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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분석으로 알아본 LG전자의 위기와 기회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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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SWOT분석으로 알아본 삼성의 위기와 기회

2편 :  SWOT분석으로 알아본 애플의 위기와 기회

3편 : SWOT분석으로 알아본 LG전자의 위기와 기회

 

 

SWOT 분석으로 전망해 보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2018년 전망

SWOT이란 대상의 강점, 약점, 기회와 위기를 뜻하는 영단어의 머리글자를 모아서 만든 단어로, 경영 전략을 분석하고 수립하기 위한 분석 도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프레임워크다. 금번 시간에는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ICT 산업의 최선두에 서있는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 3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 시장의 변화에 따른 상황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들의 2018년도의 사업을 전망해 보고자 한다. 아이폰을 통해 부동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 삼성전자, 그리고 두 회사의 유일한 대안인 LG전자의 2018년도는 과연 어떠할까.

 

 

STRENGTH, 톡톡 튀는 아이디어, 다양한 특화 라인업

LG전자의 스마트폰은 항상 무언가 하나씩은 기존의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특화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DAP에 버금가는 음악 재생 능력, 다른 제품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배터리 용량 등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를 하나씩 갖추고 있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예리하게 파고들고 있다. 전문가 장비에 준할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LG전자의 부가 기능 특화 스마트폰들은 발표될 때마다 해당 분야의 마니아들에게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LG V10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던 가성비 번들 이어폰 쿼드비트, 100만 원대의 DAP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진 음악 감상 특화 스마트폰들, 참신한 아이디어의 교체형 모듈 스마트폰 등 LG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어떤 제조사들보다도 공격적인 혁신을 취해왔다. 그리고 그 덕에 현재는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가격에 따라 프리미엄, 중저가, 보급형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성능의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는 점은 ‘기존 제품의 대안’이라는 LG전자의 이미지를 갈수록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LG V30

 

 



WEAKNESS, 부실한 사후지원과 만듦새, 그로 인한 불신

G3부터 G4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무한 재부팅의 화두

 

LG전자의 플래그십 제품들에는 항상 ‘무한재부팅’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 LG전자의 G3 이후의 플래그십 제품들은 모두 고질적인 발열과 무한재부팅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 점은 최근 들어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의 G4와 V10 이용자들로부터 무한재부팅 결함을 이유로 피소된 바 있으며, V20에 이르러서도 무한재부팅 현상은 재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에 대해서도 ‘무한부팅 이슈가 꾸준히 불거지는 점이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G6 공식회견장 자리에서도 사후지원의 화두가 던져진 바 있다

 

부실한 사후지원도 약점으로 제기된다. 경쟁사들이 출시 제품에 대해 꾸준하게 OS 업그레이드 등의 사후지원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LG전자의 사후지원은 이용자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월에는 당시 두 세대 전의 프리미엄 라인업이었던 G4와 V10의 누가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사용자들에게 전해져 큰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후 두 제품의 사후지원이 결정되긴 했으나, 이는 LG전자의 사후지원에 대한 소비자들의 뿌리 깊은 불신이 드러난 사건으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OPPORTUNITY, 경쟁자들의 몰락, LG라는 이름이 갖는 신뢰도


경쟁자의 탈락, 팬텍마저 사라진 지금 LG전자는 ‘유일한 대안’이다

 

한때는 LG전자의 점유율을 추월했던 팬텍은 이제 없다. 외산 스마트폰들은 국내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제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LG전자밖에 남지 않았다. 경쟁자들의 몰락으로 인해 LG전자는 이제 두 회사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삼엽충’, ‘앱등이’라고 이들을 비하하는 안티층도 많은 상황이기에, 이 두 제조사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은 LG전자에게 있어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아니라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ZTE 등과 같은 기업들이다. 그리고 최근 점유율이 회복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 기업에 비해 글로벌 점유율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색가전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밸류를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킬러콘텐츠만 확보가 된다면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생각만큼 녹록지 않은 상황

 

 

THREAT, 중저가 시장 집중이 불가능한

삼성전자, 애플의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LG전자 제품을 고려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전제된다. 바로 ‘가격’이다. 브랜드력이 모자란 LG전자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되기 위해서는 성능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경쟁 제품에 비해 저렴해야 한다. 하지만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업의 제품을 경쟁사의 제품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일은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보다도 더 큰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LG전자가 꽉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LG전자의 가전제품

 

2017년 LG전자는 백색가전 수익성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활가전 분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백색가전 시장에서 LG전자는 월풀에 이어 글로벌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사장의 주도로 이뤄진 초프리미엄 제품군 ‘LG 시그니처’와 같은 프리미엄 시장 집중의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다른 시장에서 LG전자의 제품은 ‘프리미엄’의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300대 한정 판매 초고가 제품 판매라는 비장의 카드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전체 브랜드력에 부정적 영향을 감수하며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 개선에 나설 리는 만무하다.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할지언정 LG전자의 가전 사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저가 전략을 펼칠 리가 없다는 이야기다. 아이러니하게도 타 가전분야의 호실적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 제고에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LG전자는 실추된 스마트폰 브랜드력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애플 등의 프리미엄 라인업의 강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있다.

 

 



SWOT ANALYSIS, 당장의 실적보다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예리한 제품 포지션 선정, 하지만 개선되지 않는 실적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1분기에는 2억 원 적자로 그치면서 반등을 눈앞에 둔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G6와 V30의 부진으로 인해 결국 2017년에도 흑자전환에는 실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7년 3분기까지의 영업손실 합계만 5,079억 원에 이르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신임 MC사업본부장에 황정환 부사장을 임명했다. 신임 본부장 임명을 계기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자존심을 버리고 중저가 시장에만 전력을 기울이길 주문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백색가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LG전자가 브랜드 네임밸류를 헤치면서까지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설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향후로도 보급형 스마트폰 매출의 지속적 확대와 함께,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본기, 사후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어내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

 

해답은 명료하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프리미엄군에서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200만 원대의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시그니처 에디션’을 출시한 것은 이와 같은 기조에서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초고가의, 고스펙의 스마트폰을 연달아 내놓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올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당장의 실적보다 소비자 신뢰의 근간을 쌓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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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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