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차를 운전해서 어딘가를 가려고 한다면 가장 먼저 드는 걱정은 무엇일까? 유류비 걱정도 들 수 있고, 길이 막히지나 않을까 걱정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하나 운전자를 괴롭히는 걱정이 있다. 바로 주차 걱정이다. 막히는 길을 힘들게 뚫고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의 난감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더불어 눈 앞에 주차 공간이 있지만 민영 주차장이나 공영 주차장이 아니어서 쓸 수 없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오늘 만난 스타트업 기업 모두컴퍼니는 주차장 정보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주차 공간 공유로 복잡한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색다른 아이디어로 사용자와 공급자, 그리고 공익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모두의주차장을 서비스하고 있다. 새로운 주차문화를 만들어가는 모두의주차장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고 있는지 모두컴퍼니 강수남 김동현 공동대표에게 들어보았다.

Q. 우선 모두컴퍼니에 대해 소개를 부탁 드린다.
김동현(이하 김) 모두컴퍼니는 주차와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고 주차장을 공유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모두의주차장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다.

Q. 두 대표님들의 소개와 사업을 기획하게 된 계기도 부탁 드린다.
강수남(이하 강) IT 쪽에서 일을 해왔다. 그러다가 국내의 주차장이 외국과 비교했을 때에 정보화가 너무 안되어있고 체계화도 안되어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차장을 IT적으로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을 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외국 같은 경우는 주차할 수 있는 시간, 못하는 시간, 주차가능 차량 종류 등 굉장히 자세하게 정의를 해놨는데 국내에서는 대부분 무조건 주정차금지를 붙여놓는다. 그래서 직접 주차를 하려니 굉장히 힘들더라. 도대체 여기 주차를 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려움이 많아서 바꾸고 싶었다. 주 업무가 IT 기반이었기 때문에 법규라든가 그런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정보화를 하면서 주차에 대한 여러 이슈에 대해 생각하다가 기획하게 되었다.

김 내 경우 전에는 경영 컨설팅 회사에 다녔었다. 이 사업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결혼을 하면서 차를 구입하고 운행하면서 주차를 해보니 주차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비싸기도 한데다가 불법주차 단속도 당해보니 주차라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비합리적인 것이 많았다 기존에 있는 주차장도 사람들이 주차장 앞까지 가야지만 거기 주차장이 있는지도 할 수 있고, 요금이나 기타 정보도 실제 주차장에 가서야 알 수 있는 그러한 불편함도 있다. 개인이 쓰는 주차장도 다른 사람이 주차를 하면 그게 불법주차가 되기 때문에 단속된다. 그래서 어딘가 갔을 때 비어있는 주차면들이 빤히 보이는데도 함부로 주차를 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합리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여기에 사업기회가 있지 않을까 고민을 해왔었다

.

Q. 어떤 계기로 같이 하게 되었나
김 모두컴퍼니를 만들기 전에는 주차라는 것으로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각자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으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서로의 고민에 대한 지향점이 잘 맞을 것 같아서 함께 논의하면서 좀더 구체화하게 되었고, 결국 사업화 하게 되었다.

Q. 모두의주차장은 어떤 서비스인가?
김 주로 위치기반으로 운전자들에게 주변의 주차장 정보를 알려주는 것을 들 수 있으며, 주차장 공유 서비스라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개인이 쓰는 주차장의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우리 서비스에 등록해놓고 다른 운전자들이 그 곳에 요금을 내고 주차를 하는, 그렇게 하나의 주차장을 한 명이 쓰는 것이 아니고 여럿이 쓸 수 있도록 해서 주차면에 대한 효율을 높이고 불법주차 문제도 해결하는 서비스이다.

Q. 주차장 검색 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데, 모두의주차장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들자면?
김 사실 여러 서비스들이 있다. 비슷한 분야의 앱도 몇 가지 있고, 서울시에서 만든 서울주차정보라는 서비스도 있으며 그 외 몇 가지 더 있긴 한데, 이러한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주차 공유라는 부분에 포커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차공유라는 것이 쉽게 설명하자면 개인이 집에 남는 방이나 비어있는 집을 관광객들이나 방문자에게 대여를 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거기에서 우리는 집이라는 것을 그대로 주차장으로 바꿨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개인이 하기에는 여러 제약사항들이 있다. 주차장은 주차장법이나 법규에 많은 제약이 있고 또 행정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는 부동산의 일부이다 보니 지자체와 연계를 해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각 구청과도 협약을 맺고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다른 서비스와 제일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공영주차장에 대한 안내를 서비스하는데, 우리는 민영주차장과 함께 대형 마트나 카페의 주차장 등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에 관한 정보들은 모두 모아서 제공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연계를 해서 주차장까지 안내하는 것은 우리가 최초로 도입했다.

강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긴 한데, 주차장이라는 것이 서울시 기준으로 했을 때 360만 면의 주차면이 있고 등록된 차량 댓수는 300만대다. 단순히 숫자상으로만 보면 주차면수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다. 차가 100대가 있다면 주차면은 120개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주차면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디를 갈 때마다 주차는 불편하다. 그 이유가 360만 개의 주차면 중에 90%는 주택이나 아파트, 사무실 등에 있는 부설주차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설주차장은 외부인들에게는 닫혀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이러한 90%에 달하는 닫혀있는 주차공간을 열어서 주차면을 좀 더 개방시켜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데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서비스들은 기존에 있는 그 10% 비중을 차지하는 민영주차장과 공영주차장에 좀 더 포커스를 하고 있는 것이 다르다.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포인트는 90%를 차지하고 있는 부설주차장이지만,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것도 서비스를 하면서 90% 부분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 좀 더 명확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주차장 정보는 어떤 식으로 수집하고 있나?
김 굉장히 다양한 경로로 수집하고 있다. 우선 가장 특징적인 것은 주차 정보를 크롤링하는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해 웹상에 흩어져있는 주차에 관련된 정보를 모두 모으는 엔진을 통해 수집하기도 하며,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같은 곳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지자체나 시설관리공단 등과 연계를 해서 공공 데이터를 수집, 재가공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또 주차장을 운영하는 큰 규모의 회사들이 있는데, 그런 곳에 협조를 받거나 계약을 통해 주차장 정보를 받는 것도 있다. 조사요원을 이용해서 주차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에 직접 발로 뛰며 주차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두의주차장 앱에 보면 제보하기 기능이 있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에게 제보를 받아서 수집하는 것도 있다. 이렇게 여러 경로를 활용하고 있으며, 공공데이터에 관련된 우수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Q. 현재 수집된 주차장의 수는?
김 우리는 정보를 두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한다. 먼저 우리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주차장의 정보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수집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주차장 이름과 위치뿐만이 아니라 운영시간과 연락처, 할인정보와 관리자 정보, 부설 서비스와 카드결제 가능여부, 주차형태 등 세부적인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는데, 그런 수준의 정보는 2만여 개 가량 되고, 그 외에 단순히 주차장명과 위치 정보만 파악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3만개 가량이다 3만 개의 수집된 정보를 세부 정보까지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정보를 수집할 때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김 우리가 정보를 수집할 때에 가장 큰 문제점은 어느 곳에서도 주차장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에는 서울시에 주차장이 몇 개가 있는지 서울시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주차장이 허가나 신고제가 아닌 통보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땅이 있다면 거기에 그냥 간판만 달면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관리부처들조차도 주차장이 몇 나 되는지 파악이 안 된다. 그래서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서도 예를 들면 우리가 수집한 3만여 개의 주차장 정보가 서울시 전체 주차장 수에 비하면 몇 퍼센트 정도인지에 대해서 물으려 해도 정확한 전체 수치를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집된 정보의 개수 자체는 우리가 국내 최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Q. 주차장 공유라는 개념이 상당히 독특한데, 공유 주차장의 수는 얼마나 되나?
김 우리와 협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부터 우선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많지 않다. 단속이나 관리에 대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맺은 지역 위주로 하고 있다. 송파구에서 제일 먼저 시작을 했고, 광진구, 강동구, 용산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으로 확대를 해나가고 있는 단계다. 9월 중순 기준으로 현재 공유 주차장은 450개소 가량이다.

Q. 주차장 공유를 원하는 공급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제공하게 되며 공유 주차장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떻게 사용하게 되나?
김 모두의주차장 앱을 실행해보면 공유버튼이 있다. 공유 버튼을 눌러 들어가면 주차면 등록하기가 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앱에서 등록을 받고 있다. 길을 가다 보면 길가에 주차라인이 그어져있고 숫자가 써져 있는 곳이 바로 거주자우선 주차면인데, 직접적으로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주차구역이다. 앱을 통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등록할 수 있는데, 생년월일과 구획번호 등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아무나 등록하면 안되고 실제 해당 주차면의 사용권자만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입력 받아서 구청을 통해 실제 해당 주차면의 사용자가 맞는지 확인을 거치면 다음 단계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개인별로 주차면을 사용하고 비우는 시간이 다르고, 어떤 때에는 갑자기 주차면을 써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주차면 사용가능 시간을 설정한다. 요일별로도 설정 가능하고 요일별 각각 다른 시간대 설정도 가능하다. 갑작스럽게 주차면을 써야 할 때에는 사용가능 시간을 끄면 해당 주차면을 알리는 핀이 앱의 지도상에서 표시되지 않는다. 이렇게 등록과정은 끝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두의주차장 화면에서 핀으로 표시된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핀이 여러 색상으로 표시가 되는데, 파랑색은 민영주차 공간, 녹색은 공영주차장, 보라색이 공유주차면이다. 운전자는 앱을 통해 공유주차장의 위치를 파악하고 해당 공유 주차장을 선택한 뒤 주차하기를 눌러서 주차하려는 시간을 설정하고 충전되어있는 포인트로 결제를 하게 된다. 10분 이내에는 취소도 가능하다.

Q. 공유 주차장의 요금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며 결제와 지급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김 거주자우선 주차면은 개인의 사유지가 아니다. 공공자산을 개인이 사용권한을 받아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요금은 우리가 협약을 맺은 공공기관과 협의 하에 결정되어서 시간당 1200원으로 결정되어 있다. 이렇게 지불한 주차요금의 일부가 공유자에게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공유자가 매달 시설관리공단에 내야 하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 사용요금에서 차감되는 방식이다.

Q. 단독주택에 있는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비용을 지급하나?
김 사실 이에 대한 여러 문제가 있다. 공유자에게 주차비용의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게 되면 세금이나 기타 여러 이슈가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단독주택의 주차공간 공유는 보류된 상태로, 현재 거주자우선 주차구역만 공유하고 있다. 숙박공유서비스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이런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

Q. 아파트 같은 경우 가구당 한 대 내지 두 개 가량의 주차공간을 배정받는데, 이 공간도 공유가 가능한가?
김 아파트를 분양 받거나 전세로 입주를 하게 되면 그 공간에 주차공간도 포함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그 공간은 낭비되는 것인데,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 역시 공유되고 있지는 않으며, 다음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Q. 아파트는 차단기가 막고 있어서 출입카드도 필요하고 여러 복잡한 부분이 있지 않나?
강 출입 카드가 필요한 곳은 후순위로 미루고 출입카드 없이 관리인으로만 운영되는 곳을 우선적으로 공유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Q. 공유 주차장에 대한 사용자와 공급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김 사용자의 경우 굉장히 반응이 좋다. 서비스를 런칭하기 전에 사전 수요조사를 해보았는데, 사용자들은 이러한 서비스에 대해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의 경우도 대기자들이 상당하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주차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있는데, 부정주차, 불법주차를 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반가워했다. 공급자의 경우에는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공익에도 기어를 하면서 경제적인 이득도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기고 있다. 주차공간 사용자와 공급자, 그리고 공익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이다 보니 모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공유된 주차장에 누군가 불법 주차를 하게 되면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 큰 불편을 겪을 텐데, 이럴 때는 어떤 식으로 해결하나?
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지자체나 관리기관들과 협조를 해나가고 있다. 우리의 노력으로 조례도 일부 수정했는데 이런 작업들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런 것을 정확하게는 부정주차라고 하는데, 사실 이런 부정주차의 문제가 주차공유사업 부문에서는 가장 큰 장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아직까지 공유 주차장의 수가 부족한 것으로 느껴지는데, 공유 주차장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강 송파구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고 광진구와 강동구도 9월부터 시작되었는데, 공유주차면의 개수 자체가 적은 것은 한정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계속 수정해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최소 5~6개의 자치구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 후에 내년부터는 서울시 전체와 더불어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도 갖추고 단속 체계도 정비하는 등의 과정이 많은 시간이 걸리다 보니 아직까지는 주목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Q. 사용자의 차량과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던데, 이는 어떤 식으로 사용되나?
김 우리 서비스를 통해 주차를 했을 때에는 견인조치 등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공단과 서버를 연동해서 현재 주차된 차량이 우리 서비스를 통해 주차한 차량인지 확인 가능하기 위해 차량 정보를 입력 받는 것이다. 신용카드 정보의 경우 이 서비스가 운전을 하면서 쓰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주차할 때마다 일일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려면 쉽지 않고 사고의 위험도 있어서 번거로움을 줄이고 길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두도록 하고 있다.

Q. 주차정보 이외에 또 다른 서비스나 제공되는 기능은 없나?
강 현재는 주차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Q. 지난해 11월 송파구와 주차장 공유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알려달라
김 앞서 설명했던 주차공유에 대한 내용이다. 구청 입장에서는 주차면을 하나 만드는 것이 공간을 매입하고 시설을 갖추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굉장히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으로 주차 공간 하나를 만드는 것 보다는 주차면 공유를 통해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송파구뿐만 아니라 강동구와 광진구 등 총 다섯 개 자치구와 협약을 체결했다.

Q. 모두의주차장은 어떤 부분에서 수익을 얻고 있나?
김 사용자가 공유주차면을 이용할 때에 비용을 지불하면 일부를 우리가 수수료로 받게 된다. 이 수수료가 우리의 주된 수익이다.

Q. 서비스를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김 지자체와 협조해서 제도에 관련된 부분을 정비해나가고 있는데, 우리가 공공기관도 아닌데다가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보니 공공기관에 우리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다들 필요성을 느끼고 공감을 하지만 실제적으로 실행되려면 많은 전제조건이 필요하게 된다. 부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많다 보니 이 것들을 해결하는 것도 힘들고, 공공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운전자들도 비용을 내고 주차를 하기보다는 단속에 걸리지만 않으면 불법주차를 하려는 인식이 있다 보니 그런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어려웠다. 주차장을 운영하는 주체 입장에서도 사업자등록 없이 운영하는 곳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주차장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는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협조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강 제일 어려웠던 것은 주차장 공유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설득하고 인식시키는 것이었던 것 같다.

Q.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 현재 달라진 점은?

강 예전에도 주차장 공유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한 사례가 많았다. 우리가 그 때와는 사뭇 다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보편화되었다는 것과 서울시 자체적으로도 ‘공유도시 서울’이라는 큰 사업기조 하에 공유 경제에 관련된 우리와 같은 서비스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보니 좀 더 효과적으로 사업을 추진해갈 수 있게 되었다.

Q. 투자 유치를 한 것이 있다면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 알려달라.
김 규모까지 밝히기는 어렵지만 엔젤투자는 받은 바 있다.

Q. 모두의주차장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나?
김 디자인과 개발, 마케팅 담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인원은 여섯 명이다.

Q. 현재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김 모두의주차장 앱 다운로드 수를 보면 약 12만 다운로드 가량이다. 게임 등에 비하면 굉장히 미미한 수치일 수 있겠지만 우리와 같이 서비스와 관련된 앱으로는 의미 있는 숫자라고 보며, 단기간 내에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 또한 다섯 개 구청과 협약을 맺었고 또 다른 구청과 협약을 진행 중이며 다른 구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강 그리고 우리가 주차장 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러 곳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중앙부처를 비롯한 지차체가 특히 공공데이터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주차장 정보가 중요한 정보라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도 성과라고 볼 수 있겠다.

Q. 우리나라의 주차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강 굉장히 다양한 부분이 공존한다. 장비나 시스템적으로는 굉장히 첨단화 되어있는 부분도 있지만 반면에 굉장히 후진적인 부분도 있다. 운전자들의 주차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낮은 편에 속한다.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 첨단 IT 국가라는 점에서 볼 때에 대다수가 주차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고 등한시했던 부분이다. 국내도 이제는 질서나 규범 등을 주문할 때가 된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주차에 대한 방법, 즉 차를 주차장에 물리적으로 대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부분과 정보 같은 것들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제대로 된 주차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올바른 주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대중교통이나 차량의 흐름 등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지만 주차는 소외되고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김 불편함이 계속되다 보니 그 불편함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어서 그 것이 고착화된 것 같다. 이런 불편함이 장기화 되다 보니 너무나 당연시되고, 거기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Q. 모두의주차장의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달라.
강 일단 바로 앞에 있는 과제는 주차장 정보와 주차장 공유의 확대다. 그리고 체계화된 주차장 정보를 이슈화해서 많은 분들이 주차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김 차에 관한 문화를 바꿔가는 데에 우리가 일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불법주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다. 뉴스에서도 가끔 볼 수 있지만 주차문제 때문에 이웃간의 다툼이 일어나고 살인으로까지 번진 사건도 있었고, 주차 문제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주차라는 문제 때문에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 대해서 공공기관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면서 모두의 관심을 이끌어내서 주차문화를 좀 더 합리적으로 바꿔가고, 불법주차 문제도 좀 더 완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우리의 목표다.

Q.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써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김 아직 우리가 누구에게 조언을 할만한 입지는 아닌 것 같다. 아직까지 성공한 스타트업이라고 불릴 만한 성과도 아직 거두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말씀 전한다면 살아남는 사람들이 이긴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심이 쏠리자 경쟁 서비스가 많이 생겨나서 경쟁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공기관 등과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이 지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후회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 결국 버텨내는 사람에게 관심이 몰릴 것이다. 우리도 아직까지는 역시 힘든 일을 이겨내 가는 단계에 있다.

강 아직은 우리가 그런 것에 대해 조언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큰 도움이 아니더라도 작은 도움들이 모이다 보니 우리들만의 힘으로 이 일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주위의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주신다. 그런 것이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주차로 인한 수많은 문제는 비단 운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운전자와 주차공간 소유자, 그리고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여기에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 골치 아픈 문제를 공유라는 새로운 방법을 내놓은 모두컴퍼니는 말 그대로 소비자와 공급자, 그리고 이 사회 모두에게 비단 주차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회적인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낭비되는 공간을 활용해 개인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모두에게 도움되는 공유야말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 아닐까?

[앱소개]

주차 정보와 공유를 한 자리에
모두의주차장

모두의주차장의 기본 기능은 주차장 정보 제공이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은 서울, 부산, 인천, 울산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앱을 실행하면 지도 화면이 펼쳐지는데, 이 위에 수많은 주차장 정보를 담은 핀이 꽂혀있다. 핀의 색깔은 각각 녹색은 공영주차장, 청색은 민영주차장, 그리고 보라색은 공유주차장을 가리키는 것이며, 핀의 숫자는 1시간 주차 기준 요금을 뜻한다. 1.2는 한 시간에 1200원을 뜻하며, 5.0은 5000원이다. 숫자 대신 그림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커피잔 그림은 카페에 있는 주차장, 카트 그림은 마트, 수저 그림은 식당의 주차장을 뜻한다.

정보를 원하는 주차장 핀을 누르면 아래쪽에 주차장 이름과 주소 등 간략한 기본정보와 함께 요금 정보, 운영시간 정보 등이 표시된다. 하단의 길안내를 누르면 T맵이나 김기사, 올레네비, 아이나비AIR 중 원하는 앱으로 해당 주차장까지 길안내를 해주는데, 현재 스마트폰에 해당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전화걸기는 저장되어있는 본 주차장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주며, 로드뷰는 다음 지도의 로드뷰로 해당 위치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알리기는 메신저 앱이나 문자메시지로 해당 주차장의 위치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기능이며, 수정요청은 저장되어있는 주차장 정보가 잘못 되었을 때에 수정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지도화면 우측의 목록을 누르면 거리순이나 요금순으로 주차장을 나열해서 볼 수 있다. 필터는 주차요금 징수 기준시간이나 주차장 종류, 신용카드 사용가능 주차장이나 카드사 제휴 주차장 등 여러 조건을 선택하거나 제외해서 원하는 조건의 주차장만 표시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제보는 지도상의 특정 위치에 실제로 있지만 모두의주차장에 등록되어있지 않은 주차장의 정보를 제보하는 기능으로, 사진과 주차장명, 연락처, 요금정보 등을 제보할 수 있다.

화면 최상단 검색창 오른쪽에 있는 공유를 누르면 내가 공유한 주차장의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공유할 주차면을 새로 등록할 수도 있다. 주차면 등록은 거주자우선주차장과 일반주차장이 있는데, 각각 입력하는 항목에 차이가 있다. 내 주차현황에는 현재 내가 사용중인 공유주차장 내역이 표시된다.

공유주차장을 이용할 때에도 주차장 정보는 동일하게 핀을 눌러서 확인하게 된다. 등록되어있는 주차장 정보와 사용시간 등을 확인한 후 주차를 결정했다면 주차하기를 누르면 된다. 주차하기를 누르면 주차할 차량 정보가 나타나는데, 등록해둔 차량 정보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주차장을 사용할 시간을 30분 단위로 선택하면 되는데, 아래에는 선택한 시간의 사용요금과 현재 내가 보유중인 포인트가 표시된다. 설정이 끝났으면 주차하기를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즉시 포인트 결제가 이루어지면서 내 주차현황으로 넘어간다. 여기서는 해당 주차장의 사진정보와 지도상의 위치 안내가 나타나며, 등록자와 전화통화를 하거나 설치되어있는 내비게이션 앱으로 주차장까지의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결제 10분 이내에는 주차를 취소할 수 있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