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을 건너온 정통 무협 MMORPG 삼검호
무협의 세계를 동경하는 유저들이 반길만한 게임이 출시됐다. 지난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삼검호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에서 이미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삼검호는 무협의 본고장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답게 무협의 세계관을 그대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영웅의 군단으로 판타지 기반 MMORPG의 새로운 장을 연 넥슨이 이번에는 무협 기반의 MMORPG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정통 무협 MMORPG를 표방한 삼검호를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Q 삼검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어떤 게임인가?
세 명의 검호를 뜻하는 삼검호는 정통 무협 게임을 표방한 3D MMORPG다. 곤륜, 무당, 개방, 명교 총 4개의 문파에서 메인 캐릭터를 생성한 후 협객으로 불리는 서브 캐릭터를 생성하고 강화해 총 3명의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한다. 명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징기스칸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의로운 협객들의 스토리에 무협의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에 정통 무협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며, 기존 RPG의 요소들도 가미되어 있어 영웅의 군단과 같이 판타지 기반의 RPG를 즐기던 유저들도 흥미를 가질만한 게임이다. 삼검호는 메인 캐릭터 혼자 플레이하지 않고 협객 둘과 함께 파티플레이를 한다는 점, 나만의 방어진을 구축해 다른 유저들과 비동기 PVP를 할 수 있다는 점, 최대 9명의 캐릭터로 상대방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겨룰 수 있다는 점 등의 주요한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

Q 삼검호는 이미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가 어떻게 되나.
중국의 안드로이드 마켓은 매출순위가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의 정확한 매출 순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iOS의 경우 아이패드 마켓에서 최고 4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난 3월 출시 후 지금까지도 10위권 대에 머무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Q 삼검호를 퍼블리싱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개발사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삼검호는 신생 개발사 윈드플레이의 처녀작이다. 하지만 초창기 멤버 하나하나가 뛰어난 경력을 갖춘데다 RPG만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개발 베이스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나다. 퍼블리싱을 위해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찾던 넥슨에서는 윈드플레이의 기술력과 삼검호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 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두기 전부터 윈드플레이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퍼블리싱을 진행하게 됐다. 검증된 부분이 없던 초기에는 다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짧은 기간 내에 빌드가 수 차례 업데이트 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안심하게 됐다. 이와 같은 기술력뿐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 또한 높았기 때문에 장르를 불문한 좋은 게임, 퀄리티 높은 게임을 우선적으로 찾고 있던 넥슨의 기조와 맞아 떨어져 최종적으로 국내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Q 제작기간은 어떻게 되나? 국내에 서비스 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삼검호는 약 30-40명의 개발자가 1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 했으며, 현재는 더 많은 개발자들이 투입되어 있는 상태다. 국내 출시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개발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왔으며,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 지난 7월 8일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Q 지난 브라질 월드컵 시즌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RPG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였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실제로는 어땠나. 현재까지의 성과도 궁금하다.
월드컵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마침 그 즈음에 다른 RPG들이 쏟아져 나오기는 했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꾸준히 RPG 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것은 매한가지라 생각했다. 이미 게임의 완성도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성과적인 측면에 있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취향을 타는 게임임에도 꾸준하게 플레이 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Q 삼검호는 정통 무협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삼검호만의 정통 무협은 기존의 무협 게임들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나.
삼검호는 몰입성 높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무협의 세계관을 디테일하게 담아낸 게임이다. 실제 무협 드라마나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무공을 익힐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인 캐릭터와 나만의 협객들을 강화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수련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무협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빠짐없이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Q 협객 시스템이 가장 독특해 보인다. 협객이란 무엇인가?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협객 시스템은 삼검호의 베이스를 이루는 가장 특징적인 시스템이다. 협객은 쉽게 뽑아서 사용하고 버리는 소모성 아이템이 아니라 어렵게 뽑아서 메인 캐릭터와 함께 키워갈 수 있는 캐릭터다. 협객을 뽑았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협객 카드를 확보 한 후 그 협객에 필요한 혼백치을 모아야 비로소 그 협객을 소환해 파티플레이에 이용할 수 있다. 총 8명의 협객을 보유할 수 있으며 한번에 6명의 협객을 파티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다. 전투에서는 최대 3개의 파티를 구성해 플레이 할 수 있는데, 메인 캐릭터 하나와 두 명의 협객이 하나의 파티를 이룬 구성이라 한번에 총 9명의 캐릭터를 이용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Q 카드와 함정을 배치하는 무관 시스템도 눈에 띈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무관 시스템은 생산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는 비동기 PVP다. 자신의 무관에 방어진을 구축해서 생산카드를 놓아두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원이나 기백치를 생산할 수 있다. 참고로 기백치는 무공을 업그레이드 할 때 사용되는 재료다. 협객과 몬스터를 미리 배치한 방어진을 설치해두면 상대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승리하면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방어진을 구축해 두는 것 외에도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 방어진을 공격할 수 도 있는데, 이를 통해 상대의 기백치나 몬스터 카드 등을 약탈해 올 수 있다. PVP 전투에서는 협객간의 궁합이나 전략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자신보다 더 강력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Q 다양한 던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던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메인 스토리를 따라 다양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일반 던전과 특정한 조건에 따라 입장 가능한 스페셜 던전을 갖추고 있다. 스페셜 던전의 경우 디펜스전, 보스전, 협객전과 같은 다양한 퀘스트들이 존재하며 일일 입장 횟수가 제한적이다.

Q 국내에서는 무협보다 판타지 장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통 무렵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정통 무협 장르였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았고 개발사의 기술 역시 뛰어났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판타지 기반 RPG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정통 무협 세계관을 소재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무협 게임의 특성상 유저 층이 제한적일 것 같다. 어떤가?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30~50대의 남성을 1차 타겟팅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낮은 연령대의 유저들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전통 무협의 소재를 충실히 구현하긴 했지만 판타지 기반의 RPG 적인 요소들도 갖추고 있어 무협에 대해 생소한 유저들도 접근하기 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게임의 특성상 고사양이 요구될 것 같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최소사양은 어떻게 되나.
PC나 콘솔게임에서 사용되는 랜더링 기법을 도입해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했지만 저 사양 스마트폰 위주의 중국 시장에 맞게 안정화를 거쳤기 때문에 최적화에 대한 검증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한국이 중국에 비해 네트워크 환경이나 보급된 스마트폰의 사양도 높은 편인 만큼 그래픽 등이 상향 조정되었으며 권장사양도 다소 높아졌다. 갤럭시S4, 아이폰4S 등 최근 2-3년 안에 출시된 스마트폰에서는 구동이 가능하다.

Q 스토리가 중요한 무협 게임의 특성상 방대하고 꾸준한 콘텐츠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대비를 하고 있나.
삼검호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던 게임이기 때문에 이미 여러 차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쳐 국내 보다 게임의 버전이 높다. 아직까지 국내 버전에 풀어놓지 않은 콘텐츠들이 많은데다, 현지에서 꾸준하게 생성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Q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요소들이 추가될 예정인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연맹전이 도입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연맹에 가입해서 포인트를 모으는 수준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연맹에 가입한 연맹원들끼리의 연맹전도 추가될 예정이다.

Q 올 하반기의 목표는 무엇인가?
삼검호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일년 이상 플레이되는 소위 롱런하는 게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수 많은 콘텐츠들이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무협, 거기에다 정통 무협이라고 하니 극 소수의 유저들에만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었지만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니 기존 RPG 게임에서 즐기던 재미 요소들이 그대로 녹아있는데다 무협 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신선해 기존의 RPG만 즐기던 유저들에게도 인기를 끌기에 충분해 보였다. 출시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매출 순위 30위 대에 머무르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삼검호가 그들의 바람처럼 롱런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