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스타트업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우선 이름을 널리 알리고 회사의 이익이 커져야겠지만 그보다도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기존의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기업이 아닐까 싶다. 원래 없던 시장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우리 일상에 깊게 파고들고 있는 시장을 좀 더 편리하게 바꾸는 것이야말로 성공한 스타트업이 갖춘 필수요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쏘카 역시 성공한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기업이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주차환경과 가계에 부담을 주는 차량 구매 및 유지비를 카셰어링(Car Sharing), 즉 자동차 공동 이용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쏘카는 현재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우리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을 만나보는 스타트업 인터뷰 코너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쏘카를 만나보았다.

우선 쏘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쏘카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이다.

카셰어링 서비스란 어떤 것인가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여 가능한 차량을 검색해서 필요한 차종을 선택하고 10분 단위로 예약해서 쓸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할 수 있다.

쏘카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카의 시작은 2012년 3월에 본격적으로 제주에서 시작했다.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제주에서 사회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하는 팀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조사중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주도는 교통여건이 안 좋기 때문에 집집마다 차를 한두 대쯤 가지고 있는데 수치상으로 봐도 전국에서 자동차 보유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막상 차는 필요에 위해 한두 대씩 구입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상대적으로 차가 많다. 렌터카 시장이 가장 큰 곳도 제주다. 그 많은 차들의 성수기와 비수기 모습이 극명하게 갈리는데, 성수기때는 부족한 차량들이 비수기에는 주차장에 모두 세워져 있다.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비효율적인 부분들이 눈에 띄어서 이를 카셰어링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쏘카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

우선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쏘카가 무인 서비스이다 보니 가입할 때에 결제 신용카드 정보와 운전면허 정보까지 모두 등록해야 한다. 가입이 완료되면 플라스틱 회원카드를 발급해드린다. 이 카드는 쉽게 말하면 교통카드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태깅해서 읽는 방식으로, 차량 앞유리 부분에 있는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예약자가 맞는지, 예약한 시간이 맞는지 확인해서 자동으로 문을 열어준다. 회원카드 없이도 스마트폰 앱으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통신 음영지역이나 스마트폰 배터리, 고장 등의 상황을 대비해서 카드를 발급해드리고 있다. 이용 후 요금은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기존 렌터카와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고, 비용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시작 자체가 렌터카와 다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개념으로 렌터카와 많이 비교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렌터카는 반나절이나 1일 단위로 대여를 하는 반면 우리는 10분 단위 대여방식이다. 접근 자체도 크게 달라서 렌터카 업체라면 지점이 구에 하나 정도씩 있겠지만 우리는 서울 시내만 해도 530개의 거점이 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불필요한 절차 없이 바로 바로 픽업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쏘카는 궁극적으로 차량 보유율을 낮춰보자는 취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렌터카와는 출발 자체가 다소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용자가 짧은 시간을 빌릴 것인지 아니면 하루를 빌릴 것인지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렌터카 시장과 우리는 고객층이 다소 다르다. 렌터카는 어딘가를 떠난다는 개념으로 차량을 빌려서 타고, 우리는 몇 시간 정도로 짧게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균 사용 시간은 서너 시간 가량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을 이용한다면 쏘카가 훨씬 저렴하다. 렌터카의 경우 비수기와 성수기의 금액 차이도 제법 있는데, 평균적인 금액으로 본다면 1일 단위로 빌릴 때에는 렌터카와 쏘카가 거의 비슷한 금액이 된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지역은? 최근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준비중인 지역이 있다면?

우선 제주에서 시작을 했고, 현재 서울과 수도권, 부산 영남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조만간 대전과 광주에서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전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보유중인 차량 대수와 회원수는?

8월 중순 현재 회원수 19만명이며, 차량 대수는 1050대 정도 보유하고 있다. 약 70% 이상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차량의 종류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아무래도 도심에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경차나 소형차의 니즈가 높은 편이다.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제일 적기 때문에 보유 차량 중 경차의 비중이 가장 높다. 준중형이나 RV, 승합차 등도 준비되어 있다.

차량의 수급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

전량 구매하고 있다.

서비스 규모를 늘리는 것이 바로 차량의 댓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텐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나

초기 사업계획을 가지고 엔젤투자를 받았으며, 투자가 잘 성사되어서 2차 투자까지 연결이 되었다. 초반은 인프라 경쟁이기 때문에 1000대 수준으로 만들기까지 많은 비용을 차량 구매에 사용했으며 현재도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유치 등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의 규모였나

사업 초반에는 쏘카의 취지에 공감해준 소셜벤처투자사에서 투자를 해주었다. 투자사에서 카셰어링이 렌터카의 아류와 같이 되지 않고 카셰어링의 가치를 잘 유지해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기도 했다.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처음 제주에서 100대 규모로 시작을 했는데, 그 때에 들어간 비용은 전부 소셜벤처투자사에서 투자받은 금액으로 진행되었다. 그 뒤에도 미국의 공유경제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투자를 받았으며 개인투자자의 투자도 있었다.

투자 유치의 어려움은 없었나

소셜 가치를 보고 투자하시는 경우에도 만족스러운 모델이 되었고, 챠랑이라는 현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좀 더 수월하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서울시의 나눔카 서비스 공식 사업자로 선정되었는데, 서울시 나눔카 서비스는 현재 쏘카가 독점 서비스하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현재 서울시 나눔카 서비스에는 여섯 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와 또 한 업체가 일반 차량으로 서비스하는 카셰어링 업체이며, 나머지 네 업체는 전기차 사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눔카 서비스에 참여중인 전기차 사업자들은 큰 규모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대기업 자본이 참여한 기업들이다.

쏘카도 전기차를 대여하고 있나

아니다. 아무래도 충전에 대한 편의성이나 기타 더 준비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서 현재는 전기차를 갖추고 있지 않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준비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대여 장소와 반납장소가 다른 편도 이용은 상당히 제한적인데, 편도 이용 확대 계획은?

편도 대여는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편도 대여를 제한적으로 하는 이유는 렌터카 관련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차고지 별 차량 등록과 같은 제약사항이 있다. 그런데 편도 대여를 하게 되면 차량이 다른 차고지로 이동되기 때문에 이를 등록 차고지로 옮기는 등의 작업에 비용이 계속 발생되면서 서비스가 어렵게 된다. 현재로는 이런 이유로 편도 서비스를 한정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모델을 상반기에 준비해 보았으며 하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쏘카의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

약 50명 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본사와 서울 사무소, 부산 사무소가 있는데 운영본부와 마케팅 담당본부, 그리고 개발 담당 본부 이렇게 크게 세 분야로 구성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카 쉐어링 서비스가 쏘카 이외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쏘카의 점유율이나 순위를 따진다면 어느 위치인가

회원수나 차량대수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본다면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와 함께 수위를 다투는 업체와 비교했을 때 대여존 수나 차량대수, 회원수 등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도 몇 개월 차이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서비스 초창기와 지금의 달라진 점을 들자면? 또, 지금까지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이제 카셰어링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그리고 제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울로 오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구입하기에는 여러 문제로 불편함이 있어서 대안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분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많이 있는데, 그런 분들께서 생각보다 빠르게 쏘카를 찾아주셨고, 그래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또 최근 차량 대여 서비스와 관련된 이슈도 많아졌는데, 이런 점도 초창기와 달라진 부분들이다.

지난해 3월부터 서울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당시 서울에 배치한 차량 수가 100대 가량이었다. 현재 1000대를 넘어섰는데, 물론 전국 차량보유 수이기는 하지만 수치적으로 가파른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초기 투자가 많았기 때문에 아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 정도의 성장 속도라고 한다면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치적인 성과 이외에도 성과가 있다. 쏘카 서비스 사용자들의 특성이 굉장히 액티브하고 얼리어댑터적인 성향이 많기 때문에 피드백도 빠르다. 이런 회원들의 특성을 좀 더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 현재 차량별 소규모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한 줄 댓글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당 차량을 사용한 회원들끼리 사용 소감이나 근처 맛집 소개, 데이트코스 추천 등 다양한 정보 공유와 교류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데에 우리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렌터카의 경우 사용 후 청소 등 관리와 손상 확인 등이 이루어지는데, 쏘카도 동일한가

차량 손상 확인의 경우 전적으로 회원들의 협조에 의지하고 있다. 사용 전 손상을 발견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며, 이런 정보가 접수되면 직전 사용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실내 청소나 세차 등의 관리도 중요한데, 현재는 구(區)별로 묶어서 지역 자활센터와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회원들이 선호하는 차량의 종류는? 또, 회원들의 재사용률은 어느 정도인가

이용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좀 더 저렴한 경차인 모닝이나 레이, 스파크를 선호하며, 그 외에는 근교로 나가거나 가족들과 함께 이용할 경우는 K3나 아반떼와 같은 준중형 차량을 많이 찾는다. 재사용률은 거의 5~60%라고 보면 된다. 처음 사용하기까지가 개인정보 등록 등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어서 장벽이 있지만 한 번 이용해보면 다른 솔루션보다 편하다는 것을 느끼고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여 차량의 손상 같은 사고는 없었나? 만일 발생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게 되나

손상이나 크고 작은 사고는 비일비재하다. 특히 요새는 차량 이용이 많은 시즌이다 보니 사고도 많은 편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본다. 사고가 나면 렌터카와 동일하게 자차 및 종합보험이 모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보험 처리를 하게 된다. 사고를 낸 사용자는 어떤 사고가 나더라도 자기차량손해면책제도로 본인부담금은 최대 50만원 이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흠집 같은 가벼운 손상을 사용자가 모른 척 넘어가거나 다음 사용자가 인지했지만 통보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손상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이 점은 사용자들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대여 이용 전에 사용자가 직접 체크를 해서 알려주시는 경우가 꽤 많다. 물론 우리에게 알리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분명히 있지만 전체 사용 비율로 보았을 때에는 많지 않은 편이며, 우리에게 큰 손실로 다가올만한 수준도 아니다.

현재는 기본적인 차량 대여 방식의 카 셰어링 이외에 다른 서비스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서비스나 추가적인 부가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 카셰어링 서비스 이외에는 진행중인 것은 없지만 다른 부분에도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 대안적인 교통이라고 말하는 서비스들이 기존 교통 서비스에 무언가 결핍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는 솔루션으로 나온 것인데, 특히 교통수단에는 그런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서비스가 들어갈 여지가 크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도 역시 교통수단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지금까지는 경쟁체제에 맞추어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왔으니 올 하반기부터는 기본 서비스 외에도 추가적인 부가 서비스들을 차례로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홍보나 마케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스타 마케팅 같은 것도 하면 좋겠지만 현재로써는 차가 필요한 사용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마케팅을 위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게 되면 지역 커뮤니티나 차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 그룹을 찾아가서 직접적인 홍보를 하면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처음에는 무료 서비스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 처음 가입하면 제공되는 무료 쿠폰 등이 있기 때문에 첫 사용은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무료로 써본 후 재사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쏘카를 서비스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주대학교에 차량 한 대를 배치했었는데, 이 차량의 이용률이 점차 증가했다. 주로 30분이나 한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사용해서 하루에 많게는 7회까지 대여되곤 했다. 캠퍼스 내 이동이나 가까운 동네로 이동하는 등 정확하게 우리가 원했던 모범적인 공유의 사용 패턴을 보여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쏘카를 데이트에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후 연애 성공소식이나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젊은 남녀들의 일명 썸타는 일들도 있어서 이런 것들도 기억에 남는다.

카 셰어링 시장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은?

사실 북미나 유럽은 카셰어링이 10년 이상 된 시장이다. 그 때와 지금의 인프라 상황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속도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의 Zipcar나 일본의 오릭스만 보아도 성장 그래프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올라갈 곳이 많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으로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은 대기업 자본의 시장 진출도 다수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이 분야에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올해도 벌써 3/4 가량이 지나고 있는데, 연초에 계획했던 올해의 목표는 무엇이었으며, 어느 정도 달성했나

사실 상반기 계획은 차량 보유 대수 1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상반기가 다 지나기 전에 조기 달성을 했다. 하반기 목표는 더욱 크게 잡고 있으며, 전국 서비스를 하게 되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쏘카의 장기적인 목표는?

카셰어링에만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다. 대안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목표이기 때문에 현재의 카셰어링 말고도 다양한 다른 방식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도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우버와 같은 서비스도 포함될 수 있나

사실 우버를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편의성과 효율성을 부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우버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약점이 있지만 점차 해결되는 지역도 생기고 있으니 조만간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가능성은 크게 열어두고 모빌리티 전반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쏘카를 서비스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제 때 투자가 안되어서 차량 대수를 늘리는 것이 조금 늦어지는 등 원하는 바를 제 때 채우지 못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노력해서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지금은 조직이 갑작스레 커지면서 쏘카가 가지고 있는 지향이 전사적으로 퍼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우리의 현재 과제다.

스타트업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인력 수급이라고 하던데, 그런 부분에서는 어땠나

신기하게도 아직까지는 일명 ‘케미’가 좋은 분들이 들어와서 기존의 멤버들과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특별히 우리가 필요한 포지션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섭외한 경우도 있지만 쏘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쏘카 사용회원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실제로 채용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써 이제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본인 쏘카의 시작부터 함께 해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스타트업을 한다면 우선은 멘탈이 단단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가 하려고 하는 방향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가 커지면서 조직도 커지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DNA를 잃지 않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것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이동수단이라는 근본적인 용도를 벗어나서 부의 척도를 나타내는 도구로 이용되면서 한편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크고 비싼 차를 구입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또 한편에서는 주차환경을 개선하고 차량 구매와 유지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 공동 이용 서비스를 내세워서 쓸데없이 낭비되는 비용도 줄이고 건전한 차량 소비의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쏘카는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 개선과 에너지 절감, 교통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리에게 좀 더 스마트한 자동차 생활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도가 더욱 확대되고 발전해서 선진 자동차 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스마트 카셰어링
쏘카

www.socar.kr
구글 플레이 / 애플 앱스토어 무료

쏘카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승용차 공유 서비스다. 주차난과 차량 유지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10분 단위로 필요할 때마다 저렴한 비용에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기본적으로 무인 운영되기 때문에 운전과 같은 허가 문제와 비용 결제의 문제 때문에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그러므로 쏘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수이다. 회원 가입은 간편회원과 SO회원으로 나뉘는데, 개인정보를 등록하기 이전 상태인 간편회원은 차량의 대여가 불가능하다.

SO회원 가입이 완료되고 면허정보 승인이 완료되면 이제 쏘카 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쏘카 예약은 왕복과 편도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데, 편도는 현재 서울의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마포구 마포역, 그리고 강동구 천호역 세 군데만 이용이 가능하다. 사용형태를 선택했으면 대여일과 반납일을 설정한다. 대여 시간과 반납 시간은 10분 단위로 설정이 가능하다. 대여일과 반납일을 등록하면 총 대여기간이 표시되며, 지역과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지역 선택은 지역명 입력으로도 가능하지만 현재위치를 중심으로 한 지도보기로 확인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다. 지도로 확인하면 해당 위치에 대여할 수 있는 차량이 몇 대 있는지도 표시가 된다. 만일 내가 예약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없는 대여소는 대기예약이 가능하다. 대여하려는 쏘카존을 누르면 대여 가능한 차량 종류와 함께 총 대여비가 표시된다. 또한 가까운 쏘카존에 등록된 차량의 현대 대여가능 상태와 대여료도 함께 표시되어서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가까운 쏘카존의 차량을 예약할 수도 있다.

대여를 원하는 쏘카존의 차량을 선택하면 예약완료와 함께 차량 종류와 차량번호, 연료종류, 대여일정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만일 함께 탑승할 사람 중에 운전을 번갈아 가면서 할 사람이 있다면 동승자로 지정해야 사고나 기타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보호받을 수 있다. 동승자 역시 쏘카 회원이어야 하며, 운전이 허가된 동승자는 1인까지만 지정이 가능하다. 예약 내역은 마이페이지에서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다.

예약한 차량을 이용하려면 예약시간에 지정된 쏘카존으로 가서 미리 발급받은 회원카드를 운전석 앞유리에 있는 단말기에 대면 예약 확인 후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만일 회원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면 쏘카 앱의 스마트키 기능을 이용해서 문을 열 수 있다. 왕복 사용의 경우 사용이 끝난 차량을 반납 시간에 맞춰서 처음 대여했던 쏘카존에 주차한 후 회원카드나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문을 잠그면 휴대전화로 반납처리가 완료되었음을 알려준다. 요금은 차량의 종류에 따른 미리 정해진 대여료에 주행거리에 따른 주행요금이 더해져서 미리 등록해둔 카드에서 결제된다. 대여한 차량을 이용했던 사용자들의 한줄 댓글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어서 차량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회원가입과 차량 예약 및 예약 취소 등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모두 가능하지만 PC를 이용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