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러닝게임의 귀환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
아프리카TV 전명진 모바일게임사업 본부장

러닝게임은 가장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트렌드가 퍼즐, 러닝을 비롯한 캐주얼 게임에서 화려한 그래픽과 스토리를 자랑하는 RPG등의 미드코어 게임으로 이동하면서 예전만한 인기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PC 기반의 러닝게임으로 9년째 유저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이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러닝게임의 부활을 알린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는 기존의 PC 버전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기존 및 신규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러닝게임의 부활을 알릴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는 국내 1,200여 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기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동화 속 세상을 배경으로 각종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원작의 게임 방식에 횡과 종을 오가며 실시간 입체적으로 변하는 맵과 14,000여종에 달하는 캐릭터 조합 등 모바일에 특화된 요소들을 3D 그래픽으로 담아냈다.

러시앤대시라는 네이밍이 재미있다. 어떻게 정해지게 됐나?
모바일 버전의 특징과 온라인에서 가져온 요소를 살리고자 여러 가지 키워드를 떠올렸었다. 내부 브레인스토밍 중에 ‘러시’와 ‘대시’라는 키워드가 게임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둘 중 하나를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 사용하게 되었다. 일각에서는 다른 산업군에 있는 업체명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게임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잘 나타내는데다 익숙하기까지 하다면 ‘일석이조’라는 생각에 최종 네이밍으로 결정짓게 됐다.

출시와 동시에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반응을 예상 했나?
서비스 9년차 인기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인 만큼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를 얻어왔다. 그 만큼 출시에 있어 어느 정도 흥행을 기대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일 줄은 사실 몰랐다. 원작의 유명세로 준비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에서 워낙 조심스러웠고, 이용자들의 반응에도 더욱 예민했던 만큼 전력을 발휘한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까지의 성과는 어떻게 되나?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무료게임 순위 1위를 장악했고, 출시 10일이 채 안된 시점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러한 초반 흥행돌풍에 이어 지금까지도 순위권을 유지하며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유저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PC게임과의 연동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부분이 있나?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정책 상, 직접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연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마케팅 활동에 있어 원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상호 플랫폼 간의 연동 부분은 지속적으로 고민 중에 있다.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

밴드 게임 플랫폼이 공개되었다. 이와 관련해 진행 중인 사항이 있는가. 친구들과 함께 달리는 컨셉이기 때문에 폐쇄형 SNS에도 적합한 게임 장르로 보인다. 어떤가?
아직까지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의 밴드 게임 입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향후 서비스 진행 사항이나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밴드의 1차 라인업으로 아프리카TV의 ‘맞짱! 역전탁구 with BAND’가 출시 되었기 때문에 밴드 게임 플랫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PC게임과의 시너지를 고려하더라도 러닝게임의 인기가 한 풀 꺾인 시점이라 출시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가?
최근에도 몇 종의 러닝게임들이 출시되었지만 큰 인기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를 출시하는데 있어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원조 러닝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다소 침체된 러닝게임 장르가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역시 컸다. 지금의 성과들로 미루어 볼 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다수의 러닝게임들이 출시되어 있다. 차별화를 둔 부분은 무엇인가?
9년차를 맞은 원조 러닝게임의 모바일 버전으로, 캐릭터나 삐에로, 동화 테마의 맵 등 온라인상에서 만나던 인기 요소들을 모바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일정 방향과 형태로 반복되는 맵이 아닌, 랜덤으로 떨어지는 맵과 횡과 종을 오가며 실시간 입체적으로 변하는 3D 맵의 구현과 14,000여 종에 달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 기존 모바일 러닝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들을 더했다.

기존 테일즈런너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의 비율도 궁금하다. 기존 유저들을 위한 혜택도 존재하나?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의 특성 상, 기존-신규 이용자들의 비율을 정확히 구분하긴 어렵다. 다만 각종 커뮤니티나 리뷰에 원작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원작의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상당 수 유입되어 즐기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온라인과 모바일 양 플랫폼 모두를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혜택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주 단위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
온라인게임에 축적된 풍부한 콘텐츠들을 리소스 삼아 모바일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맵, 의상, 팻 등을 정기적인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소셜요소가 강조된 채팅, 쪽지 시스템과 온라인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팜 시스템 등이 업데이트 예정에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다양한 소셜 이벤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 어떤 것이 있나.
앞서 언급한 ‘전국민 이어달리기’ 모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친구들과 바통을 주고 받으며 달리기 기록을 쌓아나가는 협동 방식으로, ‘지구 한바퀴 돌기’, ‘달나라 다녀오기’ 등 재미있는 목표를 두고 친구와 함께 러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멀티플레이 모드를 비롯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모드가 지속적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삐에로 모드를 비롯해 원작의 핵심 인기 요소들이 들어갔다. 게임의 재미를 위해 준비한 요소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모바일 만을 위한 요소도 있는지 궁금하다.
캐릭터, 삐에로, 동화 테마 맵, 팻, 의상 등 원작의 인기 요소들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각각의 요소들을 그대로 이식하기 보다는 모바일게임에 최적화해서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스타뻘인 운영자 삐에로를 모바일게임에서는 각 캐릭터의 목도리로 표현하고, ‘대시’ 모드 가동 시에 도우미로 등장하게 만든다던가, 기존 맵을 3D 입체 맵으로 구현해 횡과 종을 오가게 만든다던가 등 인기 요소들을 모바일에 맞게 승화시켰다. 이 외에도 모바일과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라는 특성에 맞게 카카오톡 친구와의 점수 경쟁이나 게임 내 친구의 프로필 사진이 반영된 유령 장애물 등의 요소들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테일즈런너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게임이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롱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단일 모바일게임이 아니라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순환하며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플랫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양측 게임을 오고 가며 고루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기적인 계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확장해 나갈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원작에 축적되어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모바일에도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또 모바일과 소셜에 특화된 요소들을 차용해 나가며, 장수 게임으로의 명맥을 이어나갈 것이다.

향후 테일즈런너:러시앤대시의 운영 방향과 바라는 성과에 대해 듣고 싶다.
원작이 이용자들과의 소통과 이용자 간 커뮤니티를 통해 장수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 한 만큼 모바일게임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이용자와 원활히 소통하고, 게임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로 자리매김 하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작과 같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게임이 되는 것, 이것이 바라는 성과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콘텐츠와 흥미 요소들이 훨씬 많다. 지속적인 관심과 이용 부탁 드리겠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