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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가격 논란? 갤럭시 폴드 출시가 우려되는 이유 5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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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다.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은 지난해 말 중국의 스타트업 로욜에서 내놓은 플랙스파이가 가져갔지만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면 별 의미는 없다. 그 뒤로 현재까지 폴더블 스마트폰의 실물 제품을 정식으로 공개한 제조사는 삼성과 화웨이뿐이다. 플랙스파이까지 포함한 세 제품을 비교한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단연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를 최상위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삼성의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개발에 매달린 보람이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개 후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갤럭시 폴드에 보이는 단점들이 지적되고 있으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 폴드, 어떤 점이 걱정스러운 것일까?

 

 

애매한 화면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사용하는 외측 디스플레이와 펼쳤을 때 사용하는 내측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커버 디스플레이라고 불리는 외측은 4.6인치 크기에 HD+ 해상도이며,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내측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라는 명칭과 함께 7.3인치 QXGA+ 해상도를 제공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은 평상시 접은 상태로 사용하다가 큰 화면이 필요할 때 펼쳐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접은 상태에서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지금으로는 너무 작게 느껴지는 4.6인치라는 점이 문제다. 현재 갤럭시 시리즈의 최하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 J2코어도 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4.6인치가 얼마나 작은지 느껴질 것이다.

 

 

▲4.6인치에 21:9 화면비의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만 문제인 것이 아니다. 갤럭시 폴드의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21:9로, 베젤리스 타입 중노치나 홀 디스플레이의 갤럭시가 대부분 19:9 또는 19.5:9 화면비를 사용하고 상하 베젤이 얇게 남은 경우 18:9나 18.5:9, 베젤이 두툼하게 남아있는 보급형의 경우 16:9 화면비임을 감안하면 21:9 화면비는 상하로 제법 길쭉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펼쳤을 때의 화면비는 4.2:3으로, 태블릿PC에 주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기존 스마트폰과는 확연히 다른 화면비로 인해 최적화된 앱이 아니라면 공간 낭비가 상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적화가 안되면 큰 화면이라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너무 많은 카메라

 

보통 스마트폰에는 앞뒤로 하나씩 또는 그 이상의 카메라가 내장된다. 앞쪽은 셀카를 찍거나 화상통화를 할 때 필요하며, 뒤쪽은 화면을 일반 카메라의 뷰파인더처럼 사용하면서 사진을 찍을 때 쓴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에는 커버 디스플레이 위에 하나,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위에 두 개, 후면부에 세 개의 카메라가 사용되어 총 여섯 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커버 부분과 후면에만 넣었다면 펼쳐진 큰 화면으로 화상통화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고, 커버에 카메라를 넣지 않았다면 셀카를 찍거나 화상통화를 할 때 반드시 펼쳐서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세 면에 총 여섯 개의 카메라를 집어넣게 된 것이다.

 

커버와 안쪽과 뒤쪽에 총 여섯 개의 카메라가 있다

 

어떤 형태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단, 다다익선이 아닐 수 없겠다 싶지만 카메라 렌즈와 센서가 그만큼 많이 들어가면서 가격 상승의 요인도 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높은 가격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두께를 줄이지 못하는 요소로도 한몫할 것이고, 무게를 늘리는데도 거들고 있을 것이다.

 

많은 수의 카메라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다

 

 

거둬지지 않는 의심, 내구성

 

디스플레이를 접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부드러운 것은 접기 쉬워도 딱딱한 것을 접으려고 하면 부러지거나 깨지기 때문이다. 하물며 부드러운 것도 접었다 폈다 반복하다 보면 손상되기도 하는데, 디스플레이를 반복적으로 접었다 펼 수 있을까? 물론 그게 바로 기술력이다. 함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은 로욜이나 화웨이는 화면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해 힌지 부분의 곡률반경이 큰 반면, 갤럭시 폴드는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해 접히는 부분의 곡률반경이 훨씬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발표회장에서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문제를 노출했다. 그리고 갤럭시 폴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X의 주름진 디스플레이

 

Phonescoop의 편집장 Rich Brome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전시되어있는 갤럭시 폴드의 중앙, 즉 접히는 부분을 보면 주름진 듯한 형태가 보인다. 손으로 만져볼 수 없도록 유리상자 안에 전시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호층에 변형이 온 것이라면 화웨이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해결책은 찾지 못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접고 펴는 행동의 반복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는 실제로 출시된 후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주름 형상 (출처 : Rich Brome 트위터)

 

 

높은 가격대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판매가는 198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220만 원이 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기술이 집약되었고 아무래도 초기 생산품의 수율이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임에는 틀림없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 시리즈가 고가 정책으로 최근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이 한동안 꾸준히 들려왔는데, 현재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비싼 아이폰XS 맥스 512GB 모델의 국내 가격이 200만 원에 채 못 미치는 198만 원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려보자.

 

높은 가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이폰XS 시리즈

 

물론 폴더블 디스플레이나 헥사 카메라 등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사양이지만, 스마트폰 가격이 처음 100만 원을 넘어섰던 때와 마찬가지로 200만 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훌쩍 뛰어넘은 금액임은 분명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와 국내외 매체들의 평가에 따르면 완성도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높은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꽤 좋은 스마트폰과 꽤 좋은 태블릿PC를 모두 살 수 있는 가격대

 

 



방진방수와 액세서리는?

 

삼성 갤럭시 폴드는 외측의 상판과 하판, 그리고 경첩 부위가 각각 별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접은 상태에서도 부품 사이의 공간이 있지만, 화면을 펼치고 접을 때 틈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경첩 부위는 화면을 펼칠 때 상판과 하판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화면을 접으면 다시 노출된다. 이러한 구조상의 문제로 방진방수 기능은 물론이고 먼지나 이물질의 유입에 대한 대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출시되는 대다수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운 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프리미엄급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방진방수가 빠졌다

 

이처럼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보호 케이스의 사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판의 경우 한 쪽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반대쪽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바깥쪽에 큰 창을 내거나 투명 재질로 해야 하며, 경첩 부분은 굉장히 탄력 있는 소재를 적용하지 않는 한 디스플레이를 펼칠 때 반대편으로 돌출될 수밖에 없다. 디스플레이 보호 액세서리 역시 폴더블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글래스 소재는 애초에 적용이 불가능하고, 일반 필름 소재도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거나 들뜨는 문제가 생기기 쉽다.

 

접고 펴는 구조에 케이스와 필름 적용이 쉽지 않다

 

 

출시 전까지 완성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인 후 8년 이상 개발을 진행해 갤럭시 폴드를 완성했다고 밝혔으며, 구부려지는(bend) 것이 아니라 접힌다고(fold) 강조하고 있다. 로욜의 플랙스파이나 화웨이의 메이트X와의 차별점을 보여주기 위해 평평하게(flat) 접힌다는 것을 상당히 강조한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을 보면 종이 책처럼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지 않고 디스플레이의 접히는 중앙 부분에 공간이 생긴다. 경쟁자들보다 회전곡률은 대단히 작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의미다.

 

폴딩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접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정도도 현재로서는 대단한 기술력임에는 분명하지만,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은 아니다. 특히 공개 직후 손을 댈 수도 없는 두꺼운 유리상자 안에, 그것도 가까이 관찰할 기회도 없이 전시했다는 점은 아직 감추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는 2분기로 예정되어 있다. 갤럭시 폴드의 성패는 남은 시간 동안 지적된 부분을 얼마나 잘 수정하고, 내외측 디스플레이의 보편적이지 않은 화면비에 최적화된 앱을 얼마나 많이 준비하는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도와 최적화 앱의 수가 성공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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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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