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빠른 IT 시장에서는 매일같이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앱마켓에서는 매일 새로운 모바일 앱이, 뉴스 지면에서는 연일 새로운 스마트 기기들의 출시 소식과 스마트 기술 관련 뉴스들이 쏟아진다. 불과 10년 전 만해도 저런 것이 가능할까 싶던 일들이 이미 우리의 생활이 되었기에 지금 예상되는 몇 년 후의 미래 또한 별다른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식 중 주목할 만한 것들을 선정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현재 이용 가능한 서비스와 다가올 미래를 만들어갈 기술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자.

1. 스마트한 현재
우리는 이미 어린 시절 꿈꾸던 미래에 살고 있다. 미래에는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던 일들을 이제 우리 삶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디바이스, 앱, 서비스 들을 각각 살펴보며 우리의 삶이 얼마나 스마트해 졌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Device
손으로 쓴 글씨를 읽어주는 스마트펜
Livescribe3

종이위의 글씨를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솔루션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메모 작성 후 단순히 사진을 찍어 가독성을 높여 주는 앱부터, 실시간으로 작성 상황을 볼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는 스마트펜까지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펜을 출시하고 있는 라이브스크라이브가 최근 모델3를 공개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제품들의 가장 큰 한계였던 전용 노트 사용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이를 감안할 만한 놀라운 기능이 추가 됐다. 바로 작성한 글을 자동으로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다. 손으로 쓴 글씨로 워드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변환된 글씨를 음성으로 들려주기도 해 활용성 또한 높다. 한국어를 지원하질 않는 다는 점은 아쉽지만 스마트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하다.
www.livescribe.com

손가락만 까딱해도 되는 세상
NOD

웨어러블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형태의 제품 역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 디자인 전문 업체 윕소우는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스마트 기기와 가전제품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 노드를 공개했다. 손가락 끝을 인식해 컴퓨터 마우스와 같은 움직임을 표현하고 키보드를 통해 글자를 입력할 수 있으며 아이콘을 클릭할 수도 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윈도우 및 맥을 지원하고 있다. 개발사는 노드가 크라우드 펀딩이 아닌 정식 투자를 받아 개발된 제품인데다 기존의 제품들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높은 기술력이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류시장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보드 입력과 같은 미세한 작업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www.hellonod.com

App.
인터넷이 필요 없는 신개념 메신저
FireChat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용 가능한 메신저가 개발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오픈가든이 개발한 파이어챗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디바이스들을 연결해 인터넷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 신개념 모바일 메신저로, 애플사의 iOS7에 적용된 멀티피어의 연결 구조를 사용해 이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의 도달 범위는 각각 10m와 30m 가량이지만 다수의 유저들이 연결될 경우 채팅 가능한 거리가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밀집한 장소 뿐 아니라 모바일 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진다.
www.opengarden.com

스마트한 물건 정리법
Digital Tag

그 물건을 어느 박스에 넣어 뒀더라? 박스에 짐을 담아 정리를 하고 나면 어떤 물건을 어느 박스에 넣어 뒀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박스 겉면에 내용물들을 적어두거나 별도의 문서로 박스별 내용물 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은 사실 꽤나 번거롭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뉴트럴박스의 디지털 태그 앱을 이용하는 것이다. 뉴트럴박스사에서는 3자리 숫자를 적을 수 있는 박스를 사이즈 별로 판매하는데 박스에 넣기 전 디지털 태그 앱으로 물건의 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박스의 숫자를 입력 해 두기만 하면 어떤 박스에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 박스를 이용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며 기능 자체는 단순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유사한 서비스를 하기에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ww.kingjim.co.jp

가장 빠른 스마트 독서법
Spritz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독서의 중요성이다. 최근에는 종이책 외에도 전자책을 이용하거나 직접 종이책을 스캔해 태블릿PC로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직접 읽어주는 TTS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들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한 권의 책을 약 90분 만에 읽어주는 앱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간은 1분당 600단어 정도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단어들을 끊임없이 나열해주기만 하면 책을 더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 앱은 책을 한 페이지씩 보여주지 않으며 오직 한 단어씩만 보여준다. 300픽셀 밖에 되지 않는 좁고 고정된 공간에 단어들만 끊임없이 보여주는 셈이다. 책을 빨리 읽은 만큼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ww.spritzinc.com

Service
손목만 갖다 대면 탑승 수속 완료
스마트워치 탑승권 서비스

언제쯤이면 종이로 된 티켓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다양한 티켓들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가운데 비행기 탑승권을 스마트워치로 대신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의 에어베를린은 최근 페블 스마트워치와 손을 잡고 스마트워치 탑승권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페인의 항공사 부엘링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사용자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종이 탑승권을 출력할 필요 없이 QR코드가 뜬 스마트워치 만으로 탑승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는 특정 스마트워치들에 한해 서비스 되고 있지만 웨어러블기기 시장이 커지고 스마트워치가 더 많이 보급될 경우 기기와 OS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www.airberlin.com

부르면 날아오는 개인 비서
개인 비서 드론 서비스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이 방송 촬영, 물건 배송 등 우리의 실생활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제 모두에게 익숙한 사실이다. 최근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런칭 됐는데 개인 비서 드론 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스타트업 Gofor는 최신 기종의 드론을 빌려주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드론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나타나 고객이 원하는 명령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모든 기능은 고객의 스마트기기로 컨트롤할 수 있다. 고객을 항상 따라다니면서 주기적으로 주변의 정보를 수집해 고객에게 제공하거나 어린이 및 노약자들을 모니터링 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드론 대여 서비스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ww.gofordrones.com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장보기
아마존 대시 서비스

아마존의 식료품 판매 서비스 아마존 fresh가 내 놓은 아마존 대시가 장보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 대시를 이용해 기존 상품의 바코드를 찍거나 음성인식을 통해 브랜드나 상품의 이름을 말하면 자동으로 해당 제품을 검색해 쇼핑 리스트에 담아주며 언제든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고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편리하고 간편하게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다 쓴 물건을 미리 예측하지 못해 쇼핑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속히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이루어져 이와 같은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www.amazon.com

2. 미래를 여는 기술
최근 연구되고 있는 기술들을 살펴보면 몇 년 후의 미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를 향해 가는 요즘은 웨어러블 관련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연구되고 있는 기술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 보기로 하자.

Technology
붙이기만 해도 무한 전력을 생산 한다
패치 발전기

웨어러블기기 제조사들이 반길만한 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치를 피부에 부착하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바꿔주어 반영구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비스무스텔루라이드(Bi2Te3)는 비스무스(Bi)와 텔루리윰(Te)이라는 희귀금속의 화합물로 열을 전기로 전환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유리섬유에 인쇄해 체열을 전기로 바꾸는 패치를 개발한 것이다. 이 유연성을 높인 이 패치로 인체 상반신을 덮으면 스마트폰 통화가 가능한 양의 전기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웨어러블기기에 손쉽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ww.kaist.ac.kr

새 시대를 열어나갈 충전 기술
코타 무선 충전 기술

최근 다양한 충전 기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30초 만에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기술이 공개되는가하면 한번에 40대의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존의 충전기술과 무선 충전 기술이 근거리에서만 이루어 졌다면 이번에 소개할 기술은 12m 밖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무선 충전기술 전문 기업인 OSSIA가 공개한 Cota는 12m 밖에서도 무선 충전이 가능한 기술로 내년인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콘센트와 케이블선이 사라지고 각종 가전제품들이 원거리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작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전기차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받고 있다.
www.ossiainc.com

한 장짜리 주치의

전자 파스

이제 곧 파스 한 장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팀에 의해 전자 파스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파킨슨병이나 간질 등 운동 장애 질환의 발병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하여 측정 결과를 메모리에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피부에 약물을 자동으로 투여하도록 설계됐다. 투여할 약과 메모리, 센서가 모두 결합된 형태로 파스처럼 얇은데다 일상생활에도 전혀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런 형태의 제품이 일반적으로도 이용되며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들과도 연동될 경우 원격 진료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ww.snu.ac.kr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