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거나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SNS로 안부를 물을 때, 늘 습관처럼 덧붙이는 말이 있다. 바로 ‘밥 한 번 먹자’는 말이다. 이처럼 영혼 없는 말이 또 있을까?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밥 한 번 먹자’는 말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1위(잡코리아, 2011), 새해에 나누는 가장 의미 없는 덕담 2위(알바천국, 2015)로 꼽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밥 한 번 먹자’는 사람들을 탓할 수만은 없다. 너도 나도 바쁜 현대 사회에서 모두가 밥 한 번 먹기 가능한 시간을 찾으려면, 일정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 또 많은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술은 이렇게 발전돼 있는데, 사람들과의 만남은 왜 아직도 이렇게 어려운 걸까?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만남’의 소중함을 알리는 캘린더 앱 타임파이 캘린더 개발사, BIK Ventures(빅 벤쳐스)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빅 벤쳐스라는 이름은 공동 창업한 배중현, 임동규, 강전욱 세 사람의 성을 딴 것으로, ‘BIK Ventures’을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빅(Big)’ 벤쳐스. 즉 ‘큰 모험’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대에 할 수 있는 큰 모험을 해보자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회사는 2015년 6월 설립되었다.

팀 구성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팀 구성원은 일곱 명이다. 공동 창업한 세 명이 각각 CEO, 마케팅, 프로덕트를 맡고 있으며 디자인과 엔지니어를 담당하는 인원이 세 명, 고문이 한 명이 있다.

구성원들이 매우 젊다. 어떻게 팀을 구성하게 되었는가

공동 창업자 셋이 군대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하며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이 중 두 명은 대학교 동창이기도 하고, 같은 대학 동창인 엔지니어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지인들을 총 동원해 알음알음 팀을 꾸려 나갔다. 다들 얽히고 설킨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꾸려가기가 힘들지는 않았는지.

팀 구성원 모두가 인턴 경력은 있을지언정, 정규직으로 일하는 직장은 처음이다. 경험도 없고 어리다 보니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했고, 모르는 게 당연하다 보니 계속 찾아보고 주위에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아는 게 없으니 피드백이 꼭 필요했고, 그것을 가이드로 삼아 일을 진행한 것이다. 다행히 귀찮게 굴어도 아직은 귀엽게 봐주는 분들이 많았고, 덕분에 여러 조력자 분들께 적극적인 도움과 조언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또 힘들어도 돌아갈 집이 있고, 가족이 있는 시기는 지금뿐이다. 한 번뿐인 젊음인데,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재미있는 거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처음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IT 스타트업이다 보니 구인구직이 가장 힘들었다. 기술자가 워낙 귀하기도 하고, 경력이 있는 분들은 큰 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많이 가신다. 이에 젊은 층에서 기술자를 찾으려다 보니 더욱 어려웠다. 그래서 당시 iOS 개발을 외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면서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었다. 직접 개발자 분을 찾아가 비 오는 저녁, 으스스한 동네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기도 했다. 굉장히 바쁘고 중요한 시기였는데, 이로 인해 iOS 개발이 늦어지면서 출시가 많이 늦어졌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던 것 같다. 현재 개발자가 iOS를 배워 무사히 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iOS 버전은 개발 후에도 문제가 많았다. 오래 걸린다는 심사 과정은 하루 만에 끝났는데, 실제 등록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새벽에도 미국 본사와 통화를 하는 등의 노력 끝에 1~2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까지도 iOS 앱스토어에서는 검색이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굿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어떤 앱인가

현재 만남의 형태는 ‘주먹구구’식으로 매우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가능한 시간을 물어봐야 하고, 애써 시간을 정해도 한 명이 안 되면 약속을 다시 잡아야 한다. 기술이 이렇게 발전되어 있는데 왜 그래야 할까 현대 사회에서 개인 일정이란 모두 디지털 기기, 즉 캘린더 앱에 저장된다고 생각한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이 개인 일정을 관리하고, 나아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약속 관리까지 도와주는 캘린더 앱이다. 또한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일정관리 앱이기도 하다.

타임파이 캘린더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미처 모르고 있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 스타트업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만남’에 대한 문제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군인이었기 때문에,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 공중전화나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눈다 해도 얼굴과 얼굴을 직접 마주 보는 것이 진짜 만남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렵게 친구들과 약속을 정해도 정작 진짜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따라서 늘 ‘만남’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사람들이 더 쉽게 만남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예정보다 일찍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들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iOS 개발자와의 문제로 iOS 출시가 무한정 늦어지게 되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미 완성된 상태였고, 이를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먼저 공개하고 여기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들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렇게 안드로이드에서 베타 버전을 공개했는데, 당시 연말 연초라 그런지 다운로드 수나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정식 오픈하게 되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정 관리 및 캘린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사용자들의 평가도 무척 좋은 편인데, 비결이 무엇일까

먼저 타임파이 캘린더가 새해를 맞이해 출시되면서 시기적으로 이점을 가졌다. 덧붙여 기존 캘린더 앱들은 복잡하고 연동이 불편한 것들이 많았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기존에 인기 있었던 캘린더 앱들은 주로 네이버, 구글, 다음 등 대기업의 것들로, 굉장히 많은 유저가 있고 또 그만큼 많은 문의사항이 들어오기 때문에 모든 요구 사항에 하나하나 신경 쓰기가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SNS채널을 개설하고 새벽에도 문의가 들어오면 꼭 답변을 했다. 처음이다 보니 한 분 한 분의 피드백이 무척 소중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의 캘린더 앱들이 하지 못했던 것들에 집중했던 노력들 덕분에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밖에 타임파이 캘린더가 다른 캘린더 앱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인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기존 캘린더에 비해 심플하고 감각적인,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또 타임파이 캘린더는 기존의 캘린더 앱들처럼 혼자 쓰는 캘린더가 아니다. 기존의 캘린더도 일정 공유 기능이 있었지만, 대부분 이메일을 통해 일정을 전송하는 것으로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다양한 SNS 채널로 일정을 공유할 수 있으며, 앱을 굳이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URL을 클릭하면 앱에서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일정과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새로운 앱을 내려받지 않는 타이밍이 되었다. 따라서 웹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앱 구성이 매우 깔끔하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 공을 많이 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가장 먼저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하루 일정을 더욱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캘린더에서는 하루 일정을 직사각형 형태로 보여줘, 한눈에 보거나 조작하기가 힘들었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이를 원형으로 바꿔, 쉽게 일정을 만들고 직관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방정인 디자이너의 경우 큰 틀이 완성된 후 투입되어, 외부자의 시선으로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따라서 기능이나 형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또한 과거 버디버디, 싸이월드 등에서 아바타나 미니홈피를 꾸미는 기능이 매우 인기 있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것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무적인 느낌이 강한 기존의 캘린더 앱에 비해, 타임파이 캘린더는 흰 배경에 컬러 띠만 있는 디자인으로 이 꾸미고자 하는 욕구를 긁어줄 수 있다. 이벤트를 생성하면 다양한 색깔이 채워지고, 아이콘을 활용해 다이어리에 스티커를 붙이듯 앱을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기존에 50개 정도 아이콘이 있었는데 가짓수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었고,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껴 더 재미있는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 디테일하게 수정 중이다. 또 타임파이 캘린더가 활용하고 있는 색상은 여덟 가지인데, 작게 봐도 예쁘고 크게 봐도 예쁘고 전체적으로 봐도 예쁘도록 고민 끝에 뽑아낸 색상 조합이다. 이 조합만 여섯 번 정도 갈아엎었다. 기성품과 명품의 차이는 디테일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콘, 색깔이 중요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촘촘하게 재봉질 된 옷이 튼튼한 법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이밖에 앱을 출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타임파이 캘린더가 소셜 캘린더로 작용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실제 모임 양상을 오래 관찰하고 기획한 후 그것을 그대로 앱에 옮겨왔다. 예를 들자면, 이벤트가 없는 ‘빈 시간’이라고 해서 모두 만남 가능한 시간대로 표시되는 것이 아니다. 빈 시간이라도 특정한 시간에는 만나고 싶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자동 참석이 아니라 기본이 ‘불참’이며, 참석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거절의 부담감이 덜하다. 또 무료 앱이지만 유료 앱 퀄리티를 만들어 보자는 계획이 있었다. 잡다한 배너나 광고는 넣지 말고, 앱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렇다면 타임파이 캘린더의 수익모델은 무엇인가

아시다시피 타임파이 캘린더는 무료 앱이고, 앱 내 광고도 없다. 앱 기획 및 개발과 회사 설립, 운영에 있어 멘토링을 담당해주신 멘토 분께서 작게나마 투자를 해주신 것이 전부다. 스타트업을 진행하면서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는데, 캘린더 앱과 어느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커머스 관련 앱이었다. 그러나 20대에 할 수 있는 더욱 가치 있는 것은, 돈보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임파이 캘린더를 통해 사람들의 만남이 더욱 쉬워지고,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는 돈보다 더 큰 가치다. 사람들에게 이러한 만남의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면 돈은 어떻게든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은 타임파이 캘린더가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광고를 하더라도 그냥 게임 광고 등이 아니라, 유용하고 가치 있는 광고여야 한다. 타임파이 캘린더의 경우 사람들의 만남이 쌓여 데이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한 장소 추천 등을 추후 수익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만남이 결정되면 자연스럽게 ‘만나서 뭐하지’로 연결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그것이 90% 이상 먹고 마시는 것으로 연결된다. 타임파이 캘린더가 나중에는 이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소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그룹 멤버들과 일정을 공유하려면 더 많은 유저가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일단 직접적인 광고는 하지 않고 있고, 유저 확보를 위해 다양한 SNS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톡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저와 닿을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케팅이나 홍보는 돈이 매우 많이 드는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최소 비용으로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능이나 인터페이스에 집중하고, 만족한 사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이 퍼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생산성 앱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앱이기 때문에 좋은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갖춰진다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또한 함께 쓸수록 더 유용해지는 앱이기 때문에, 편리한 공유 기능으로 밖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유저 확보에는 가속도가 붙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주보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유저를 얻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기로 했다.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SNS 채널에 직접적인 앱 이미지나 광고보다는 만남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팀원들이 일하고 만나는 일상적인 모습들을 주로 올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소통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보이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로 어떤 유저는 친구로 착각하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물론 SNS를 통해 앱 홍보를 한다면 단기적인 성과는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 우리의 SNS에 방문해 볼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사람 사는 풍경을 꾸준히 등록하고 있다. 그게 더 자연스럽고 팀 분위기에도 맞는 것 같다. 실제 반응도 좋은 편이며, 거부감 없이 타임파이를 알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내 친구, 내 동생들이 만드는 앱’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면 한다.

타임파이 캘린더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물론 유저 수나, 다운로드 수는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부터 원했던 것은 사람들에게 ‘만남’의 중요성을 어필하는 것이다. 아직 젊다 보니 그런 패기나 철학이 있었고, 타임파이 캘린더를 통해 그것을 증명해내고 싶다. 원거리 통신이 발달해 있는 현대 사회에서, 직접 얼굴을 마주 보는 만남에 대한 가치는 잊혀 가고 있다. 요즘 가장 뻔한 거짓말이 ‘밥 한 번 먹자’는 말이다. 타임파이 캘린더는 이런 약속을 빼도 박도 못하게 잡아줄 수 있다. 만남을 쉽게 만들어주는 이런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자주 만나고, 조금 더 편하게 만날 수 있다면 우리는 목표를 이룬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언제 봐’ 했을 때 타임파이 캘린더가 연상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다음 업데이트에 보완되거나 추가될 기능이 있다면?

군대에서 사업을 구상하다 보니 기획 기간이 매우 길었다. 계속 유저 입장에서 구상을 하다가 개인 일정을 공유하는 것에 대한 ‘프라이버시’ 문제에 이르렀는데, 개발 과정에서 이 문제를 너무 많이 고려하다 보니 크루(모임) 기능이 다소 어려워졌다. 따라서 크루 이벤트 생성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모임 약속 및 공유가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업데이트 중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위젯을 많이 활용하는데, 타임파이 캘린더는 아직 위젯이 많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 위젯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추후 다른 앱을 출시할 계획도 있는지.

모든 피드백을 신경 쓰다 보니 할 일이 산더미다. 모두 처리해내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우선순위가 있고, 한정된 인원으로 처리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일단 모인 피드백들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당분간의 계획이다. 또 바깥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변화를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두고 봐야 할 것 같지만, 아직은 타임파이 캘린더로도 벅차다. 피드백을 모두 반영하고 나면 다음 앱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단기간에 여러 가지 앱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하나를 진득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타임파이 캘린더가 첫 작품인 만큼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기자의 말

처음 타임파이 캘린더를 사용했을 때 그저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고 일정 공유가 편리한 신선한 캘린더 앱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앱을 개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그보다 더 큰 가치가 담겨있음을 알 수 있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가 발달하면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는 만남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는 요즘, 타임파이 캘린더는 많은 사람들이 잊은 채 살고 있는 ‘만남’의 가치를 일깨우고자 탄생한 캘린더 앱이다. 타임파이 캘린더로 인해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들. 젊음을 밑천으로 한 그들의 ‘스타트업’ 다운 도전정신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