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인해 기존보다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유용하게, 더욱 스마트하게 바뀌는 우리 주변의 환경은 어떤 것이 있을까? 스마트폰과 연관된 수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인간 생활의 기본 3대 요소인 의식주도 물론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요즘 이 기본 3대 요소 중 하나인 주거 공간에 대한 또 다른 스마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스마트한 방 구하기다. 1인 가구가 늘고 친구나 형제자매, 부부와 같이 두 명만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데다가 집값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높아지면서 원룸이나 투룸, 오피스텔의 전,월세를 찾는 사용자수가 대폭 늘고 있지만 발품을 팔며 방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수요층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임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직방’은 그 중에서도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앱스토리는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을 만나보는 이 코너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직방을 운영하고 있는 채널브리즈를 선정하여 찾아가 보았다.

우선 채널브리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산들바람이라는 뜻의 브리즈를 신선한 아이디어가 불어오는 채널이라는 의미에서 채널브리즈라는 회사명을 짓게 되었다. 채널브리즈는 현재 3년째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직방이 두 번째 비즈니스 모델이다. 채널브리즈를 창업하기 전에는 블루런 벤처스에서 심사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직방을 서비스하기 이전에는 포스트딜이라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다가 여러 문제점이 있어 1년 반 만에 접은 후 직방을 서비스하게 되었다.
첫 번째 사업인 포스트틸이 잘 안되는 바람에 고생을 하다 보니 직원들도 줄어들고 사무실도 좁아졌다. 힘들었지만 그 후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직방’이다. 포스트딜을 운영할 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많이 고민했다면 직방을 시작하면서는 둘 중 하나를 우선 잡고 보자는 생각에 유저를 모으는 것보다 우선 콘텐츠를 만들어서 서비스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때마침 1인 가구와 오피스텔, 원룸, 투룸이 많아지는 것도 고려했다. 직방을 운영한 지 이제 2년 가량 되었다.

직방은 어떤 계기로 탄생하게 되었나. 창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벤처 캐피털에서 일하기 전에 삼일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일을 했었는데, 당시 공부를 하면서 지내기 위해 고시촌에서 방을 구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부동산에서 방을 구하는 데에 너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봇대나 벽에 붙어있는 것만 보고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최근까지 방을 구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힘들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을 하게 되면서 출발했던 것이다.

우리가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기존부터 있었던 부동산 서비스들은 이미 탄탄한 서비스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자면 부동산114나 네이버부동산, 다음부동산 등인데, 이런 서비스들은 금융투자의 카테고리에 있다고 본다. 서비스가 아파트 매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주로 재개발, 시세, 학군 등이다. 주요 타깃이 4~50대이고, 그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2~30대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 카테고리들이다. 그래서 직방은 부동산이라는 개념보다는 ‘방’이라는 단어를 이용해 2~30대가 앞으로 1년 동안 살 곳에 대해 그 곳의 교통이나 일조건, 습한 환경은 아닌지 등의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궁금해 하는 것을 고려해서 우리는 기존 부동산과는 별개로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했다.

직방 공식 블로그를 보니 몇 차례 대규모 서비스 내용 변경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직방은 처음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두 가지는 지키려고 하고 있다. 하나는 ‘이용자가 가기 전에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주자’이다. 그래서 사진 등록과 위치 정보 입력 등을 무조건 필수로 하도록 되어있다. 기존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에서는 흔치 않았던 점이다. 그런데 직방에 올라오는 매물에는 이 것이 100% 다 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거짓 정보여서는 안 된다’이다. 역시 기존의 서비스에는 엉터리 정보도 상당했다.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직방엔 진성 정보가 탁월하게 많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재도 대부분의 노력을 그 부분에 쏟고 있다.

초기에 부동산업체에서는 사진 올리는 것을 굉장히 귀찮아했다. 찾아와서 보면 되기 때문에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엉터리 정보에 대해 지적을 하면 바빠서 수정하지 못했다고 핑계를 대거나 조정 가능한 금액일 뿐이니 허위 정보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초기에는 이용자 대신 매물을 확인해주거나 부동산업체 대신 사진을 찍어주는 활동도 했었다. 전 직원이 돌아가며 나가서 직접 사진을 찍어서 등록을 했다. 이런 식으로 한동안 콘텐츠를 만들면서 이후 매물 등록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만든 셈이다. 지금은 중개업소나 개인이 전부 직접 사진과 정보를 등록하고 있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진과 정확한 정보가 등록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갖추고 정착시키기 위한 시스템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인력관리나 수급이 쉽지 않을 텐데, 현재 채널브리즈의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

현재 채널브리즈의 인력 구성은 영업팀이 절반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1/4 가량이 개발, 나머지가 운영 및 사업팀이다. 전체 인원은 23명이다. 직원 대부분은 지인의 소개로 합류하거나 직접 먼저 지원하신 분들이다. 원래 다른 분야의 일을 하다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온 분들도 있다. 현재 영업팀도 영업 출신의 사람들이기 보단 스타트업이나 직방, 부동산 분야에 관심 있어서 지원한 사람들도 있다.

기업을 운영하려면 당연하겠지만 수익이 창출되어야 할 텐데, 직방은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나

현재 직방은 개인의 직거래 매물의 경우 한 건으로 제한해서 무료로 매물을 등록할 수 있고, 부동산 중개업소는 노출 당 금액을 책정해서 동시에 몇 개가 노출되느냐에 따른 광고비 과금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중개업소의 매물 등록으로 과금된 금액 대비 방을 구하고자 해당 부동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서 직방을 이용하는 부동산은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 현재 직방의 수익 대부분은 중개업소에 과금하는 광고 수익이라 보면 된다.

직방과 유사한 앱이나 서비스를 다른 업체에서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쟁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에 직방이 갖고 있는 특징과 장점은 어떤 것이 있나

직방 이전에는 서비스 이름에 모두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부동산서브, 부동산뱅크, 부동산 114 등… 직방이 처음 ‘방’이라는 이름을 쓴 이후로 다양한 ‘방’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직방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라고 하면 사용자 입장에서 먼저 보자면 직방처럼 매물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서비스 중에 매물 관리를 하고 있는 곳은 직방이 유일하다. 이런 매물 관리를 다른 후발 업체에서 하기 힘든 이유는 시간이다. 우리도 매물 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중개업소와 오랜 시간 씨름을 해야 했다. 다른 여러 서비스에서 우리에 비해 등록 매물이나 방문자수가 훨씬 많은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제로 확인해보면 오래 전에 등록 후 거래가 완료된 것들이 내려가지 않고 계속 노출되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우리는 거래가 완료되는 건은 곧바로 내리고 있으며, 거래가 안되더라도 한 달이 지난 매물은 모두 내리고 있다. 이렇게 관리를 해서 ‘진짜’ 매물들만 보여지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만의 특징이다.

부동산(중개업소) 입장에서 보면 직방을 이용한 뒤 효과를 봐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곳도 많고, 그로 인해 직원을 새로 기용하거나 원래 있던 중개업소에서 독립해 나와서 직방으로 창업한 분도 있다. 직방을 이용한 후 매물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이전보다 10배 가량 늘었다고 한다. 이렇게 직방을 이용한 후 수익이 크게 향상되어서 고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감사의 뜻으로 맛있는 간식을 보내주신 분도 있었다.

중개사분들이 중개 역할만 충실해야 하는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그런 마케팅은 모두 우리가 도맡아 할 테니 중개만 신경을 써도 되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 있다는 점도 우리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직방을 시작한 이후로 다른 마케팅 업무는 모두 중단하고 중개에만 집중하는 분들도 많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투자유치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의 내용을 알려달라

현재까지 대규모 투자유치가 2번째이다. 총 6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올해 이전까지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추가로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캡스톤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SL인베스트먼트, 그리고 블루런벤처스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처럼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또, 투자 유치의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우리가 사업을 새로운 분야에서 시작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수가 벌써 250만명 가량이고, 가입 부동산 중개업체 수도 3천 개가 넘어간다. 서비스 측면에서 이용자와 부동산 모두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다. 새로 가입하는 중개업소에서는 우리의 영업으로 가입하는 것이 아닌 입소문으로 알게 되어 가입하고 있으며, 증가 속도도 빠르면서 가입 후 이탈율도 거의 없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가치가 우리의 성과보다는 크다고 판단해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노하우라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전화문의 횟수에 따른 계약 수, 매출 성과 등을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여주고 있다.

직방 서비스를 시작한지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초창기 어려움은 없었나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던 것 같다. 시장이 작다거나 이미 이미 규모를갖춘 업체들이 있다는 이유, 방을 구하는데 누가 스마트폰으로 하겠느냐 등 많은 이유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멘탈이 흔들렸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던 때에 중개업소에게 개념부터 알리고 설득하면서도 잘 안되어서 우리 스스로 지쳤던 것도 힘든 일이었다.

서비스 초창기와 지금의 달라진 점을 들자면? 또,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내부적으로 잘되고 있는 것도 좋지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부동산이 만족스런 성과를 내고 있어 기쁘고 힘이 된다. 이용자들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부동산에서 직방만 이용해도 되겠다고 생각해주고 우리의 방침에 공감해주시는 쪽으로 변화된 것도 힘이 된다. 이제는 먼저 사진을 어떻게 찍냐고 물어오는 것을 볼 때 뿌듯하다.

수치상으로 성과를 보자면 1~2개월에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도 늘고 있고 콘텐츠(매물의 양)도 많아지고 있으며, 중개업소의 가입 수 등이 매달 평균 50%씩 증가하고 있으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처음 1년간은 성장이 전혀 없는 상태였지만 1년 전부터 늘기 시작했고, 최근에 더욱 빨라진 것이다. 직방을 처음 시작했던 2년 전만 해도 우리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해 부동산에 방문해보면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점부터 설명을 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우리 서비스를 모르더라도 스마트폰은 다들 쓰고 계시고 있어서 설명 드리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점도 달라진 하나이다.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한 스타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자를 유치하기 전부터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타트업이 비용이 많이 드는 스타 마케팅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떤 이유로 진행하게 되었나

그렇지 않다. 투자를 받고 나서 시작했다. 자금이 없으면 스타 마케팅은 하기 힘들다. 우리가 스타 마케팅을 했던 큰 이유는 부동산에 경쟁력을 드리기 위함이다. 부동산 입장에서는 지나가는 손님을 끌어와야 하는데, 홍보할 방법이 딱히 없다. 예를 들면 핸드폰 가게에는 김연아, 손연재 선수를 비롯한 최고 인기 스타들의 포스터를 쓰는데, 부동산은 홍보할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투자를 해서 부동산의 입장에서 무언가 고객을 끌어들일만한 홍보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후 직방의 전속 모델인 인기 개그우먼 김지민씨의 배너를 만들어 부동산에 제공을 했으며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고 한다.

직방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초창기 매물의 사진을 찍으러 다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접 찍으러 다니다 보니 한 사람이 하루에 얼마나 찍을 수 있는지 한계를 알게 되었다. 집주인도 만나고, 밥도 먹고, 영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할 일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날씨였다. 내일 폭풍 오면 찍어야 하나, 강수량, 적설량 얼마 이상이면 하기 힘들다, 영하 13도 이하면 손이 얼어서 사진을 찍기 힘드니 30분 늦게 출근해서 사진을 찍으러 간다는 등 이런 디테일한 기준을 정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서비스 특성상 신뢰도가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있나

모든 매물에 대해 건축물대장을 가지고 등록정보와 비교하고 로드뷰도 참고하고 사용자에게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직접 발로 뛰면서 하다 보니 등록정보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것에 대해 노하우가 쌓였다. 부동산 입장에서는 실제로 허위정보를 등록했다 해도 우리의 고객 입장이기 때문에 이를 적발해내면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이런 것을 냉정하고 공정하게 걸러내고 있다.

직방을 통해 직거래를 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의 직거래 등록 개수를 1개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방안이 마련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는 중개사무소를 통해 계약하게 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 직거래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수요가 있기 때문에 허용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직거래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 레포팅된 것은 한 건도 없었다.

현재 배달앱 시장이 굉장히 커졌다. 부동산 광고 서비스 시장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고 있나

일단 매매는 모두 제외하고 임대만 다룰 생각이다. 매매까지 하게 되면 우리의 유저층으로 보고있는 2~30대가 아닌 그 이상의 연령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타깃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임대만 생각하더라도 배달앱 시장 정도까지는 커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직방은 일반적인 ‘부동산’이 아니라 지역정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라고 생각한다. 방을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꾸미거나 이사하는 것까지 해서 의식주 중 주(住)와 관련된 것을 방을 기준으로 일련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 것까지 가게 된다면 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 후발업체들도 많아지고 자본을 앞세운 업체의 진입 등 경쟁이 만만치 않아질 텐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배달앱 시장이나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후발업체나 대기업의 진입 등을 보아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이라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중시하느냐가 결국에는 가치로 남는다. 이용자는 진짜 정보, 충분한 정보를 원하며 우리도 그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리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것을 이해하고 따라 하려면 우리보다 더 뛰어난 업체라고 하더라도 직방이 고생했던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짧게 잡더라도 최소 1년은 걸릴 텐데 직방은 그 동안 더 발전해 있을 것이다.
부동산 입장에서는 효과적인 광고 서비스를 원한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갖춘 광고 서비스를 내세운다고 해도 우리는 그간 1년 넘게 신뢰를 쌓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직방이 자본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배달앱 시장의 성장과정을 보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자 수수료로 인해 서비스 공급사와 가맹점간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직방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또, 부동산 광고 서비스 시장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대책은?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저희 서비스만 쓰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부동산들이 마케팅 비용을 안 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키워드 광고나 블로그, SNS 운영, 카페 운영, 전당지 배포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비용을 쓰고 있다. 그에 비하면 직방에 드는 비용이 1/10 밖에 안 된다. 직방은 규모의 경제로 마케팅을 하며 적은 비용으로 어떻게 효과를 끌어낼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으로써는 기존에 부동산들이 마케팅 비용으로 쓰던 비용에 비해 훨씬 저렴한 금액을 쓰고 있는 것이라서 적어도 향후 1~2년간은 수수료 등으로 인한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요즘 보면 자금력이 있는 대형 부동산 서비스 때문에 저가 정책을 쓰고 있는 곳도 있는데, 우리도 비용을 받지 않고 시험삼아 해보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마케팅을 하지 못해 결국은 우리에게 가입한 부동산으로 손님이 안 간다. 결국 의미 없는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에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것 하나하나가 다 인건비다. 직접 또는 직원을 고용해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행위 자체가 비용이 제법 발생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방을 보고 이루어진 계약 건수가 저조하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직방은 인건비를 커버하고도 남을 만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모토다.

직방 이외에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구상중인 것이 있다면?

당장 하게 될 것은 집 안에 소품으로 들어갈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하는 테스트 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집을 단순하게 구하는 것에서 꾸미는 것까지 관심이 이어질 수 있는지 볼 생각이다. 국내 모 대기업과 제휴 맺어 양질의 인테리어 소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빠르면 8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직방의 단기 목표와 장기적인 목표 및 전략을 듣고 싶다.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목표가 같다. 이제까지의 부동산은 거짓과 허위 정보의 온상이었으며 불충분한 정보로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경험으로도 느낀 것이다. 이것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소중한 시간을 내서 방을 보러 다닌다. 젊은 사람들은 월차를 내고 방을 보러 다니거나 소중한 주말 하루를 빼서 온다. 그런데 허위 정보에 낚이거나 사진과 다른 매물을 소개받게 되면 소중한 하루를 망치는 것이다. 방을 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일로 이사를 한다. 이직을 하거나 학교에 입학하는 등의 좋은 일로 방을 구하는 일인데 시작부터 기분을 망친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런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장단기 목표이다.

부동산 입장에서는 마케팅 채널을 직방으로 통일하고 본연의 중개 업무에 집중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장기적으로 방을 구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지역 정보 등 이용자가 더 많은 것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직방과 같은 성공한 스타트업을 보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나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하자면?

우리도 아직은 성공한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조언을 드리자면 생각대로 잘 안 되는 것이 많다. 저도 준비를 상당히 많이 했다. 채널브리즈를 차리기 전에 엔씨소프트에서 개발을 했었고,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창투사에서 심사역까지 했었다. 나름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일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을 하는 목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 비효율적이거나 말도 안 되는 일로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겪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직방을 시작하기 구상을 이야기 하면 ‘그런 서비스가 아직 없어?’ 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제는 한국은 전속중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속중개로 매물을 다른 데서 못 채가는 외국과 다르게 한국은 공개하지도 못하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와서 봐야 한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였던 것이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창업은 생각하는 대로 안 되는 일이 많다. 그런데 문제 의식을 가지고 풀려는 노력에 대해 집착을 하면 그것으로 버틸 수가 있고, 주위 사람들도 공감을 하면 계속 같이 있게 된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모두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직방도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고 있는 과정이다.

채널브리즈는 직방의 올해 목표로 이용자 500만명 확보와 중개사무소 5천개 가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급속한 이용자 증가로 전체 앱 마켓 순위 8위를 기록하기도 한 직방은 현재의 성장세로 보았을 때에 올해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방을 구하는 개인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정확한 정보로 믿고 찾아볼 수 있는 매물을 제공하고, 중개업체의 입장에서도 기존보다 월등히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 훨씬 많은 성과를 얻도록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기 위해 그 동안 아무도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를 찾아내 풀어나가고 있는 직방의 성과는 진정한 스마트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전,월세 구할 때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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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은 기본적으로 매매를 제외한 부동산의 전월세 임대 정보 제공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직방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모바일뿐만 아니라 PC 웹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구조는 지도에서 원하는 위치의 매물 정보를 확인한 후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으며, 지도상에서 지하철역이나 지역을 검색해서 해당 지역의 매물 정보만 골라서 볼 수도 있다. 지역을 선택했으면 보증금과 월세, 방 구조와 건물 형태 등 세부사항을 설정해서 해당되는 매물만 골라서 볼 수도 있다. 검색한 매물 중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다면 찜매물로 지정해서 이후에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매물의 상세정보에서는 상세한 내부의 사진을 기본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보증금과 월세 등의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옵션과 등록자가 추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조정 가능한 내역을 상세정보에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위치보기에서는 지도상에서 해당 매물의 위치를 볼 수 있으며, 로드뷰 보기에서는 다음 로드뷰를 이용한 매물의 외관과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등록된 매물은 개인이 등록한 직거래 매물과 중개업체가 등록한 매물로 나뉘는데, 개인간 직거래를 할 경우 일체의 수수료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중개업소의 매물은 중개인을 통해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으며 법정 중개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매물을 직접 등록할 수도 있는데, 개인당 하나의 매물만 등록 가능하다. 개인의 매물 등록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매물을 검색하기 위해서는 가입 등의 절차가 전혀 필요치 않으며, 찜 기능을 이용하려면 e메일 주소만으로 초간단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단, 개인 매물을 등록하려면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전화로 인증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개인과는 달리 중개업소는 별도의 가입신청 절차를 거쳐야 하며, 매물 등록 역시 유료로 등록하게 된다.

매물을 등록할 때에는 위치정보와 상세 주소, 보증금과 월세, 방 구조와 건물 형태, 층수와 크기를 모두 기입해야 하며, 추가 정보로 옵션과 관리비, 주차 가능 여부, 엘리베이터 유무, 입주가능일 등을 입력할 수 있다. 개인과 중개업체 모두 사진의 등록은 필수이며, 5장부터 15장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만일 등록된 매물의 정보나 사진 등이 허위일 경우나 홍보를 위한 글을 등록하는 등 매물 등록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등록된 메물은 삭제되며, 계정이 제재될 수 있기 때문에 허위 정보를 지속적으로 등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는 지도화면을 기본으로 검색 등에 의한 매물 정보만 확인이 가능하지만 지하철역 주변 검색에서 거리별로 세분화한 검색이나 최근 본 방 리스트, 위치정보 기반의 현재위치 주변 추천 중개사무소 보기 등 좀 더 다양한 정보가 추가될 예정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