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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비스 못 쓰게 된 화웨이, 제 2의 안드로이드 만든다?

기사 입력시간 :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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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에 서 있는 화웨이가 최근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서비스 이용을 전면 금지당했다. 구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더 이상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적으로 보면 애플 앱스토어와 함께 양대 앱마켓이라 불리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앱들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역시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웨이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이미 화웨이 스마트폰 유저들 사이에서는 ‘구매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갈아타야겠다’라거나 ‘업데이트하면 플레이스토어 없어지니 이대로 써야겠다’ 등 자조적인 이야기만 오가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4분기에는 삼성전자를 꺾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는 당초 목표도 연기했다. 이대로 화웨이는 몰락하는 걸까?

 

 

 이제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웨이가 지난 3월 언급한 ‘자체 OS’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화웨이는 자체 OS 개발과 관련한 루머가 떠돌 때마다 ‘계획이 없다’는 취지의 피드백을 해온 바 있는데, 최근 미국 제재에 따라 대거 이탈이 예상되는 화웨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자체 OS의 존재를 공식화한 것이다. 게다가 구글이나 MS의 OS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해 2012년부터 자체 OS를 준비해왔다며 허세 아닌 허세를 내비쳤다. 그리고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로 화웨이는 유럽과 호주, 필리핀, 그리고 한국 등에 ‘화웨이 훙멍’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최근 화웨이는 각국에 '훙멍'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신청했다

 

훙멍 OS는 리눅스 기반으로 개발된 OS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데스크톱과 스마트워치 등에 모두 쓰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OS는 모바일 기기에서만, 윈도우 OS가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훙멍 OS는 디바이스 범용성이 높은 OS라 할 수 있다.   

 

 

 화웨이의 앱마켓, 앱갤러리

 

다만 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이 안드로이드, iOS가 전체 시장 99.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훙멍 OS가 존재감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점유율이 낮은 OS에 앱 개발자들이 굳이 힘을 쏟을 필요도 없다. 앱마켓에 앱이 활발히 유통되지 않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는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구매할까? 이 역시 긍정적이진 않다.

 

 

 ▲자체 OS 개발은 현 상황에서 여러모로 리스크가 많다

 

화웨이는 내수시장이 곧 세계 시장만큼의 영향력을 지니는 중국의 기업이다. 이미 내수용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구글이 서비스하는 유튜브, 지메일 등의 일부 앱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앱들이 존재하고 있고 또 많은 자국민이 이 앱들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훙멍 OS 생태계는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훙멍 OS는 이르면 올가을,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개된다고 한다. 훙멍 OS가 제2의 안드로이드가 될지, 제2의 ‘윈도 모바일’ 혹은 ‘바다’가 될지는 두고 봐야겠다.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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