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2015년을 달굴 O2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편의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OK캐쉬백, 기프티콘, 스마트월렛 등을 서비스 하고 있는 SK플래닛은 O2O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서비스들을 통합해 시럽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런칭했다. 기존에 서비스되던 것들도 대대적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앱스토리에서는 SK플래닛의 프로덕트 마케팅그룹 노가군 매니저를 만나 시럽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궁금한 부분들을 물어보기로 했다.

Q SK플래닛에서 출시한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어떤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나?
시럽은 2014년 6월, SK플래닛에서 출시한 O2O 통합 커머스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오프라인 커머스 생활의 편리함과 혜택들을 더욱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시럽이라는 통합 브랜드가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들로는 스마트월렛에서 변경된 ‘시럽’, 익히 알고 있는 오픈형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OK캐쉬백’, 모바일을 통한 선물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냈던 ‘기프티콘’, 최근 드롭탑, 커피스미스 등의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프리 오더 서비스 ‘시럽 오더’로 구성되어 있다.

Q 앱으로 제공되고 있는 시럽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소개를 부탁한다.
시럽은 각종 멤버십을 모바일 앱에서 간편하게 다운받고, 적립/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멤버십에서 제공하는 쿠폰뿐 아니라 다양한 대형 브랜드들과 지역 기반의 쿠폰 서비스, 멤버십 브랜드들의 새로운 뉴스나 이벤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놓고 있으면 Beacon이 설치된 지역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혜택을 전달해 주는 BLE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쇼핑하면서 매장에 들어가서 어떤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인지, 어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 일일이 물어보거나 찾아보지 않아도 알아서 알려주는 기능이다.
최근 새로 시작한 시럽 오더와의 연계를 통해 주변에 주문이 가능한 시럽 오더 제휴 카페가 있는 경우 쉽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다. 시럽에서 자동으로 보여지는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커피전문점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미리 주문이 가능하며, Pick-up 시점까지 알려 줘 편리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친구,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나와 다시 카페에 들어가서 줄 서서 주문할 필요가 없다. 이동 중에 미리 주문을 해놓고 카페에서 바로 픽업하면 된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카페에서 누군가는 줄을 서고 누군가는 자리를 맡기 위해 따로 움직일 필요 없이 자리에 앉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편리하고 현명한 소비 생활을 위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멤버십 포인트를 한 눈에 조회할 수 있는 포인트 통합 조회나 가계부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Q 시럽은 기존에 서비스 하던 스마트월렛과 어떻게 다른가?
기존의 스마트월렛은 명확하게 ‘멤버십 지갑’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은 통신사 멤버십 카드나 OK캐쉬백과 같은 오픈형 마일리지 카드, CJ One·해피포인트 카드와 같이 대기업 기반의 멤버십 카드뿐만 아니라, 동네 커피숍, 편의점 등 수없이 많은 멤버십 카드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고객이 혜택을 챙겨 받기 위해서는 두껍고 뚱뚱한 지갑을 들고 다니거나 심지어는 멤버십 카드용 지갑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할 정도. 스마트월렛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고자 스마트폰 안에서 간편하게 각종 멤버십 카드를 발급·관리하고, 적립·사용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모바일을 통해 멤버십 적립·사용을 편리하게 해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시럽은 단순한 멤버십 지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Shopping Helper”로써 고객이 쇼핑과 관련된 모든 것들을 시럽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스마트 월렛의 강점이었던 편리한 멤버십 적립·사용 기능을 중심으로 할인 등의 혜택을 챙겨 받을 수 있는 쿠폰, 알아서 챙겨 주는 BLE 서비스, 프리 오더 등 소비 생활 전반의 편리한 조력자로서 포지셔닝할 예정이다.

Q 시럽의 출시 배경은 무엇인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는지도 궁금하다.
SK플래닛 내에 커머스와 관련된 많은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시작점과 출생이 서로 달라 각각 독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많았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하나의 통합 브랜드 하에서 연관성과 통일성 있게 재 기획 한다면 소비자의 커머스 라이프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했고 결국, 시럽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
시럽을 출시하기 위해 2013년 하반기부터 통합 브랜드 작업에 들어갔고, 내부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기존의 스마트월렛을 대표 서비스로 하는 지금의 브랜드 구조가 만들어 졌다. 2014년에는 스마트월렛을 시럽으로 리뉴얼하고 OK캐쉬백을 모바일 서비스로 출시하는 작업이 이루어졌고, 하반기에는 Syrup order와 같은 부가 서비스가 출시 됐다. 시럽은 여전히 진화 중이며, 올해에 좋은 방향으로 지속적인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Q 빅뱅 탑이 시럽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CF에 사용된 곡도 직접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달라.
O2O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메시지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할 모델로 누가 적당할 지 기획단계부터 고민이 있었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모델 선정에서 발탁된 주인공은 빅뱅의 탑이었다. 강렬한 눈빛으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발하는 탑의 과감하고도 아이코닉한 이미지가 소비습관, 커머스 라이프의 변화를 지향하는 Syrup의 브랜드 철학에 부합한다는 판단이었다. 촬영 당일 카메라 앞에 선 탑은 소비생활 중심의 Syrup을 통해 편리한 소비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특유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려냈다.
또한 공개된 랩 역시 직접 작곡하였고 촬영현장에서는 30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거친 음색으로 랩을 리듬감 있게 담아내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Q 시럽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녹아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기술들이 들어갔으며 각각 어떻게 활용되나?
편리하고 합리적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쇼핑 환경을 만들었다. 그 중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을 활용, 전국의 핵심 상권을 200여 개 가상 권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권역에 들어선 고객에게 ‘시럽’ 앱을 통해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혜택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실내 측위 기술인 BLE를 활용해, 매장에서 제공되는 각종 이벤트, 할인 혜택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구동되게 했다. 또한 NFC를 활용하여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멤버십 가입과 이벤트도 운영 가능하다. 판매자 대상 마케팅 플랫폼인 ‘시럽 스토어’에서는 가맹점 별 방문 고객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각종 오프라인 프로모션, 이벤트, 카탈로그, 전단지를 디지털화하여 효과적인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Q 시럽이 경쟁 서비스들에 비해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미 스마트월렛 시절부터 사용해 오고 있는 많은 고객과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오고 있는 OK캐쉬백, 기프티콘과 같은 연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11번가, T store와 같은 Market Place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들이 서로 잘 결합된다면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앞으로 추가될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쇼핑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럽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추가적인 서비스들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서비스에 대해 공개하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

Q O2O는 IOT와 함께 IT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간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SK플래닛의 전략은 무엇인가?
SK플래닛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강점들을 잘 결합해 온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시럽, OK캐쉬백, 기프티콘 등 이미 수많은 고객들에게 익숙한 다양한 O2O 기반의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고, BLE, 프리 오더와 같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가고 있다. 이러한 내부 자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고객들의 커머스 라이프 전반에 일상적이면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것이 시장에서 SK플레닛, 그리고 시럽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O2O 서비스는 어린 시절 우리가 꿈꾸던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매장을 방문하거나 근처만 지나가도 할인 정보와 신규 상품에 대해 자동으로 알려주며,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음료를 주문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시장이 좀 더 고도화되면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 더욱 아무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것은 O2O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이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돼 편의성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는 것. 이미 다양한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는 SK플래닛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더 분발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