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마트카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티머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국민 결제 솔루션이다. 2004년부터 서울에 도입된 티머니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을 스마트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유일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한국 스마트카드는 이처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택시의 도시 뉴욕에 마이타운 택시라고 하는 콜택시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앱스토리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티머니와 마이타운 택시에 대한 궁금증을 한국스마트카드를 방문해 풀어보기로 했다.

Q 한국 스마트카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시민 편익과 공익 증진을 위한 서울 신 교통사업을 근간으로 설립됐다. 첨단 IT기술력과 교통이 융합된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에 대한 구축과 정산, 교통카드 발행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요금 정산사업을 바탕으로 택시, 주차장 및 공공시설, 자동요금징수, 유통결제, 해외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2007년 서울시 신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첨단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Q 오랜 시간 상당한 발전을 해 온 것으로 안다. 어떤 비전을 갖고 있나?
교통을 포함한 티머니 활용뿐만 아니라 소액 유통시장에도 활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소액결제(Micro-payment) 서비스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세계 최고의 스마트 모빌리티 및 스마트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으며, 토탈 교통서비스 및 토탈 결제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보다 편리한 교통 및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티머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티머니를 통해 얼마 정도의 금액이 결제되고 있나?
한국 스마트카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불 전자 지급수단인 티머니를 발행하고 있다. 티머니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결제 분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모바일티머니를 통한 모바일 결제분야로도 사업 분야를 확대해 현금과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소액결제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통결제서비스는 가맹편의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공공주차장, 무인기기 등 전국 10만여 유통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2013년 티머니 교통결제부문은 1.7조 원을 넘었으며, 유통결제부문은 1,380억원을 넘어섰다.

Q 티머니의 시스템이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진행 상황과 성과가 어떻게 되나?
현재 티머니 교통카드 시스템을 지난 2008년부터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크게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의 프론트 엔드 시스템, 결제된 거래내역을 집계하고 정산하는 백 엔드 시스템, 인프라 기반의 시설 및 부가가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뉴질랜드 웰링턴과 오클랜드 공급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교통카드 시스템 및 정산 대행 사업을 대행하고 있으며, 태국의 교통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선진화된 교통 카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남미, 중동 지역 국가 들로부터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의 수출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Q 모바일 티머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2004년 7월 전 세계 최초로 모바일 티머니를 출시했다. 선불 카드의 맹점인 충전에 대한 부분은 후불카드사와의 연계를 통해 일정 금액을 셋팅 한 후 자동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 받은 후 티머니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티머니와 동일하게 교통 및 유통 환경에서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3.0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600만 정도가 가입된 상태다.

Q 최근 ‘마이타운 택시’를 미국에서 론칭했다. 어떤 서비스 인가?
마이타운 택시는 불법 논란이 일고 있는 우버와는 다르게 미국 택시 사업자들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는 콜택시 서비스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에서 우선적으로 오픈 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준비를 진행해왔으며, 8월에는 첫 해외법인인 티머니 아메리카를 설립하기도 했다. 뉴욕과 뉴저지는 시작에 불과하며 미국 주요 도시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Q 미국의 택시 시장은 국내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가?
미국의 택시 체계는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르다. 택시라고 표시된 택시는 누구나 잡아 탈 수 있는 일반적인 택시 즉 옐로택시, 옐로탭이며, 택시라는 표시 없이 단순히 허가를 받은 차량이 콜을 통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블랙택시와 리무진택시다. 뉴욕은 도시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택시들이 돌고 돈다. 때문에 옐로캡을 주로 이용하며, 도시 형태가 아닌 뉴저지에서는 사람이 사는 지역들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콜을 해야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Q 마이타운 택시는 미국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마이타운 택시는 미국 내의 택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카드를 통한 바로 결제를 지원하며 앱을 통해 택시의 현재 위치, 이동하는 거리에 대한 평균 요금 및 전체 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이용이 가능하며, 이동시간과 금액을 미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는 아직까지도 택시 기사와 콜 센터가 워키토키로 통신하는 미국의 택시 환경으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기능들이라 할 수 있다. 마이타운 택시 서비스는 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하는 형태가 아닌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된다. 때문에 택시 회사들과 영업적으로 계약만 진행되면 국가별 환경에 맞게끔 서비스의 형태나 품목 변경 후 세계 어디서든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Q 마이타운 택시의 첫 서비스 지역으로 뉴욕과 뉴저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택시 하면 미국인데, 그 곳에서 한국 스마트카드의 기술력이 담긴 마이타운 택시를 성공적으로 런칭을 한 후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이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의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미국 내 다른 지역 또는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Q 우버 등 경쟁 서비스들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마이타운 택시는 그들과 어떻게 다른가?
말씀하신 대로 미국 내에는 경쟁자들이 많다. 현재 우버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영국을 꽉 잡고 있는 헤일로도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안다. 마이타운 택시는 사실 이들과 본질적으로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능 또한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고객이 콜을 불렀을 때 얼마나 택시가 잘 와주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에는 베이스라고 하는 택시 사업자들이 무수히 많다. 뉴욕만 해도 상당하다. 그 베이스들이 적게는 몇 대에서 많게는 몇 백대의 콜택시를 보유하고 있다. 그들과 일일이 계약해 서비스 범위를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이타운 택시는 이들 베이스의 확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결제를 위한 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택시들도 상당해 마이타운 택시용 단말기에 결제 기능까지 더해 베이스들에 제공하고 있다.

Q 불법 논란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우버와는 어떤 점이 다른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비슷하다. 우버와 마이타운 택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내의 베이스들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어 진행하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마이타운 택시는 베이스가 아닌 개인과의 계약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우버처럼 불법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정식 허가 사업자인 베이스들과의 계약을 통해 제공하는 합법서비스인 셈이다. 마이타운 택시는 앞으로도 정식 사업자인 베이스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합법적인 서비스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Q 마이타운 택시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마이타운 택시의 강력한 기능 중 하나는 안심택시 기능이다. 누구든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국내 택시에서는 당연하게 제공되고 있는 부분이지만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낯선 기능이다. 승객이 주로 이용하는 베이스를 설정할 경우 해당 차량을 우선적으로 배차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물건을 놓고 내리더라도 베이스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안심귀가 기능을 제공해 부모나 지인에게 자신이 탑승한 택시의 정보를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서비스는 헤일로나 우버가 제공하지 못하는 마이타운 택시만의 강점이며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스마트카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차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Q 베이스에는 어떤 편의를 제공하나?
마이타운 택시는 차량들을 관리하는 베이스 측에도 편의를 제공한다. 정확한 운행 및 매출 정보, 고객 평가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간 별, 지역별 탑승자 분포와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며, 별도의 추가적인 장비 없이 새로운 고객 유치도구를 갖게 해준다. 한국 스마트카드가 축적해온 기술력을 통해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Q 마이타운 택시의 국내 출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마이타운 택시는 현재 뉴욕과 뉴저지에만 한정적으로 오픈 한 상태이며, 국내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시스템은 이미 구축된 상태이며, 현재 여러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마이타운 택시와는 다른 브랜드명으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는 이미 택시에 티머니 결제 관련 단말기와 솔루션들이 대부분 부착된 상태기 때문에 언제든 쉽고 거부감 없이 서비스를 런칭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10년 넘게 교통 솔루션 사업을 이어왔다. 그 결과 서울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선진화된 교통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그 기술을 세계에 수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계 사업을 통해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이타운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론칭해 글로벌 서비스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기술의 한류를 주도하는 한국스마트카드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내며 이와 같은 사례가 더 많아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