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혹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는 서비스를 위치기반서비스 (Location Based Service), 약어로 LBS라 한다. 이 LBS는 과거에도 존재했던 개념이었지만 스마트폰의 활성화 이후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기가 용이해지면서 점차 활용수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치기반서비스는 날씨, 교통정보, 쇼핑과 같은 일상적인 정보를 넘어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에도 활용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씨온이 있다. 2010년부터 서비스해 온 씨온은 1세대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으로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 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아 현재는 500만에 가까운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씨온 외 맛집과 역경매 관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으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지금의 씨온이 있게 한 안병익 대표를 만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LBS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Q 개발사인 씨온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씨온은 위치기반 소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해서 2010년에 창업한 개발사이다. 현재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앱인 ‘씨온’과 맛집 정보 제공앱 ‘식신, 핫플레이스’, 음식점 역경매 서비스 앱 ‘돌직구’ 총 3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과의 인연은 원래 몸을 담았던 회사의 사내 벤처 동아리 활동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모시던 부장님과 같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전자지도와 관련된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운영하게 되었다. 이 당시 위치기반 서비스도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휴대폰을 기반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시 ‘포인트아이’라는 기업을 창업하게 되었다. 휴대폰으로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아이서치’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포인트아이는 상장과 M&A 과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미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곤 또 다른 사업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향후 유망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지금의 씨온을 창업하게 되었다.

Q 위치기반서비스, 약어로 LBS라고 하는 이 서비스의 특징은 무엇인가?
씨온을 창업하기 전부터 고려했던 것 중에 하나가 ‘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과 결합시킬 수 있는 부분’이었다. O2O(Offline to Online)라고 정의된 이 시스템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가 LBS라고 생각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다리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 보고 있다.

Q 3년 넘게 LBS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당시로선 생소한 시스템이었는데 이를 활용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 오랜 기간 해당 분야에서 일과 사업을 진행해왔기에 LBS가 주요 서비스로 떠오를 것이라 확신했었다. 그 가능성을 믿고 지금까지 투자를 진행해온 것이다.

Q 씨온의 현재 사용자 수와 하루평균 접속자 수 등 성과가 궁금하다.
대표 앱인 씨온의 다운로드 수는 현재 480만을 돌파했으며 액티브 유저 수는 60만 정도에 육박한다. 또한 주요 서비스인 스토리와 댓글의 작성개수도 하루 평균 3만 건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0년 출시 당시에는 씨온과 유사한 LBS 소셜 앱들이 많았으나 현재로선 씨온 만이 제대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Q 얼마 전 씨온이 시즌2로 새롭게 업데이트되었다. 기존 씨온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존 씨온의 경우, 위치기반서비스에 포커스를 두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주력했었다. 이번 시즌2의 경우, 이러한 위치기반서비스에 더해 사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용이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씨온은 ‘비 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데 이 부분의 사용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Q 포인트&캐쉬몰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타 리워드앱과 유사한 기능인가?
성격이 약간 다르다. ‘체크인’이라 명명한 이 서비스는 사용자 주변의 장소를 직접 찾아갔을 경우 포인트가 일부 쌓이게 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요소가 접목된 서비스로 쌓여진 포인트는 캐쉬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리워드앱들은 특정광고를 클릭하거나 다운로드 및 설치해 포인트를 지급받는 방식이기에 차이가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자신이 관심 있는 주변장소에 대한 기록을 씨온에 남김과 동시에 소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장소 즉 식당과 같은 곳에선 이렇게 쌓여진 정보를 활용해 이벤트나 쿠폰 발행 등 다양한 마케팅 요소로 쓸 수 있게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Q 겉보기에 씨온에는 별다른 수익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 운영에 필요한 수익은 어디서 얻고 있나?
현재까지 씨온은 유료화를 진행하지 않았다. 벤처투자를 받은 자금으로 계속 운영을 하고 있으며 하반기 쯤 식신 핫플레이스 앱에 부분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다.

Q 주변 친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씨온의 주요 기능일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간의 활동은 적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1인당 사용빈도는 비슷한 수준이며 단지 사용자 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전국 어디든 씨온을 사용하는 유저가 있을 정도로 서비스 분포도가 넓은 편이다. 앞서 얘기한 체크인 서비스도 전국적으로 운영 중이다.

Q 씨온 서포터즈 4기를 모집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앱 서포터즈는 드문 경우인데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씨온에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운영과 더불어 ‘소셜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들 사이에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포터즈 운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기업 입장에선 브랜드 홍보를, 서포터즈 입장에선 스펙에 연관된 경험취득에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서포터즈의 경우, 소셜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경험이 부족할 수가 있다. 이에 씨온에서는 자사가 운영하는 앱을 활용해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활동을 경험한 대학생들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게 된다. 씨온 입장에선 서포터즈의 활동으로 기업 홍보는 물론,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보통 한 기수당 150명이 모집되고 있는 상태다.

Q 현재도 그렇지만 위치기반SNS에는 본연의 목적을 훼손하는 의도를 보이는 사용자가 일부 존재한다. 씨온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씨온은 기존 B급 채팅 앱과는 다르게 친구가 되어야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간 강력한 차단 기능도 갖추고 있기에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또한 철저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Q 해외 서비스 현황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다.
다국어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런칭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씨온은 물론, 식신 핫플레이스 앱 또한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Q 개발사에서 생각하는 씨온의 이상적인 사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씨온이 생각하는 씨온의 사용모토는 ‘언제어디서나 즐겁고 재밌는 행복한 시간이 되자’이다. 낯선 곳에 왔거나 이동 중일 때, 혹은 심심할 때 씨온에 접속해 주변인들을 찾아 재밌게 소통하고 정보도 공유하는 즐겁고 유익한 서비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씨온 외 식신 핫플레이스 앱과 돌직구 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식신 핫플레이스는 씨온에서 쌓아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든 앱으로 사용자가 자주 방문했던 2만5000개의 음식점을 선정해 상세정보 제공은 물론, 그 중 가장 핫한 음식점에는 ‘베스트 마크’를 부여해 누구라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역별 맛집 베테랑인 ‘식신’을 운영해 그들이 작성한 맛집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앱의 다운로드 수는 현재 35만 정도이며 웹을 통한 접속률도 높은 편이다. 월간 PV(Page View)는 300만 이상으로 상당히 고무적이다. 향후 비즈니스적인 요소를 더욱 접목시킬 계획이며 이미 미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인 ‘Yelp’가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식신 핫플레이스 앱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돌직구는 음식점 역경매 서비스 앱으로 식당의 사장님과 음식을 먹는 손님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것에서 착안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특정기업이 회식을 진행하고자 자리를 섭외중이라면 이는 식당 입장에선 매우 가치 있는 고급 정보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없기에 식당에선 모르고 지나쳐 간접적인 손해를 입게 된다. 손님 입장에서도 단체석을 빠르게 잡아줄 수 있는 서비스가 없어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식당과 손님의 연결다리가 되어주는 것이 돌직구 앱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7시에 강남역 근처에서 30인이 회식할 수 있는 고깃집을 원한다’라는 정보를 앱에 등록하면 이를 등록한 식당들이 열람하게 되고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할인이나 각종 서비스 제공과 같은 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낙찰하면 되며 사용자 입장에선 빠르고 정확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식당을 이용할 수 있고 식당 입장에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성과도 좋은 편이다. 특별히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등록매장이 8천 개를 돌파한 상태다. 또한 돌직구는 씨온에서 최초로 서비스한 앱 인만큼 현재 특허로도 등록된 상태다.

Q 많은 LBS 기반 앱들이 출시되었으며 대부분이 서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온은 열악한 시장환경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계획인가?
씨온도 마찬가지지만 위치기반서비스 앱들은 대다수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부분유료화와 같은 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 거의 유일한 수단인데 여기까지 구현해내기 까지가 쉽지가 않다. 부분 유료화를 하기에 수익모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씨온의 경우, 처음 창업할 당시부터 고려했던 것이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서비스’였으며 궁극적으로 ‘커머스’ 형태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지금도 이 로드맵은 예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식신 핫플레이스 앱을 통해 처음으로 유료화 모델을 적용시키는 단계에까지 와있는 상태다. 이렇듯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기에 지금의 시장 환경도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이후 규모를 불문하고 많은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 사업에 진출했었다. 그 중에는 성공한 개발사도 존재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으며 대부분은 실패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하지만 씨온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영되어오고 있으며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더욱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안대표가 가지고 있는 목표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다.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거나 혹은 다른 것을 모방한 서비스가 아닌 LBS를 기반으로 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씨온은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간 많은 연구와 발전을 거듭해 왔기에 이 또한 그들이 생각한 데로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 전망한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