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2017년을 빛낸 올해의 모바일 게임은?

기사 입력시간 : 2017.12.27 13:52:33 | 김지연 기자

모바일 앱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매달 신규 앱만 4만 개가 넘게 쏟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TV에서는 톱스타들를 내세운 모바일 앱 광고 또한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 앱의 매출이 단독으로만 조 단위가 넘어가는 등 그 성장세가 무섭다. 조만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체 게임 시장 점유율 50%를 거뜬히 넘길 것이라고 보고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게임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앱 또한 올해 유행을 선도하는 앱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수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은 기본이고, 연일 뜨거운 논란까지 일으켰다. 이처럼 모바일 앱은 모바일 게임과 달리 매출보다는 사회 전반에 크고 작은 뉴스를 발생시키는 이슈 메이커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뜨거웠던 2017년 동안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앱은 어떤 게 있을까. 앱스토리 기자 심사 40%, 네티즌 투표 30%, 그리고 2017년 전체 매출 순위 및 인기 순위 결과 30%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2017년 올해의 모바일 게임 및 앱'을 선정했다. 과연 그 영광은 어떤 앱에게 돌아갔을까. 그 결과를 바로 확인해보자.

올해의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M

장르 : MMORPG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107 MB

개발사 : NCSOFT

이력 : 출시 6개월 째 매출 순위 1위 유지, 첫날 매출 107억 원,

출시 한달 만에 다운로드 수 1천만 건 돌파

올해의 모바일 게임 1위에는 엔씨소프트의 '리지니M'이 선정됐다. 지난 6월 출시된 리니지M은 출시 전부터 '린저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하루 최고 매출이 무려 130억 원이 이르는 등 리니지M은 한국 모바일 게임의 흥행 열풍을 견인했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대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해 첫 해외 진출까지도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리지니M은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꾸준한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기록이 더 기대가 된다.

개발사 엔씨소프트 미니 인터뷰(엔씨소프트 홍보팀 강지은 담당자)

2017년 올해의 모바일 게임에 선정된 소감은?

올해의 모바일 게임으로 선정되어 영광이다. 리니지M은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계승하고 모바일에 최적화한 모바일 게임이다. 엔씨의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게임에 녹여냄으로써 이용자분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즐거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차기작 혹은 이후 계획은?

지난 11월 7일 신작발표회 ‘디렉터스컷’에서 공개한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 & 소울 2 등 신작 모바일 MMORPG 3종과 PC 온라인 MMORPG ‘프로젝트 TL’을 개발 중이다. 2017년에 이어서 2018년에도 탄탄한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신작 라인업으로 모바일 게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공개 신작들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의 우수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

장르 : MMORPG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245 MB

개발사 : Netmarble Games Corp.

이력 : 한국 포함 아시아 6개국서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게임상’ 수상, 일본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 모두 매출 순위 1위 등극,아시아 매출 1000억 돌파

리니지M보다 먼저 출시되어 리니지 흥행 돌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올해의 모바일 게임 2위를 차지했다. 2016년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제 겨우 1년차 모바일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누적 매출 2천 6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구글 플레이가 실시한 대국민 투표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2017'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올해의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했다. 대한한국 구글 플레이 누적 매출 3조원 대 돌파에 리니지M과 함께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녀전선

장르 : RPG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252 MB

개발사 : Longcheng Network Limited Company

이력 : 과금 유도 없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 및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 기록

올해의 모바일 게임 3위는 '덕후의 반란'으로 불리는 '소녀전선'이 이름을 올렸다. 미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소녀전선의 인기 비결로는 예쁜 캐릭터와 목소리, 그리고 스토리 라인이 꼽힌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모바일 게임들이 대부분 현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이 위주인 MMORPG 중심이었던 터라 소녀전선의 흥행은 굉장히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이 많다. 게다가 성공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주류가 국내 대형 게임사 위주였던 만큼 중국 개발사의 이러한 '반란'이 국내 게임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올해의 인디게임상은?

마이오아시스

장르 : 3D 어드벤쳐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487 MB

개발사 : Buff Studio Co.Ltd.

이력 : 8월 ‘이달의 G-랭크 게임상’ 수상, ‘힐링게임’ 입소문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에 선정

마이오아시스가 구글 플레이가 선정한 '2017년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에 이어 앱스토리 선정 '올해의 인디게임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힐링게임', '착한게임' 등의 별명을 갖고 있는 마이오아시스는 최근 모바일 게임의 주류 컨텐츠인 경쟁적인 요인을 배제했다. 사막에 작은 물 웅덩이를 큰 오아시스로 키운다는 단순하지만 의미 있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마이오아시스의 개발사인 버프스튜디오는 마이오아시스를 개발하는 데 힐링이라는 느낌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때문인지 단순한 클리커 게임이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감성적인 글귀나 음악이 힐링을 더욱 극대화하는 요소가 된다.

그 외 후보작은?

마녀의샘3

장르 : RPG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1.09 GB

개발사 : SUYOUNG JANG

이력 : 유료 앱 100만 다운로드 돌파, 11월 ‘이달의 G-랭크 게임상’ 수상,

‘게임인재단’ 대상 수상, '인디게임 페스티발' TOP 20

푸드피아 타이쿤

장르 : 모바일 경영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67.5 MB

개발사 : STORMX Co., Ltd.

이력 : 구글 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디게임’에 선정

올해의 해외게임상은?

슈퍼마리오런

장르 : 플랫폼 게임

용량 : 안드로이드 - 기기에 따라 다름 / iOS - 226 MB

개발사 : Nintendo Co., Ltd.

이력 : 출시 4일 만에 다운로드 수 4,000만 건 돌파, 출시 1시간 만에 미국 앱스토어 1위 기록

닌텐도의 첫 번째 모바일 게임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슈퍼마리오런이 올해의 해외게임 상의 자리에 올랐다. 출시 4일 만에 다운로드 수가 4,000만 건을 돌파하는 것도 모자라, 출시한 지 1년이 지난 12월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2억을 넘어섰다. 특히 안드로이드 버전이 앱스토어 출시 4개월이 지난 3월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초반 성적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다만 슈퍼마리오런은 앱 자체를 다운로드하는 것은 무료지만, 9.99 달러를 결제해야 전체 단계를 플레이할 수 있는 사실상 유료 게임이라는 점에서 '눈속임'이라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