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광고는 지난 3년간 6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의 경우 오는 2018년에는 모바일 광고가 전체 광고의 37%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모비는 전 세계 165개국, 8억 명의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광고를 노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독립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로, 지난 2011년 한국 지사를 설립해 국내와 국외의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광고의 현재와 미래를 인모비코리아의 김대선 대표를 만나 들어보기로 했다.

Q 인모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인모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독립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로 설립 후 지난 7년간 모바일 광고 한 분야에만 집중해왔다. 초창기에는 SMS 문자 서비스로 광고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했지만 현재는 방향을 전환해 배너와 리치미디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을 런칭해 서비스하고 있다. 신규 시장 개척 시 본사의 방침이나 전략을 강요하기 보다는 그 시장만의 특성을 인지하고 각 지사에 최대한의 권한을 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에 인도에서 시작한 이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영역을 꾸준히 확장할 수 있었다. 현재는 인모비가 확보한 네트워크에서 광고를 보는 사용자들의 수는 165개국 8억 명 가량에 이른다.

Q 인모비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인모비가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 시장은 스마트폰 점유율과 구글 플레이 매출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 LG, 현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있기에 인모비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때문에 지난 201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이후 한국 지사 런칭을 진행하게 됐다. 인모비코리아는 라인과 같은 국내 서비스들의 해외로 진출하는 아웃바운드 세일 뿐 아니라 슈퍼셀과 같은 해외 게임 개발사가 국내 광고를 진행하는 인바운드 세일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연간 2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오고 있다.

Q 인모비코리아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광고주와 퍼블리셔로 나눠 설명해 달라.
인모비는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며 165개국에 광고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국내와 해외 시장의 구분 없이, 국내 광고주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거나 제품을 출시할 때 모바일 화면을 통해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퍼블리셔로 등록된 개발사들 또한 국내 광고주 뿐 아니라 해외 광고주들이 집행하는 캠페인 노출을 통해 글로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현재 인모비는 카카오 게임사들을 위한 공식 수익화 파트너다. 현재 광고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은데 인모비는 인모비 어낼리틱스라는 트랙킹 솔루션을 제공해 광고의 정확한 효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네이티브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티브 광고는 구체적으로 어떤 광고인가? 사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네이티브 광고는 모바일 앱이나 웹 콘텐츠의 일부와 같아 보이도록 디자인한 광고다. 매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와 동일한 폼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때문에 기존의 배너 광고보다 최대 6배나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에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광고가 친구의 소식처럼 자연스럽게 게재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인 탱고와 유아 교육 앱인 eFlashApps 등이, 국내에서는 조선일보와 서울버스 등이 네이티브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Q 현재 어떤 파트너사들을 보유하고 있나. 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사례가 있다면?
한성, LG, 현대-기아와 같은 대형 브랜드 광고주들과 국내 유명 게임사, 쇼핑 앱 들이 인모비코리아의 파트너사다. 최근 성공적이었던 브랜드 캠페인 중 하나는 베네피트 코리아와 진행한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베네피트를 실제로 구매하는 20~30대 여성들에게 새로 출시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리치미디어 광고 참여를 유도해 타겟층의 베네피트와 신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인모비는 사용자에게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독특한 체험과 SNS를 통해 캠페인을 공유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모바일 광고형식 내에서 구현하기 위해, HTML5 기반 리치미디어 광고를 제작했다. 베네피트의 신제품의 뛰어난 기능을 암시하여 클릭을 유도하는 배너광고를 만든 뒤, 사용자들이 이를 터치하면 스마트폰 전체 화면이 리치미디어 광고로 채워지면서 베네피트의 신제품을 실제로 발라보는 과정을 따라갈 수 있게 제작했다. 신제품 프로모션 캠페인은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시간 캠페인 최적화가 굉장히 중요했다. 20~30대 여성들이 많이 방문하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타겟팅하고 이들이 가장 많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캠페인 예산을 집중하는 작업이 꾸준히 이루어졌고, 그 결과 최초 캠페인 목표치를 60%이상 상회하는 6백만 회의 광고 노출을 통해 총 4만 명이 넘는 인원이 리치미디어로 베네피트의 신제품을 체험하게 됐다. 또한 광고에 참여한 사용자 중 16%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샘플을 제공받을 수 있는 쿠폰을 다운로드 받는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유입 성적도 좋았다.

Q 최근 모바일 마케팅 관련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이었나. 개최 배경도 궁금하다.
인모비코리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InMobi Connect 2014 : 데이터로 말하는 모바일 마케팅 컨퍼런스를 지난 6월, 450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업계의 선두업체들이 초청 연사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닐슨코리아의 모바일 광고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 인모비 글로벌 파트너 라인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 인모비만의 주력 제품인 네이티브 광고 등이 소개됐다. 국내 모바일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이와 같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개최했으며, 향후에도 인모비 커넥트라는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행사들을 통해 업계 내에서 정보와 노하우가 원활하게 소통 되도록 할 예정이다.

Q 최근 모바일 광고 거래 자동화 플랫폼인 인모비 익스체인지를 출시한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플랫폼인가?
네이티브 광고의 뛰어난 효과에 불구하고 아직 시장이 급성장을 이루지 못한 이유는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모비 익스체인지는 전 세계의 네이티브 광고를 광고주와 퍼블리셔들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인모비 익스체인지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은 루비콘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광고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로 알려져 있으며, 수많은 광고 네트워크들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 모바일 마케팅의 과정과 비용이 궁금하다. 어떤가.
모바일 마케팅의 과정은 이렇다. 먼저 광고주의 목표와 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포함한 전반적인 마케팅 플랜에 적합한 모바일 마케팅 제안서와 미디어플랜을 준비해 클라이언트와 공유한다. 모든 승인 절차가 끝나면 브랜드나 앱의 특성을 잘 살린 리치미디어 크리에이티브를 인모비코리아 광고 디자인팀에서 제작하게 된다. 실제 광고를 네트워크에서 집행하는 작업은 광고 운영팀에서 담당하는데, 주 7일 실시간으로 세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 작업을 거친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에는 성과를 수치로 정리해 최종 보고서를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한다. 비용은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말씀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Q 모바일 광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2014년도 하반기 계획도 궁금하다.
지금까지의 브랜드 광고주들은 모바일 광고를 그다지 활용하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높지 않았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며 모바일 광고에 큰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시장 규모로 봤을 때 초기단계에 그치는 수준이었고,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광고 지출 규모 역시 크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각 산업의 모바일 광고 활용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랜드 광고주들이 모바일 광고를 시험 삼아 시도하는 단계를 넘어 모바일 광고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간 브랜드 광고주들이 사용한 모바일 광고 지출은 평균적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그리 크지 않았던 각 브랜드의 광고 지출이 평균 2배 이상 증가하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광고 시장의 규모 역시 급격히 커지고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중장기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면 작년과는 다르게 모바일 광고가 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인모비는 이에 발맞추어 전략과 사업개발 등 다양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동영상 광고, 네이티브 광고, 에피소드 학습 플랫폼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4년 하반기에도 인모비는 우수한 팀과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다. 지켜봐 달라.

작년 한 해 동안 보상형 광고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꾸준한 효과를 거두었던 광고는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네이티브 광고 즉 무보상형 광고였다. 보상을 위해 억지로 광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선택해서 광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앱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광고를 하는 네이티브 광고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와 같은 네이티브 광고들이 하루 빨리 정착돼 개발자와 광고주 그리고 사용자까지 모두 만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