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성인에게 필요한 적정 수면시간은 7시간에서 8시간 사이라고 한다. 하지만 매일 밤 12시쯤 잠자리에 들고,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는데도 좀처럼 피곤함이 가시질 않는다. 아무래도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한 게 아닐까. 이처럼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했는데도 상쾌하게 일어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이른바 '수면테크' 기술이 적용된 앱과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그렇다면 수면테크가 적용된 앱과 디바이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용자의 수면패턴을 분석하는 스마트폰 앱부터 숙면을 도와주는 로봇까지, 다양한 수면테크 제품을 만나보자.

슬립 타임(Sleep Time)

슬립 타임

카테고리 : 건강 및 피트니스

언어 : 한국어 외 30개

개발사 : Azumio Inc.

사용자의 수면패턴을 분석해주는 앱이다. 슬립 타임 앱을 실행하고 잠이 들면 사용자가 뒤척일 때마다 스마트폰에 흔들림이 전해지게 되는데, 이를 기록해 수면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언제 잠들었는지, 언제 깊은 잠과 얕은 잠을 잤는지, 몇 시에 일어났는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기 때문에 그래프를 직접 확인하고, 사용자 스스로 수면패턴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가끔씩 갑작스럽게 울리는 알람소리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있다가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슬립 타임은 알람소리를 서서히 크게 울려주기 때문에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괴로워했다면, 지금 당장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슬립 타임(Sleep Time)'을 검색해보길.

드림라이트(Dreamlight)

심장 박동 센서와 적외선 치료 기능 등이 탑재되었다

224달러(얼리버드 구매 시) l 드림라이트

사용자가 더 나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면 안대다. 대부분의 수면 안대는 눈과 얼굴에 압력을 가하는데, 드림라이트는 얼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하고 뒤통수에 압력이 가해지도록 설계되었다. 이에 사용자는 수면 안대를 착용해도 불편함 없이 잠을 청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드림라이트를 착용하고 숨을 들이쉬면 오렌지색 조명이 밝아지고 숨을 내쉬면 조명이 어두워지는데, 이는 진정 효과를 주어 더욱 빠르게 잠을 잘 수 있게 돕는다. 뿐만 아니라 심장 박동 센서가 탑재되어 수면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용 앱을 통해 4가지의 사운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적외선 치료 기능이 지원되어 잠을 자는 동안 눈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피부 및 건강 개선을 돕는다. 게다가 다른 나라로 여행 및 출장을 떠날 때, 전용 앱에 비행 날짜와 시간을 입력하면 새로운 수면 스케줄을 생성해 시차로 인한 피로를 줄여준다. 평소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먼 곳으로 여행 및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지큐(ZEEQ)

코골이가 감지되면 진동을 가한다

199달러 l 렘핏

코골이가 심한 경우 오랜 시간 잠을 자도 피로가 지속된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으니, 한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다. 지큐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코골이를 모니터링하고, 수면을 분석하는 스마트베개다. 우선 사용자는 지큐의 전용 앱을 통해 잠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이때 타이머를 설정하면 설정한 시간에 음악이 자동으로 멈춰 수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코를 골게 되면 새로운 잠자리를 장려하기 위해 베개에 부드러운 진동이 가해진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최적의 수면상태를 찾아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코골이 점수 및 수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식이요법과 운동 및 기타 습관 등을 추적해 이러한 요인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코골이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톡톡히 효과를 볼 수 있겠다.

솜녹스( Somnox)

솜녹스의 느린 호흡에 맞춰 몸이 이완된다

449유로 l 솜녹스

전 세계의 인구 중 무려 20%가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이들은 수면장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독성이 강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에 빠진다. 그러나 수면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엄청난 부작용을 동반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식을 섭취하거나 외출을 하고, 심지어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기도 한다. 솜녹스는 이처럼 부작용이 가득한 수면제 복용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수면 로봇이다. 솜녹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채택해 품에 안고 자기에 편안한 데다가, 일반 호흡보다 다소 느린 호흡 리듬을 지원해 솜녹스를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이완되고 심장 박동과 혈압이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장가, 심장 박동 소리, 오디오 북, 백색소음 등 다양한 사운드를 지원해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게다가 로봇을 감싸고 있는 천연 소재의 슬리브를 세탁할 수 있어 언제나 새것처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면제 없이 잠을 청할 수 없었다면, 이번 기회에 수면 로봇을 장만해보는 것도 좋겠다.

플로팅 모션베드

상황에 맞게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다

1,680,000원 l 플로팅아일랜드

침대는 수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오죽하면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플로팅 모션베드는 수면, 휴식, TV 시청, 독서 등 각 상황에 알맞게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다. 헤드와 풋이 별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섬세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플로팅 모션베드의 특징이다. 평소 부종이 심해 다리가 퉁퉁 붓는다면 하단의 풋을 최대치로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TV를 시청할 때는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헤드와 풋을 높여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중력 상태, 즉 하체는 심장보다 높게 상체는 살짝 들어 올린 자세를 취할 수 있어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리모컨으로 간단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데, 리모컨이 없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모션베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게다가 측면에 USB 포트가 내장되어 있어 침대에서 간편하게 스마트기기 충전을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불편한 침대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면, 침대부터 바꿔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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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