014에서 인텔 모바일 전략을 연설중인 르네 제임스 인텔 사장

전시회를 통해 64비트 베이트레일도 공개했다. 애플에 이은 두 번째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인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64비트 베이트레일은 4GB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고성능과 유연한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해준다. 윈도우는 물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까지 최고 40% 이상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소비자와 IT 관리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및 보안을 제공하고 PKI를 활용한 인텔 IPT를 탑재해 보안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공개될 체리트레일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해당 제품군의 특징이나 출시계획을 알 수 있나?
체리트레일은 인텔의 첫 번째 14nm 나노공정 모바일 SoC의 코드명으로 쿼드코어 기반의 64비트 호환 프로세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베이트레일보다 전력 소모가 대폭 줄었고 CPU와 그래픽 성능도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선도적인 LTE 솔루션도 함께 사용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말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일부에선 인텔 프로세서의 단가가 높아 시장진입이 어렵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PC 프로세서와 달리 스마트폰 프로세서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제조사와 인텔의 계약체결로 인해 부품이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가격 경쟁력 없이는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제조사마다 가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세부적으로 공개하긴 어렵지만 경쟁사와의 단가 차이가 심하다면 처음부터 제품출시가 불가능하다는 걸 언급하고 싶다. 최근 출시된 레노버 K900을 예로 들어보자. 이 제품의 출고가는 537달러, 한화기준 57만4천원 정도다. 오히려 경쟁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보다 저렴하지 않은가? 그보다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그간 출시되지 않은 이유는 단가보다는 호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얘기한 2012년 IDF에서의 구글의 발표 이후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자 인텔의 입지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비해 인텔에서는 향후 시장을 내다보고 모뎀칩에도 기술력을 높여 XMM7160(LTE)과 XMM7260(LTE-A)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스마트폰에 탑재해도 경쟁사에 밀리지 않는 고성능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모바일 시장이 발달할수록 기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의 선호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한 인텔코리아의 견해를 들어보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3년 내 10억 대의 PC(데스크탑, 노트북 통합)가 판매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면, 데스크탑의 경우, 전 세계 9%, 특정 국가에선 그 이상 판매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기존 제품들의 성장세가 주춤 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이머징국가에서 PC성장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존의 성숙된 시장 또한 수요를 유지하거나 일부 변화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과 같은 이머징마켓의 소비자가 PC를 구매할 때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한 부분인데 시장 흐름상 보통 데스크탑이 우선이며 이후 모바일 기기로 수요가 변화되는 편이다. 최근 세계 3위 PC 시장으로까지 성장한 브라질에 대한 기대가 크며 이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에 PC제조사들에 제품에 어떤 장점을 포함시킬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울트라북 2in1’ 슬로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2in1은 인텔이 제시한 미래 컴퓨팅 콘셉트로 태블릿PC와 노트북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구현한 것이다. 가볍고 얇은 크기에 터치가 가능하고 빠르게 부팅되는 태블릿PC의 장점과 더불어 물리형 키보드가 존재하고 고성능을 추구하는 노트북의 장점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사용자 조사에서 사용자들의 컴퓨팅 사용이 콘텐츠 소비와 생산 두 가지 측면으로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태블릿PC는 소비, 노트북은 생산에 관여하는 기기로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환경을 모두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2in1 콘셉트의 주목적인 것이다. 현재 하나의 디바이스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으며 시장반응도 좋은 편이다. 올해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초기에 언급했었던 사물인터넷이 최근 이슈인데 인텔에서는 언제부터 준비를 했었나?
사물인터넷 이전에는 임베디드(PC외 장비에 사용되는 칩) 시장, M2M (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이라 하며 사물에 통신기능을 결합해 정보를 상호전달 하는 서비스) 시장이 주를 이뤘으며 인텔은 해당 시장에서 20년 넘게 사업을 진행해왔다. 용어만 바뀌었을 뿐, 사업은 꾸준히 이어져 온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관련 센서 시장이 매년 7배가량 증가하면서 사물인터넷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인텔에서는 사물인터넷의 주목적인 ‘모든 사물 내 컴퓨팅 파워’를 실현하고자 더 작은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아톰 보다 더 작은 프로세서인 쿼크 프로세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X86 기반이라는 장점이 있기에 어떤 사물인터넷에서나 데이터센터와의 호환성에 있어 유리하다.

어떤 기업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나?
주로 공장이나 인텔리전트 빌딩 등의 시설 보안 솔루션 기업들, 퇴근 시 자동으로 불이 꺼지거나 CCTV, 주차 등의 인텔리전트를 필요로 하는 센서 취급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사물인터넷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교, 영재학교, 초등학교 등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사물인터넷은 시장범위가 굉장히 넓은데 헬스케어, 웨어러블, 공장자동화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작은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기업보다는 사물인터넷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끝으로 향후 인텔코리아의 전략과 목표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2014년은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해이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하기에 인텔이 비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폰 진입 및 태블릿PC 확산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 좀더 큰 틀을 보자면 최근 레드햇에서는 2014년의 10대 화두로 SDx(Software defined Everything)를 제시한 바 있다. 네트워크를 쉽게 만들어 전문가의 영역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SDN과 더불어, 올해는 스토리지부터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등 더욱 전문화된 분야를 아우르는 완전한 소프트웨어 정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라는게 SDx의 주된 내용이다. 이에 인텔 서버 기반의 아키텍처로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사업자들은 전 세계 사업자 중 신기술을 습득하는데 가장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가 한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와 기상청의 슈퍼컴 프로젝트, 국가가 지원하는 600억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과 관련된 부분들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인텔코리아가 존재하고 있다. 관련 분야에 모든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빅데이터 하둡 솔루션 사업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관록의 차이는 이런 것이다’라는 걸 보여줄 정도로 인텔코리아와의 기술은 늘 한 단계 앞서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익히 알려진 PC 프로세서는 물론 모바일 프로세서,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사업을 인텔에서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던 것이었다. 그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실패도 존재했지만 최고의 기술에는 반드시 성과가 존재한다는 일념 하에 묵묵히 이를 이겨냈으며 2013년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에 이른다. 이제 갓 모바일 시장에 발을 들였음에도 그 성장세는 거침이 없다. 기술의 차이가 점차 심화되는 만큼, 2014년에는 오히려 인텔이 시장을 주름잡게 될지도 모른다. ARM천하의 모바일 시장에서 얼마나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