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7월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 ‘T플랜’을 공개한 것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이동통신사 3사의 데이터 요금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올해 초에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 현재까지는 이전 요금제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에 ‘통신사의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새롭게 개편된 이통통신사들의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함께 살펴보면 답이 있다.

LG유플러스,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LG유플러스 광고 캡쳐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경쟁은 LG유플러스로부터 먼저 시작됐다. 3사 중 가장 먼저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공개한 것인데, 그 이름도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다. 월 요금은 8만8천 원이다. 요금제 이름 그대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데이터 속도 또한 제한이 없다. 현재 LG유플러스가 내놓은 데이터 요금제는 단 하나이며, 추후에 데이터 요금제 전면 개편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가족이 다같이 LG유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월 40GB 이내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가족은 그 횟수에 제한이 없고, 가족 외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월 4회까지 가능하다.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이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한 명만 속도 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꽤 경제적으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본인 명의의 태블릿PC나 스마트워치 등 2개의 스마트기기 월정액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KT, 고객 취향에 딱 맞아

KT는 ‘데이터ON 요금제’라는 이름의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았다. 데이터ON 요금제는 3일 만에 가입자가 무려 1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데이터ON 요금제는 세 가지 종류(프리미엄, 비디오, 톡)로 출시됐으며, 세 요금제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ON 톡 요금제의 경우 월 4만9천 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3GB를 모두 사용하면 1Mbps 속도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는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추가로 올레TV모바일 전용 데이터 2GB를 매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2만 원만 더 내면 무려 100GB의 데이터를 속도 제한 없이 누릴 수 있고, 데이터가 소진되더라도 5Mbps 속도 내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요금제는 바로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다. 월 6만9천 원에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VIP멤버십으로 우대까지 가능해지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듯 하다.

여기에 KT는 속도제어도 없고,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를 8만9천 원에 내놓았다. 프리미엄 요금제답게 데이터쉐어링도 자유롭고 미디어팩 부가서비스 또한 함께 제공한다.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VIP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며 스마트 기기 월정액까지 1회선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이름만큼 ‘프리미엄’ 요금제다.

KT는 데이터 요금제를 3종으로 내놓으면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용량이 규칙적이지 않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찾던 사람들에게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더불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데다가, 속도 제어로 답답함을 느끼고 싶진 않다면 데이터ON 비디오, 데이터ON 프리미엄 모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SKT, 선택지가 다양해

SKT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요금제 종류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인피니티’ 총 5가지로 구성된 ‘T플랜’ 요금제가 주인공이다. 이통 3사 중 데이터 요금제 종류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만으로도 데이터 양을 추측할 수 있는 직관성 덕분에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스몰과 미디엄 요금제는 각각 1.2GB, 4GB를 기본으로 제공하지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진 않는다. 다만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하는 데이터는 1/4만 차감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이용하면 스몰 요금제 기준 최대 4.8GB까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스몰 요금제는 월 3만3천 원, 미디엄 요금제는 월 5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그 다음이 라지 요금제인데, 라지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본 제공 데이터도 100GB에 달한다. 속도 제어가 있기는 하나, 워낙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양이 많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SK텔레콤은 가족과 데이터를 나눠 사용하기 좋은 패밀리, 인피니티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패밀리 요금제는 월 7만9천 원에 150GB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며, 그 이상은 5Mbps 속도 제어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가족에게 데이터를 20GB까지 공유할 수 있으며 패밀리 요금제부터 VIP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인피니티 요금제는 월 10만 원으로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에게는 40GB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KT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선택지가 많다 보니, 합리적인 선택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스몰, 미디엄 요금제는 심야 및 이른 오전 시간대에 데이터를 4배나 제공한다는 점에서 올빼미족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요금제다. 특히 패밀리, 인피니티 요금제의 경우 가족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좀 더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요금제 선택, 무엇보다 합리적이어야

이통통신 3사의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를 함께 알아봤다. 확실한 건 이전과는 달리 데이터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익이다. 다만 월정액 금액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데도 데이터 제공량은 10배 이상이 차이가 나니, 사람 심리라는 것이 1~2만 원 차이로 훨씬 좋은 추가 혜택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게 될 수밖에 없다. 데이터 요금제로 변경할 계획이 있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요금제를 선택해 매달 데이터를 버리는 것보다 자신에게 꼭 맞는 요금제를 선택해 합리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조이스틱 '픽스 올인원 게임패드'로 플레이 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2

업무&인강용으로 좋은 가성비 태블릿PC 추천, 엠피지오 아테나(ATHENA)79'

가벼운 사무용&대학생 노트북 추천, 가성비 좋은 '엠피지오 제우스(ZEUS) 13인치&14인치'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