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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커지나? 대기업사장 연봉 부럽지 않은 BJ

기사 입력시간 : | 정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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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라는 1인 방송국이 시작된 것은 알고 보면 제법 오래되었다. 2005년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으니 10년이 넘은 셈이다. 하지만 마니아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었으며, 일반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최근 공중파 TV에서 비슷한 형태의 실시간 방송이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이다. 국내 온라인 실시간 1인 방송의 원조 격인 아프리카TV는 수많은 이슈를 낳았으며, 다수의 인기 BJ도 배출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아프리카TV의 수많은 BJ 중 지난해 최고의 BJ 자리에 오른 로이조도 맨손으로 시작해 꿈을 이룬 케이스로 잘 알려져 있다. 오늘은 BJ 로이조를 만나 지금의 위치에 서게 되기까지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우선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아프리카 TV에서 BJ로 활동하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게임 위주로 방송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 스팀 게임이라던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콘텐츠까지 해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Q 아프리카TV에서 LOL 방송으로 굉장히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송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대 초반에 남자들이 다들 느끼는 고충인 것 같은데,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에 복학할지 아니면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벌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내 일상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살면 어떻게 될까 고민을 했다. 가진 것도 아무것도 없고 배운 것도 남들과 비슷하다 보니 어떻게 뭔가를 빠르게 바꿔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아프리카TV라는 곳이 1인 미디어로 방송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만으로 많은 사람들의 팬층을 얻을 수 있어서 이를 해나가다 보면 빠른 속도로 뭔가를 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한 그 당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발전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걸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서 시작하게 되었으며, 그 뒤로 한 명 두 명 팬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TV를 더욱 집중적으로 하게 되었고, 다른 꿈들을 포기하고 올인하게 되었다.

Q 아프리카TV 방송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
3년 반 정도 되었다.  2012 12월에 시작해서 이제 3년 반 조금 넘었다.

 

Q 많은 게임 중에서 LOL을 선택한 이유는?

방송을 시작하기 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했다. 원래 게임을 좋아했지만 다른 게임을 많이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더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우연치 않게 접하게 되어 몇 번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게임을 계속하면서 방송을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워낙 많은 인기를 끌다 보니 많은 파장을 가져와서 사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하고 있었지만 좀 더 재미있게 방송을 해보자고 생각해서 분석하며 진행을 하다 보니 많은 팬덤이 생겼고, 리그 오브 레전드도 꾸준히 인기가 지속되어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실 지금은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보다는 저를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팬들과 함께 하는 방송이 좋아서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Q 지난해 아프리카TV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기분은 어땠는지? 

 아프리카TV 시상식을 하면서 검색어 1위에 오르고 했지만,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고향이 부산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산에서 흔히 달동네라고 하는, 힘들게 사는 곳에서 살다가 무언가 한 분야에 열심히 함으로 해서 빠르게 인생이 변화하면서 시상식장의 그 자리에 서서 그런 상을 받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다. 사실 누적된 데이터도 있다 보니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래서 상을 받게 되면 또박또박 말하고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때는 정말 기쁨과 그리고 뭔가 이루어냈다는 엄청난 보람감이 있었지만 그만큼 거기서 더 나아가야 된다는 부담감도 느꼈다. 그래서 올해는 더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당시에는 보람찼다는 표현이 가장 맞는 것 같다.




Q 그전 해에도 상을 받지 않았나?

상은 꾸준히 받았다. 첫해에는 신인상을 받고, 우수상도 받고 해서 그다음 년도에 BJ 대상을 받을 줄 알았다. 많은 팬들의 지지도 있었고, 사실 그 해가 지난해 BJ 대상을 받았을 때보다 데이터상으로는 수치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시작한 지 너무 짧기도 했고, 너무 서둘러 생각했던 것 같다. 아프리카TV에 방송도 남아있겠지만 당시 불만을 토로했던 방송을 하기도 했다. 그때 정신적인 타격이 컸다. 당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전까지는 열심히 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상을 못 받고 나서 무언가 더 많은 것을 도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1년간 더 열심히 수양하고 더 열심히 해서 지난해 BJ 대상을 받게 되었다.

 

Q BJ 로이조의 성장 과정이 궁금하다. 흔히들 흙 수저에서 성공했다고들 하던데?
요즘 유명한 유행어이다 보니 흙수저, 금수저 이런 표현을 많이들 해주신다. 그런데, 사실 그냥 무난하게 자란 것 같다. 부산에서 살았는데, 부산이지만 부산이 아닌 것 같은 동네였다. 중학생 때는 급식비를 낼 돈이 없어 급식 대신 도시락을 싸갔던 기억도 있고, 방송에서도 가끔 한 이야기지만 스무 살 때 1100원이 없어서 대학교를 세 시간씩 걸어 다니기도 했다. 그 정도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는 여가생활을 즐겨 보지 못하고 중고등학교 때 공부만 꾸준히 하다가 집에 오면 게임 한 판 하는 것이 낙이었다. 그러다 보니 10대가 다 갔다.
그 후 대학교를 장학금 받고 가서 1년을 남들처럼 다니다 보니 처음에는 내가 교직에 꿈이 있어서 대학을 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내 적성에 이게 가장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많이들 이런 것을 느낄 것 같은데, 나 역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 느끼게 되지만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잘못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많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시키다 보니 하고 싶은 꿈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을 들어가니 막상 가게 되면 꿈이라기보다는 살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너무 싫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갔다 오니 스물세 살이 되었다. 다시 복학을 하려니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고, 그렇다고 알바만 하면서 살기에는 너무 빠듯했다. 그렇게 요즘 사람들이 가장 흔히 겪는 10대와 20대를 겪어서 힘들다면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추억은 많다. 금전적인 여유는 없었지만 심적인 여유는 있었다. 당시 집에 따뜻한 물이 안 나왔었는데, 부모님이 일하고 돌아오셔서 찬물로 샤워하시고 감기에 걸려 다음날 끙끙 앓으시는 모습을 어린 나이에 보면서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 빨리 잘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아프리카TV로 성공한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부모님 집을 옮겨드리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그런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방송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많이 강조한다. 

무언가 목표가 있고 그런 갈망이 있으면 독기가 생기고 남들보다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성장과정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릴 때 부모님께서 금전적인 지원은 못해주시더라도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다 하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를 하겠다고 했을 때도 확실한 미래는 없었지만 그래도 도전해보라고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먹을 것도 챙겨주셔서 6개월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어릴 때 부모님의 지지가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Q 이 위치에 서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방송을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앞서도 이야기했다시피 학교를 다니면서 적성에 안 맞았다기보다는 월급 받는 생활로는 내 상황이 빨리 바뀔 수 없다는 생각이 커서 많은 것을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부분도 분명 있었다. 당시 많은 BJ들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나도 그렇게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쉽지가 않았다. 당연히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꿈을 가지고 도전을 했지만 막상 해보니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이 힘들었다. 원래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체구는 작아도 남들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아무 이유 없이 와서 욕을 하고 나가는 것이 적응하기 어려웠다. 처음 방송할 당시 반년에서 1년 정도 되던 시기에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런 것을 웃어넘길 수 있는 멘탈이 없어서 그 시기에 한 번 방송을 접을 생각도 했었다.

내 욕을 하는 것은 참겠는데, 내 주변 사람들을 욕하는 것이 참기 힘들었다. 인터넷에서 패드립이라고 해서 가족 욕을 하는 것을 접하면서 내가 방송을 하는데 나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내 주변 사람들이 피해가 가는구나 생각을 하니 그게 가장 힘들었다. 그때 포기하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많은 힘이 되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냐고 강인하게 나오셔서 다시 박차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때가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Q BJ 로이조에 대해 팬들은 진실된 점이 장점이라고들 하던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팬들의 말씀이 딱 맞는 것 같다. 진실 되려면 인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콘텐츠를 짜서 보여주는 식으로 연출해서 하다 보니 공중파처럼 진행 시간을 정해놓고 진행하는데, 저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지 않는다. 하고 싶을 때 시작하고, 끝내고 싶을 때 끝낸다. 안 하고 싶은 날은 그냥 쭉 쉬기도 한다. 말 그대로 굉장히 자유롭게 하다 보니 팬분들이 한동안 그게 불만이었다. 시간을 정해놓고 방송하지 않으니 방송을 보려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것을 좋아해 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리고 방송에서 워낙 있는 그대로 하다 보니 울 때도 있고, 웃을 때도 있고, 조금 센 말들을 할 때도 있다. 자기 자랑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었다. 그렇게 지내오다 보니 팬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속마음도 이야기하게 되어서 저를 가식 없고 같이 웃을 수 있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봐주시는 진짜 진실된 팬분들이 한 분 한 분 늘어나게 되면서 대상까지 받게 된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다 보니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지게 되고, 예전에 한번 안티팬도 팬이다, 욕을 해주는 사람들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와서 욕을 해주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욕을 하던 많은 안티팬분들이 마음을 열면서 팬덤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Q BJ 로이조의 방송이 타 방송과 다른 점이라면? 

 앞서 한 이야기와 겹치기도 하는데, 아프리카TV 방송을 처음 시작했을 때 공중파스러운 것보다는 이제는 꾸밈없는 방송이 점점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편집된 영상들은 연출된 것이 많다.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도 그렇고, 예전에는 재미있게 보았던 인기 예능 프로그램조차도 계속 똑같은 패턴으로 다 짜여서 진행되다 보니 어느 순간 재미가 없게 느껴졌다. 그래서 시대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연예인들은 회사에서 관리를 해주고 짜인 캐릭터를 소화하지만, 엄청 잘생기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은 저 같은 일반인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방송하고 싶었다. 10대의 어린 친구들 중에서 뭐 하나 타고나게 잘나지 않은 저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꿈을 심어주는 BJ가 되고 싶어서 다른 BJ와는 좀 차별화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려 온 것 같다.

 


Q 경제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수익원은 아프리카TV 방송 이외에 또 무엇이 있나?

 어릴 때 힘들어도 동네 친구들과 PC방에 쭉 앉아서 천원 내고 함께 게임을 하던 것이 너무 행복했다. 그때는 어른들이 PC방에서 간식을 잔뜩 사 먹으면서 게임을 밤새 하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나중에 커서 PC방을 차려서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 꿈을 계속 가져오다가 아프리카TV로 수익을 발생시켜서 돈을 조금씩 모아서 어릴 적 친구들과 살던 동네에 PC방을 창업해서 수익을 얻고 있다. 물론 지금은 사실상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면서 수익도 전부 드리고는 있지만 그 이외에도 게임 광고 촬영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외부 방송에서 촬영하는 것도 있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그 부분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방송 수익보다는 2, 3차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더 많아지면서 방송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이런 구조가 체계화되지 않았지만 이제 1인 방송들이 발달하면서 많은 제휴업체도 생기고 외부업체들도 생기면서 수익 면에서 안정을 찾아가게 되니 방송에 더욱 집중하게 되면서 방송 퀄리티도 더 높아졌다. 대신 많이 바빠져서 팬분들은 옛날이 더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다. 예전에는 방송을 자주 진행했었지만 지금은 방송을 쉬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Q 방송 등으로 벌어들인 총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방송 수입을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많이 달라졌고, 차량이라거나 집 등을 알아내서 수입에 대해 예상하시더라. 실제로 자신의 수입을 공개한 BJ들도 있는데, 정확한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수입을 공개한 분들보다는 좀 더 많다는 정도로만 이야기하고 싶다. (편집자 주 : 한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BJ가 자신의 연간 수입이 10억 원 가량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Q LOL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이 출시된 지는 오래된 것은 맞다. 6~7년쯤 되다 보니 유저들도 루스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고, 그것보다는 버그 프로그램으로 인한 문제가 더 크다. 예전에도 항상 인기 높던 게임들이 그런 문제로 무너졌다. 디아블로도 그런 문제가 있지 않았나. 아무래도 노력해서 점수를 올리는 유저들은 그런 불법 프로그램 때문에 점수가 떨어지면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 경쟁이 실력으로 되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상한 프로그램이 영향을 주다 보니 지치게 된다. 그 밖에도 어뷰징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를 막지 못하면서 유저들이 지쳐 떠나기도 한다. 또 하나는 오버워치가 PC방에서 바로 1등이 될 정도로 파장을 일으키면서 영향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많은 게임 BJ들이 오버워치로 갈아타기도 했다. 하지만 LOL 방송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면서 더 인기를 끌게 되어 저는 더 편하게 방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국내 대회만 해도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찾아보며, 조금 있으면 롤드컵이 열리는데 이때가 되면 또 붐이 일 것이다. 직접 방송을 해보면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찾아보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아직은 오버워치보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저가 더 많다. 지금도 주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도전하려는 친구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오버워치로 인해 경쟁이 되긴 하지만, 좋은 효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불법 프로그램도 빨리 막고,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 역시 LOL BJ이기 이전에 LOL을 사랑하는 유저이기 때문에 빨리 변화를 해서 유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Q 만일 LOL 이외의 다른 게임을 주 종목으로 바꾼다면?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온라인 게임이나 육성 RPG 게임도 했었고,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도 했었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는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프리카TV에도 많은 프로 BJ들이 남아있고 일반 BJ들도 방송을 하고 있다. 오래 지나면 게임을 직접 즐기는 것은 시들해질지 몰라도 게임 방송을 보면서 공감하는 부분은 여전히 크다. 얼마 전 해운대에서 진행되었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매치에도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지금 LOL이 재미있어서 하는 것도 있지만 팬들이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다.
LOL이 버그 플레이를 막지 못하고 팬들이 떠나기 시작하면 저 역시 다른 게임을 할 생각이 들 것이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예전부터 즐겨왔고, FPS나 전략 시뮬레이션 등 가리지 않고 게임을 전부 좋아하기 때문에 그때가 되면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는 게임을 선택할 것 같다. 제가 좋아해서 하는 게임보다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해서 그때는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더 발전하는 게임 BJ가 되고 싶다.

 

Q 아프리카TV 이외에 공중파에서도 1인 미디어 방송이 노출되면서 많아지고 인기가 높아졌는데, 이 분야에 개선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1인 미디어 분야에 대해 아직까지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라는 이야기를 하면 인정하는 분위기보다는 약간 안 좋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10대나 20대들은 생각이 많이 변화되었다. 젊은 분들이 새로운 콘텐츠들을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보지만, 3~40대나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그렇지 않다. 공중파에서 1인 미디어에 대해 좋지 않은 면을 부각시킨 것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찌 보면 경쟁상대라고 할 수 있다. 공중파의 콘텐츠들은 시청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후발주자인 1인 미디어는 새로운 콘텐츠로 계속 발전하다 보니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공중파에서는 1인 미디어의 단적인 면만 비추고, 보수적인 연령대의 분들은 1인 미디어에 대해 자극적인 방송이라는 말씀을 하시게 되는 것 같다. 자극적인 방송을 하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그렇지 않은 BJ들이 훨씬 많다.
1인 미디어의 BJ들은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자신들만의 팬덤을 형성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보이는 부분은 화면이 전부이지만 뒤에서는 그 방송을 하나 내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편집을 위해 강도가 높은 노동을 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쉽게 돈을 번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다. 고수익을 올리는 분들만 부각되고, 또 일부 BJ들이 심한 노출로 방송을 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나머지 BJ들까지 거기에 동일시되어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정말 불쾌하다. 예전에는 목표가 BJ 대상을 받는 것이었다. 가장 큰 BJ가 되어 모두에게 인정받아서 나를 알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상을 받은 후 지금은 BJ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 서자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요즘은 다양한 방송을 시도하고 있다. 수익이 안되더라도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에 도전해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송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저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저 역시 예전에는 가릴 것 없이 방송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바뀌면서 어린 친구들도 방송을 많이 보고 많이 대중화되면서 아프리카TV에서도 여러 문제에 대한 제재가 생기기 시작했고, 거기에 맞춰서 많이 바뀌어야 함을 느끼고 실제로도 그렇게 방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저 수익만 보고 자극적인 방송을 하는 BJ들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지 않고 짧게 몇 년 수입 올리고 그걸로 사업이나 하자는 마인드들이다. 그런 BJ들이 많으면 절대 인식 개선은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 함께 프로 방송인의 정신을 가지고 바꾸어 나간다면 시청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1인 미디어도 더 수준 높은 방송을 만들게 되면 10대나 20대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연령대도 함께 볼 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의 목표는 무엇이며, 어느 정도 달성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올해의 목표는 지난해 대상을 수상했을 때 바로 다음 목표를 잡았다. 바로 대상을 한 번 더 받는 것이다. 아프리카TV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은 수상자가 아직까지는 없다. 대상을 받게 되면 워낙 이슈가 되어 그 다음 해에는 대상 BJ라는 타이틀로 인한 버프 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보통은 열심히 한 다른 BJ를 좀 더 챙겨주는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올해도 충분히 많은 데이터들을 만들어 왔고,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려는 목표가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한 분야에 머물지 않고 여러 분야의 콘텐츠를 만들어 냈고, 데이터상으로는 지난해보다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대상 두 가지 중 하나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그런 목표가 있어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 과연 올해 제게 상을 줄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못 받더라도 제 스스로의 성과를 뛰어넘으면서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야를 개척하자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방송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 너무 지쳐서 그런 고충은 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많은 BJ들이 수익을 올려서 회사를 차리거나 사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데, 저는 방송이 너무 즐거워서 시작했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서도 꾸준히 방송을 하고 싶다. 결혼한 뒤에도 육아 방송도 해보고 싶다. 무언가 새로운 길을 보기보다는 계속 방송만 생각하고 있어서 지금은 팬들이 단 한 명 남을 때까지 방송을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방송을 계속하면서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

 

Q 마지막으로 BJ 로이조와 같이 인기 있는 BJ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선후배들도 그렇고 다들 한 번씩 BJ를 시작해 보았다. 제가 성공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너도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아프리카TV라는 곳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나 콘텐츠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나 거리낌 없이 시작한다. 컴퓨터야 대부분 가지고 있고, 캠이나 마이크는 알바만 해도 쉽게 살 수 있는 금액이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방송에 나오는 BJ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변에 그렇게 시작해서 아직까지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도전을 할 때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한다. 하루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시작했다가 접는 곳이 아프리카TV.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어야만 자기 자신을 그만큼 재미있게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데, 자기 스스로가 그다지 재미있어하지도 않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분야를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그냥 한 번 해봐야지 하는 것은 솔직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준비도 잘 하고, 자기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그에 맞는 사람들과 팬덤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기자의 말 

누군가 생소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성공을 꿈꾸며 같은 분야에 뛰어든다. 하지만 그중에서 실제로 성공을 거두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BJ 로이조는 자기만의 확고한 철학과 끈기,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어찌 보면 쉬운 길을 대신해 어려운 길을 선택해 결국 목표에 도달했다. 흙수저로 시작해 금수저가 되었다는 말은 오히려 그의 노력을 폄하하는, 과정을 생략한 너무 가벼운 설명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보다는 앞으로의 BJ 로이조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갖게 된다.

 


글 : 정인성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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