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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만에 택배가 날아온다고? 어떻게?

기사 입력시간 : | 김가빈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드론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기계이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대략적인 설명이 가능할 만큼 대중적으로 친숙한 기계가 되었다. 과거 드론은 주로 군사 목적으로 이용되며 21세기 전쟁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지만, 15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민간 시장에 상용화되면서 촬영을 비롯한 일반 취미생활에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주행로가 지면이 아닌 공중이라는 이점 때문에,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여러 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넓혀 갈 것이라 예상되는 드론. 이 시장성 때문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발 빠른' 기업이라면 이미 드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드론이 업무적으로 가장 상용화되어 있는 분야는 항공촬영업으로, 공중에서 넓은 전경을 촬영할 때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드론이 헤엄쳐나갈 '블루오션'은 운송업이다. 이미 지난 17년, 중국 이항(eHang)사는 두바이에서 '드론택시' 정기비행을 시행한 적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물류회사 DHL과 협력하여 드론배송 상용화에 앞장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제 정말 하늘로부터 배달되는 택배를 받을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이항, DHL과 손잡고 드론배송 상용화

 

드론 생산기업인 중국의 이항사는 국제 물류 기업 DHL과 협력하여, 지난 6월 광저우 지역의 배송업무에 드론을 도입했다. 다만 아직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물품을 전달하는 형태의 배송은 아니며, 배송을 보내고자 하는 수하물을 DHL의 지능형 캐비닛에 넣으면 이 수하물을 드론을 통해 가까운 DHL 센터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행되고 있다.

   

 

▲물품을 지능형 캐비닛에 넣으면 드론이 가까운 DHL 센터로 이동시킨다

 

DHL에 따르면 이와 같은 드론을 도입한 배송 메커니즘으로 기존에 약 40분가량 걸리던 시간을 8분으로 단축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도 80%나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배송업무를 위해 이항이 특별 제작한 드론은 약 9.5kg으로 최대 5kg의 물건까지 운반이 가능하며 현재 8km의 거리를 커버한다. 최대 속력은 약 64km/h로 알려져 있으며 GPS와 광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배송의 속도와 정확도를 보장하는 편이다.

 

 

 

DHL & EHang Intelligent Cabinet and Falcon Drone Delivery

 

 





드론배송, 우리나라는 언제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배송을 상용화를 목표로 드론 배송을 시연한 적이 있다. 지난해 8월, 우정사업본부는 강원도 영월우체국에서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로 약 5kg의 우편물을 배송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영월 우체국에서 출발한 배송용 드론은 자동차로 배달하면 약 9km의 산악도로를 30분 달려야 도착이 가능한 별마로 천문대까지 약 6분 만에 도착해 안정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 우편물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계속해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에도 '드론 배송 시대'가 마냥 먼 미래만은 아닌 것 같다.

 

 

우정사업본부 산간지역 드론배송 시범운영 성공!

 

 

드론 상용화, 우려되는 점은?!

 

사진: KBS1 뉴스

 

보다 편리한 생활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드론의 추락 위험

드론이 아무리 안정적인 설계로 제작되었다 한들, 드론은 사람의 시야에서 벗어난 상공에서 이동하기 마련이고,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연적 변수에 대응하는 완벽함을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상공에서 주행하던 드론이 갑자기 추락하게 된다면, 중력가속도의 영향을 받은 드론은 그야말로 '마른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이 된다. 실제로 추락 위험 때문에 현재 항공법상 드론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해킹·정보 유출

드론도 로봇의 일종이기 때문에 해킹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배송업을 목적으로 하는 운행이라면, 드론에 GPS 기록이 남는 것은 필연적. 주소지가 노출되어 각종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생활 침해

앞서 짚고 있는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하는 사생활 침해 우려는 꽤나 심각하게 접근해야 하는 사안으로 보인다. 실제로 드론 기기에 카메라나 음성 녹음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드론을 이용한 '몰카' 단속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드론이 본래 군사 업무에 이용되었던 기기인 만큼 언제 어디서 드론이 나를 감시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도 아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드론 배송, 상용화되려면?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드론 산업은 현재진행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혁신 앞에는 늘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 제기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가까운 미래, 드론 배송이 상용화된다면 효율적인 배송은 물론 드론 배송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기대해봄직하다. 현재 DHL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우버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기업들이 드론 배송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이에 지지 않고 드론 산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개발과 혁신만으로는 드론 배송이 현실화될 수 없다. 드론 배송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미미한 수준의 항공법과 관련 제도를 탄탄히 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탄탄한 제도가 뒷받침된 혁신 기술을 통해 드론 배송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가빈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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