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은 대부분 아웃도어 환경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계절을 많이 타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여름철 물놀이용 방수 카메라로 활용하기도 하고, 봄이나 가을에 자전거나 스마트 모빌리티를 즐길 때에도 많이 사용한다. 겨울이 다가오면 드디어 동면에 들어가나 싶지만, 눈 위에서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사용자들도 액션캠을 헬멧이나 보드에 부착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많이 담고 있다. 이렇게 사시사철 즐기는 인기 아이템이 된 액션캠도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찾아보면 너무나 다양한 종류와 특징으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된다. 오늘은 액션캠을 고를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용 환경

역시 무언가 구매를 할 때에는 어떤 환경에서 쓰려고 하는지를 가장 우선 생각해보아야 한다. 액션캠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격렬한 액션을 담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는 갖춰져 있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꼭 필요한 기능을 확인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바닷가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 사용하려 한다면 방수 기능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수상 스포츠도 간단하게 수영장이나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 쓸 정도라면 IPX6 이상의 방수 등급을 갖추고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되며,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 비가 오는 날 사용하는 정도의 환경이라면 IPX5 정도의 방수 등급으로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수심 10m 이상 깊은 곳까지 들어가거나 장시간 깊은 물속에서 활동하는 스쿠버다이빙 같은 수중 레포츠를 즐기면서 사용하려면 더욱 높은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액세서리의 지원

액션캠을 실제로 구입하고 나면 예상 밖의 추가 지출이 생기기도 하는데, 사용 용도에 따른 엄청나게 다양한 액세서리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헬멧이나 보드 등에 부착하는 마운트와 클램프 정도는 기본 제공되지만, 액션캠 본체를 삼각대나 셀카봉에 달려고만 해도 별도의 액세서리가 필요하게 된다. 특히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거치대 역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방수 케이스도 기본 제공되지 않아서 수영장이나 스키장에서 사용할 때 비용을 들여서 추가 구매를 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이런 다양한 액세서리가 옵션으로 판매된다면 필요에 따라서 구매하면 되겠지만, 굉장히 제한적인 액세서리만 출시된 제품은 원하는 형태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 액세서리의 지원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해상도

고사양에 익숙해진 우리 눈은 그보다 못한 것에는 금세 실망한다. Full HD 해상도를 보면서 놀라워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기본이 Full HD요, 좀 더 나아가서는 그 이상을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액션캠도 이제는 720p 해상도 제품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카메라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즐길 때 사용할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짐을 뜻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PC 모니터나 TV가 이제는 최하 FHD 해상도에 이미 그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음을 떠올린다면 액션캠의 해상도 또한 당연히 높아지는 수순인 것이다.

지금 액션캠을 구매한다면 FHD 또는 4K UHD급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마도 여러분의 집에 있는 TV가 FHD나 4K UHD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려면 상대적으로 고사양의 PC가 필요하고 저장공간도 FHD보다는 많이 잡아먹지만, 아무래도 더 고해상도에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4K UHD가 현재로서는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추천할만한 4K 지원 액션캠은?

고프로 히어로6 블랙

599,000원

액션캠, 스포츠캠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고프로는 올해 히어로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더욱 강력해진 기능으로 중무장했다. 지난해 외형적으로나 내적으로 모두 크게 업그레이드된 히어로5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방수 케이스 없이도 10m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음성만으로도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고 멈출 수 있다. 또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GP1 프로세서를 탑재해 4K 해상도 초당 60프레임, 1080p 해상도 초당 240프레임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동영상 안정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와이파이 기능에서도 5GHz를 지원하게 되면서 촬영한 영상을 더욱 빨리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퀵스토리 앱을 이용하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자동으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게 영상을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다.

소니 FDR-X3000

569,000원

영상 촬영기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니의 액션캠 시리즈 중에서 최신 모델인 FDR-X3000R은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인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를 탑재해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사용할 때 화각이 좁아지는 현상을 해소했다. 특히 4K 해상도와 고속촬영에서도 손떨림 보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라이브뷰 리모컨을 함께 사용하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면서 원격으로 조작을 할 수 있으며, 리모컨을 손가락에 걸거나 손목에 찬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IPX4 등급의 생활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방수 하우징을 사용하면 방진, 내진 및 수심 60m까지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수중 레포츠를 즐길 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익스트림 액션캠 4K UHD

89,000원

픽스 익스트림 액션캠은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큰 부담이 없는 가격에 4K UHD까지 지원해 고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2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로 직접 촬영 중인 영상을 확인하며 사용할 수 있으며, 170도의 와이드 앵글로 넓은 풍경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또한 100% 유리렌즈를 적용해 화질 저하를 방지하고 왜곡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자동 역광보정 기능으로 밝은 야외의 역광 상황에서도 간편하게 깨끗한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수중 30m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킨 스쿠버 등 전문 수중 촬영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슬로모션과 셀프타이머, 연속촬영, 타임랩스 등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또한 Car mode를 지원해 차량용 블랙박스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움직임 감지 기능으로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전거 핸들바 스탠드와 삼각대 클램프 등 다양한 액세서리가 기본 제공된다는 점도 상당히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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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