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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19] 신용카드는 긴장해라, 더 편한 간편결제가 온다

기사 입력시간 :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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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 대략 2014년 말 경에 언론을 뒤덮는 용어 하나가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IT 업계의 화제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핀테크’가 그것이다. 핀테크는 모바일을 통해 각종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 그 자체가 결제 수단이 되는 ‘간편결제’가 있다.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간편결제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간편결제, 보안이라는 큰 산을 넘다

 

▲간편결제는 통상 OO페이로 서비스되고 있다

 

간편결제는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결제’라는 행위를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온라인에서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보다 간편한 결제 시스템이 구축된 것인데,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그래서 간편결제는 모바일 페이로도 불리는데, 이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 명칭이 ‘OO페이’인 경우가 많다.

 

​간편결제는 보안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지금에야 당연해졌지만, 간편결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2015년 하반기에는 각종 보안 절차가 생략된 간편결제 시스템 자체에 의심을 품은 것이 당연했다. 온라인에서 티셔츠 한 장을 사더라도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심지어는 보안카드나 OTP까지 필요했기에 이러한 절차 없이 내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한창 간편결제 서비스가 급성장하던 시기에 진행된 간편결제 관련 설문조사에서 간편결제의 편리성과 보안성 가운데 보안성이 더 중요하다고 한 비율이 61.4%에 달했다. 간편결제의 편리성 때문에 간편결제를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중요한 금융 정보가 쉽게 유출되지는 않을까 하는 보안성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던 것이다.

 

삼성페이는 토큰화, 본인인증 등의 보안 강화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그러나 등장부터 2019년 현재까지 간편결제 시장에서 명실상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삼성페이는 이러한 보안성 우려를 거뜬히 불식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페이는 기본적으로 결제를 할 때마다 카드 정보가 1회용 카드처럼 취급되는 ‘토큰화’ 방식을 사용한다. 결제할 때마다 매번 가상의 카드가 만들어지는 것이라 보면 되는데, 이 덕분에 카드 정보가 해킹을 당하더라도 문제가 없다. 또 카드 정보와 함께 홍채인식이나 지문인식 등의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진행한다. 한 번의 결제 시에 총 2단계의 보안 절차를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성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삼성페이를 예로 들었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간편결제는 통상적으로 이와 흡사하거나 혹은 이보다 더 강력한 보안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간편결제를 논할 때 어느새부터 보안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019년, 간편결제 적용 범위는 어디까지?

 

이제 간편결제는 단순히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개념을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하나 둘 점점 종합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 서비스의 범위가 단순히 결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용조회는 물론 대출에 보험 가입까지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 핵심이다.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들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증권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중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진행 중이고, 삼성페이 역시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손을 잡고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종합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미 자리를 잡은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검토 중인 신사업에 증권업 관련 사업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에 증권사들 역시 긴장된 태세를 보이고 있다.

 

올레TV도 이제 간편결제가 지원된다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간편결제가 지원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KT가 자사 IPTV 서비스 올레TV에서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를 지원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고, 각 지자체는 주요 상권 및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당장 2019년부터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결제 시에 부과되던 수수료 부담도 덜게 될 전망이다.

 

 

간편결제 방식도 변화하게 될까

 

국내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간편결제 서비스들

 

현재 국내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단연 삼성페이를 꼽을 수 있겠고, 온라인 영역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월 이용자 수만 1200만 명에 달하고, 페이코 역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형 유통사에서는 엘페이, SSG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

 

이 시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제로페이다. 민간이 아닌 정부가 직접 추진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수수료 0%가 핵심이다. 신용 결제가 아닌 현금 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이용과 견줄 만한 혜택이 없어 실제로 삼성페이나 네이버페이만큼의 성공을 이루기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페이의 소득공제율이 40%인 것을 감안하면, 평소 현금 거래를 선호했던 소비자는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QR코드, 미래의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특히 제로페이의 간편결제 방식이 QR코드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NFC 방식과 MST 방식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사실 QR코드 방식은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망을 통하지 않고 앱에서 앱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형식이다. 이미 중국은 QR코드 결제가 보편화돼있고,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가 QR코드 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제로페이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부분의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QR코드 결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간편결제의 한계, 극복해야 할 과제

 

간편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 과정이 확실히 간편해진 것은 분명하지만, 전 세계적인 흐름에 비춰봤을 때도 국내의 간편결제 시스템이 진짜로 ‘간편’한 걸까? 인터넷 뱅킹만이 가능했던 시절, 우리는 액티브X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각종 설치 프로그램으로 고통받아왔다(물론,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간편결제 서비스 또한 업체마다 제공하는 앱을 설치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우리네 인터넷 뱅킹과 상당히 닮아있다. 하루에 날 잡고 간편결제 업체 별로 각종 인증 절차를 거친 후에야 진정한 간편한 삶이 펼쳐지겠지만, ‘하루에 날 잡는’ 것 자체가 인터넷 뱅킹과 무엇이 다른 걸까. 게다가 그 수많은 간편결제 앱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소비자를 위한 간편결제가 필요한 시점

 

무엇보다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려면 해당 업체가 지정한 간편결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나의 간편결제만 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대기업이나 쇼핑몰, 유통업계가 만든 간편결제 앱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아무래도 경쟁 관계에 있는 타사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자사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듯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인 것이다. 기업 자체적으로 제작한 간편결제를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를 위해 호환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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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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