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블릿의 강세로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는 물론 효자 상품이었던 아이패드 마저 판매량이 줄고 있는 상태. 글로벌 제조사들은 가격을 낮춘 보급형 태블릿PC들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화이트박스 제품들도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있다. 코넥티아라는 태블릿PC 시리즈를 출시해오고 있는 성우모바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는 샤오미처럼, 반도의 실수라는 타이틀을 꿈꾼다는 성우모바일의 김기혁 대표와 장광식 부장을 만나보도록 하자.

Q 성우모바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성우모바일은 기업부설연구소인정서, 유망 중소기업 인증서, 경영 혁신 형 중소기업,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등 수 십 가지 다수의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으로, 자체 기술 개발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진들의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 생산된 태블릿PC 코넥티아는 많은 라인업 제품을 출시하여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 내 외 여러 전시회들로부터 초청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전자 박람회 CES에 참가하여 해외바이어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대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는 스펙에 빠지지 않는 디자인,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태블릿PC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Q 설립한지 10년이 지났다. 어떤 과정을 거쳐 왔나? 처음부터 태블릿PC를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성우모바일은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시작 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 모토로라 등 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LG전자 1차 협력업체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 전문개발인력을 통해 모든 개발과 생산을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진행한 SM-508을 출시한 바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코넥티아 라인업을 구성해 출시하고 있다.

Q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9년 즈음에 SW100이라는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제작했다. 여덟명이 갖은 고생을 하며 만든 제품이었는데, 아이패드가 출시되기 전인데다 태블릿PC가 전무하던 때라 빛을 보지 못했다. 시대적으로 너무 앞서 나간 제품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조차 힘들었는데, 아이패드 출시 이후에는 아이패드와 비슷한 제품이라고 쉽게 설명할 수 있어 한 결 수월했다.

Q 다양한 태블릿PC 제품군을 갖춘 것으로 안다. 주력 제품들을 간단하게 소개해 준다면?
작년 초 코넥티아 브랜드를 런칭한 이 후 안드로이드 태블릿 코넥티아 미니, 코넥티아 10.1, 코넥티아 ONE을 출시하였으며, 올해 초 부터는 안드로이드 뿐 만 아니라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윈도우 태블릿PC로의 영역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코넥티아 W8과 코넥티아 W8+를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인 코넥티아 ONE과 윈도우 태블릿 시리즈는 온라인 예약 판매에서 수차례 전 물량 완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

Q 새롭게 출시한 코넥티아W8+는 어떤 제품인가?
코넥티아 시리즈 최초의 윈도우 태블릿으로 1, 2, 3차 예판 모두 온라인 마켓에서 전 물량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정품 윈도우 8.1과 인텔 고성능 CPU를 탑재했으며, MS 오피스 365를 내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를 지원한다. HDMI 포트를 내장하고 GPS기능까지 더해져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9.2mm 초 슬림 베젤과 299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제품 중 유일하게 OGS(One Glass Solution)패널을 탑재해 돋보이는 차별성을 갖췄다. CJ오클락을 통해 단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32GB로 더 높은 메모리와 블루투스 키보드 겸용 케이스, 충전기 등 무려 5가지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제품이다.

Q 지난 해 코넥티아 미니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어떤 성과들을 거뒀나?
코넥티아 미니는 출시 이 후 당시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홈쇼핑에 입점한 제품이다. GS SHOP,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의 홈쇼핑에 입점하였으며 특히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에서는 몇 차례 매진을 기록해 큰 히트를 쳤다. 또한, 작년 말에는 오픈 마켓 뿐 아니라 쉽게 입점할 수 없는 종합몰이나 다양한 소셜 등에도 모두 입점하여 1000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 하는 등 매출 등에 큰 성과를 거둔바 있다.

Q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이 성장에 주효했던 것 같다. 어떤가?
홈쇼핑이 성우모바일의 코넥티아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홍보와 광고가 동시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높아 큰 이익은 없었지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에는 그런 부분으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성비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런 마케팅 비용은 결국 고객이 부담하게 된다. 이 같은 부담을 줄이고 누구나 부담 없이 좋은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자체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Q 어떤 유통 채널을 갖추고 있나?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자사는 홈쇼핑은 물론 오픈 마켓, 종합몰, 소셜 등 다수의 온라인 마켓 판매 채널을 확보 하고 있으며, B2B 채널로서 학원가와 대기업 특판 등을 통해 매년 꾸준히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고객 니즈에 적합한 제품 모델을 선정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적당한 시기에 출시함으로써 제품의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사용자에 따라 필요한 태블릿의 스펙이나 화면 크기, 해상도, 용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태블릿PC를 필요로 하는 이유나 용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 고등학생이라면 일반적으로 공부나 인터넷 강의 시청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 시청에 적합한 해상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2~30 대 일반인의 경우 업무용 또는 엔터테인먼트 감상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높은 휴대성과 뛰어난 외부 기기와의 연결 등이 우선시 된다. 판매 채널의 연령대와 성비 등에 맞춰 소비자 군을 타깃팅 하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전략이다.

Q 예약 판매 완판이 브랜드 재고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어떤가?
코넥티아 W8+ 예약 판매의 경우 1, 2차 물량이 전량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별도로 온라인 바이럴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상당한 이슈가 됐다. 뽐뿌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 관련 글이 만 건 넘게 조회되기도 했으며, 뒤로 밀린 경우 다시 끌어올려 지기도 했다. 그런 일들을 업체에서 진행하려면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제품임을 알아봐주시고 널리 알려주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Q 에이서, 에이수스 등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서도 태블릿PC들을 출시하고 있다. 성능과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있는데 코넥티아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코넥티아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태블릿PC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인데, 대기업 제품의 부담스러운 가격에서 벗어나 그 제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펙이지만 비교적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디자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것 또한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타사 저가형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베젤이나 커팅 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더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

Q 성우모바일의 높은 매출과는 무관하게 태블릿PC 시장 자체는 정체기로 접어들었다. 또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할 텐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태블릿PC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들었다고 하는 것은 기대 성장률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이며, 2014년 연간 태블릿 제품 출하량으로 봤을 때는 4.4% 증가한 추세를 보인바 있다. 성우모바일은 시장의 변화와 트렌트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여 그에 따라 제품군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뿐 만 아니라, B2B 등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를 하는 것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올 가을에 출시되는 윈도우1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한 OS가 돌아간다면 기존 노트북이나 태블릿PC 사용자들이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태블릿PC를 선택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제품군으로 태블릿PC에만 제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는 회사의 비전에 따라 제품군을 확대할 수 도 있다.

Q 올해의 계획이 궁금하다. 목표하는 매출이 있다면?
신제품들의 큰 판매 성과에 이어 기존 제품들 중 가장 최상의 스펙인 코넥티아 QX를 소비자들의 많은 기대 속에 상반기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니즈가 있는 듀얼 부팅 OS 태블릿 제품을 소싱 중에 있어 태블릿PC 라인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지난해 태블릿PC의 매출이 40억 정도였기 때문에 올해는 70억 정도로 잡고 있는 상태이며, 판매 대수는 5만대 정도로 잡고 있다. 태블릿PC 외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나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제품군 확대해 브랜드 네임을 더 알릴 계획 역시 갖고 있다.

Q 성우모바일은 어떤 회사인가? 비전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제품을 만들어 갈 계획인지 궁금하다.
성우모바일은 사람 중심의 회사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기계들을 좀 더 쉽게 제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고분고투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넘어 전기차에 도전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역시 특정 카테고리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멈추지 않고 도전해 나갈 생각이다.

성우모바일은 샤오미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이 진행했던 제품 기획부터 홍보 전략에 이르기까지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며. 신제품을 준비하며 ‘한국의 샤오미가 되겠다’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염두에 두었다는 그들의 말에서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이 일군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 볼 때 그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륙의 실수 못지않은 반도의 실수로 불리는 성우모바일이 되길, 마케팅의 힘이 아닌 제품의 힘으로 이슈가 되는 기업이 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