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매년 6월 WWDC를 개최하고, 새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개한다. 올해도 애플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iOS 13을 내놓았는데, 지난해 맥OS 모하비에 적용했던 다크모드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역대 버전 가운데 가장 큰 변화를 담았다"라는 평이 뒤따르고 있다. 올가을 정식 배포될 예정인 iOS 13에는 어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을까.

전보다 30% 더 빨라진 페이스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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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ID 인식 속도가 30% 향상됐다

애플은 아이폰X 모델부터 터치ID 대신 페이스ID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ID의 안면인식 속도가 터치ID의 지문인식 속도보다 많게는 2배까지 늦어져 기존에 터치ID를 이용해 잠금해제를 해오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iOS 13부터는 페이스ID의 잠금해제 속도가 30% 향상돼 더 이상 이러한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아이폰X 이후 모델을 사용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애플 메일, 메모, 사파리 앱 성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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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앱의 성능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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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구동 속도도 2배로 빨라졌다

일부 앱의 성능도 개선된다. 먼저 사파리 앱은 각각의 웹사이트에 맞게 최적화된 환경에서 브라우징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애플 메일에는 새로운 데스크톱 포맷이 추가된다. 또한 앱 런칭 속도가 2배로 높아지며, 앱 다운로드 파일 크기는 50%, 앱 업데이트 크기는 60% 낮아진다. 반면 애플이 18년 동안 유지해오던 아이튠즈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이에 음악, 동영상, 팟캐스트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했던 아이튠즈는 애플 뮤직, 애플 TV, 애플 팟캐스트로 분리된다.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 좋은 다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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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보호를 위한 다크모드가 지원된다

iOS 13 업데이트를 통해 다크모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크모드는 아이폰의 전체 시스템과 기본 앱을 어두운 색상으로 구현해 저조도 환경에서 콘텐츠 집중도를 높여주고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기능으로, OLED 디스플레이의 소비 전력을 최소화한다. 이에 사용자들은 자동 예약을 통해 일몰 혹은 특정 시간대에 자동으로 다크모드가 켜지도록 설정해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

빠르게 문자 입력이 가능한 퀵패스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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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패스 키보드가 제공돼 빠르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스와이핑 키보드인 퀵패스 키보드도 지원된다. 단어를 입력할 때 키를 일일이 터치하는 대신 손가락을 키와 키 사이에 미끄러지듯이 이동시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에 탑재된 A12 퓨전 칩이 머신러닝 학습을 통해 사용자가 입력하려는 단어를 추측해 더욱 빠르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 앱으로 하는 동영상 편집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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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편집 기능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그동안 아이폰의 사진 앱에서는 사진만 편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동영상을 편집하려면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야 했다. 그런데 iOS 13부터는 비디오 편집기능이 제공돼 사진 앱에서도 손쉽게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게 된다. 사진보다 영상이 주가 되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화면을 가리지 않는 볼륨 조절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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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조절 바가 슬림해졌다

아이폰 사용자들을 꾸준히 괴롭혔던 볼륨 조절 바도 개선된다. 그동안 아이폰에서는 볼륨을 조절하면 볼륨 조절 바가 화면 한가운데에 나타나 콘텐츠 몰입도를 떨어뜨리곤 했는데, 볼륨 조절 바의 디자인이 변경돼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동영상 콘텐츠를 자주 감상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겠다.

해야 할 일 알려주는 미리알림 앱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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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알림 앱을 통해 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미리알림 앱도 새롭게 개편된다. 미리알림은 해야 할 일을 오늘 할 일, 모든 작업, 예정된 작업, 깃발이 지정된 작업으로 분류해 관리할 수 있는데, 여기에 알림 시점과 장소까지도 미리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유료 앱과 견주어봐도 뒤지지 않는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의 일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D 지도 탐색 기능이 추가된 애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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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뷰 기능이 제공된다

구글 스트리트 뷰 같은 3D 지도 탐색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에 사용자는 360도 회전하는 스트리트 뷰를 보며 이동할 수 있고, 집, 학교, 직장 등 자주 가는 장소의 사진을 지정하고 그룹으로 생성해 관리할 수도 있다. 애플은 해당 기능을 미국 일부 도시에 우선 적용하고, 올 연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 후 내년부터 전 세계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애플 계정으로 하는 간편 가입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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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계정을 이용해 간편 가입을 할 수 있다

새로운 로그인 방식도 도입된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소셜 로그인 기능처럼 애플 계정을 통해 간편 가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기존 간편 가입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면, 애플의 간편 가입 시스템은 실제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앱 또는 서비스에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만약 서비스 제공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요청할 경우에는 사용자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하고 고유 이메일 주소를 알려준다. 애플 계정으로 간편 가입을 하면 터치ID 또는 페이스ID로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하며, 이중 인증 옵션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

1조 가지가 넘는 애니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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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모티콘이 더욱 다양해졌다

애니모티콘도 더욱 다양해진다. 새로운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장신구를 갖춘 1조 가지가 넘는 애니모티콘이 iOS 13에 새롭게 추가된다. 다만 새로워진 애니모티콘은 페이스ID가 적용된 아이폰X 또는 아이패드 3세대 이후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더 확장된 에어팟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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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아이폰에 두 개의 에어팟을 연결할 수 있다

에어팟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도 확장됐다. 에어팟을 착용한 상태에서 아이폰에 문자메시지가 수신되면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가 메시지를 읽어주고, 사용자가 음성을 통해 곧바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마치 영화 에서 테오도르가 메일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답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또 하나의 아이폰에 두 개의 에어팟을 연결해 가족, 친구, 연인과 음악 취향을 공유할 수도 있게 된다.

더 똑똑해진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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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말귀를 더 잘 알아듣게 됐다

시리도 더 똑똑해졌다. 우선 텍스트 받아쓰기와 편집이 더 정확해지고, 핸드오프를 통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했을 때 듣고 있던 음악이나 팟캐스트, 통화를 애플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홈팟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이제 시리의 "제가 잘 이해한 건지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분실된 기기를 되찾아주는 모든 것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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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내 아이폰 찾기 앱과 내 친구 찾기 앱이 모든 것을 찾기 앱으로 통합된다. 이에 하나의 찾기 앱으로 분실 또는 도난된 애플 기기를 찾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상태인 애플 기기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맥북, 아이패드 등 여러 대의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특히 유용하겠다.

아이폰 6S부터 지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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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3은 아이폰6S 이후부터 지원된다

이상으로 iOS 13에서 주목할만한 13가지 기능을 알아봤다. 애플은 7월 중에 iOS 13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고, 올가을부터 일반 사용자들에게 정식 배포할 계획이다. 다만 iOS 13의 최소 메모리가 2GB로 늘어남에 따라, 메모리가 1GB 밖에 안 되는 아이폰6 또는 아이패드 미니2 이하 시리즈에서는 iOS 13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없다.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