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출시되기 이전인 피처폰 시대에도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기능은 제공되었다. 하지만 피처폰의 인터넷 연결 기능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으며, 데이터 사용료도 비쌌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이러한 휴대전화의 데이터 사용이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제 음성통화보다 더 많이 사용되는 주된 기능으로 바뀌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접속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이메일을 확인하며, 문자메시지보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데이터통신을 이용한 메신저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는 방법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셀룰러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과 와이파이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으로 나뉠 수 있는데,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추가적인 데이터 사용료가 들지 않고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선 공유기가 설치된 지역에서만 쓸 수 있다는 제한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요금제로 비용을 지불하는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게 된다. 셀룰러 데이터는 요금제에 따라서 기본 제공량이 정해져 있고, 그 이상 사용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된다.

그렇다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한 달에 사용하는 셀룰러 데이터는 어느 정도 될까? 4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앱스토리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5GB 이상, 10GB 미만을 사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6GB 이상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월 사용료가 5만 원 이상이다. 월 10GB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15%로, 월 5GB 이상을 소비하는 사용자는 전체의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이 1GB 이상 3GB 미만인 사용자는 전체의 20%, 월 3GB 이상 5GB 미만인 사용자는 전체의 22%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63%가 월 3GB 이상의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월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이 1GB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전체의 17%에 불과해 전체의 83%는 매달 셀룰러 데이터를 1GB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가입한 사용자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 이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 가운데 셀룰러 데이터를 월 50GB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많았으며, 100GB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 조사는 와이파이 사용량을 제외한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만을 확인한 경우이기 때문에 와이파이 사용량까지 더한 실제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 사용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