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이미 1970~80년대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계가 등장했으며, 2001년에는 삼성에서 손목에 차는 휴대전화인 워치폰이 출시되기도 했다. 2008년 LG에서 내놓은 프라다 링크는 현재의 스마트워치처럼 휴대전화와 연동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였지만, 현재의 스마트워치의 형태를 정립한 제품은 2012년 공개된 페블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출시되고 있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특징은 ‘워치’라는 데에 있다. 단지 시계가 있던 자리인 손목에 착용하기 때문에 워치라고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을 확인하는 시계의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라는 이름으로 설명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스마트워치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배터리가 없으면 가장 중요한 용도인 시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시계가 없다고 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용도가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물건인데 시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손목에 차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스마트워치에 아날로그시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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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한 번의 충전으로 100일 사용, LG W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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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W7

450달러 | LG전자

LG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W7은 현재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일부 해외 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1.2인치의 360x360 픽셀 원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는 LG W7은 안드로이드 웨어 OS 2.0 운영체제를 사용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웨어 2100 AP를 탑재했다. 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W7은 스위스 소프로드社의 무브먼트를 사용해 워치 모드에서는 한 번의 충전으로 100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IP68 등급의 방진방수를 지원해 물이 스며들어 고장 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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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충전에 10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아날로그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지만 스마트워치이기 때문에 시곗바늘의 뒤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메시지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오는 알림 역시 확인 가능하다. 가속도계와 자이로 센서, 그리고 기압계를 탑재했으며,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 핏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다. 통신 기능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후면의 접점을 통해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놀라울 만큼 뛰어난 가성비, 레노버 워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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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워치9

32달러 | 레노버

전 세계 PC 점유율 1위의 레노버는 다양한 스마트워치 제조사로도 유명한데,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레노버 워치9은 스마트한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날로그시계에 가까운 스마트워치다. 우선 38mm의 손목시계 디자인을 취하고 있으며, 표준 20mm 규격의 밴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 교체는 굉장히 자유롭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며, 전용 앱을 이용해서 시간을 설정하고 정보를 전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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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뛰어나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디스플레이 기능은 없지만, 만보기 기능과 수면측정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전화나 문자 메시지, 일정, 알람 등의 알림은 진동을 통해 전달되지만 알림 기능을 쓸 수 있는 앱의 종류가 한정적이다. 또한 카메라 원격 셔터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팔을 흔들어주면 사진이 촬영되어 단체사진 등을 찍을 때 편리하다. 5ATM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충전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CR2032 시계 배터리를 이용해 약 240일간 사용할 수 있다.

램 수면 측정까지 가능, 가민 비보무브 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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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비보무브 HR

398,000원 | 가민

GPS 응용 기술 기기로 유명한 가민의 비보무브 HR은 고급스러운 아날로그시계의 디자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스마트워치이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FRP로 만들어진 가민 비보무브 HR은 시계판의 중심 아래쪽에 64x128 픽셀의 OLED 디스플레이가 숨겨져 있어서 각종 정보를 표시해준다. 아날로그 시곗바늘은 초침 없이 시침과 분침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하단에 표시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화면을 스와이프하면 시곗바늘이 정보를 가리지 않도록 위쪽으로 이동해 잠시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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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측정 기능이 뛰어나다

다양한 센서를 갖춰서 기본적으로 걸음수와 칼로리, 이동 거리 등을 측정해주며, 스트레스 추적과 심박수 측정 또한 가능하다. 또한 램 수면을 측정하는 고급 수면 모니터링 기능도 갖추고 있어서 수면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운동 측정 기능은 사용자의 운동 종류를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다양한 종류로 자동 인식하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시작과 중지, 운동 종류 지정 등이 필요치 않다. 충전식 배터리로 최대 5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시계 기능은 2주 더 추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두 번만 충전하면 한 달은 사용할 수 있다.

시계로만 쓰기에도 만족스러운 디자인, 샤오미 미지아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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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지아 쿼츠

349위안 | 샤오미

가성비의 끝판왕으로 한동안 시장을 군림했던 샤오미는 스마트밴드로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샤오미가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도 내놨는데, 샤오미의 협력사 생태계 브랜드인 미지아의 이름으로 내놓은 미지아 쿼츠는 40mm의 크기에 3.2mm의 얇은 두께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케이스에 황동으로 된 시곗바늘 및 둥근 곡면으로 된 유리를 적용한 완전한 아날로그 스타일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는 시침과 분침이 있는 메인 다이얼 아래쪽에 작은 두 번째 다이얼이 있는데, 바늘로 걸음수를 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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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전혀 없는 완전한 아날로그 형태의 미지아 쿼츠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안드로이드 4.4 또는 iOS 7.0 이상의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다. 1일 최대 2만보까지의 걸음은 아날로그 다이얼을 통해 표시해주며, 자세한 걸음수와 운동 시간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알림이나 시간 알람의 경우 진동으로 전달해주며, 최대 10개의 전화번호를 지정해두면 해당 번호의 전화 수신 시 역시 진동으로 알려준다. 3ATM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CR2430 배터리를 사용해 약 6개월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운동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 위딩스 스틸 HR 스포츠

199.95달러 | 위딩스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유명한 위딩스가 노키아에 매각되었다가 다시 창업주에게로 돌아가면서 내놓은 스틸 HR 스포츠는 다소 스포티한 느낌의 스마트워치로, 40mm의 크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미네랄 글래스로 아날로그시계의 느낌을 물씬 전해주고 있다. 시침과 분침의 바늘로 아날로그시계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래쪽에 자리 잡은 서브다이얼은 오늘의 목표 운동량 달성치를 표시해준다. 표준 20mm의 밴드는 교체가 자유로우며, 5ATM의 방수 기능으로 수심 50m까지 사용이 가능해 수영할 때에도 착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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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측정 기능이 뛰어나다

시계판의 위쪽에는 원형의 OLED 스크린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수신 전화나 문자 메시지, 일정 등의 스마트폰 알림이 표시된다. 또한 오늘의 걸음수나 이동 거리 등도 표시되며, 심박측정 센서를 갖춰 심박수 또한 디지털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여 가지의 운동을 자동 인식해 운동 측정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며, 수면 측정 또한 가능하다. 충전 방식의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일반적으로 25일가량 사용할 수 있지만 운동 모드로는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