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어느덧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도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게임’이었다. 캐주얼 게임에서 코어 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변모했고, 장기간의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게임들이 한층 늘어났으며, 본격적인 메이저 게임사들의 파워게임이 시작된 데다, 절대강자였던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영향력이 한풀 꺾이는 등의 격변의 시기가 지나갔다. 그러나 이것이 올 한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모든 변화’라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 많은 변화를 겪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얼마 남지 않은 2014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다시 한 번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채비를 갖추고 있는 ‘대작’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 마비노기 듀얼
장르: TCG 개발사: 넥슨 퍼블리셔: 넥슨 플랫폼: 미공개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미정

게임소개
넥슨의 데브캣스튜디오는 게임 마니아들에게 평범한 개발 스튜디오 이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넥슨이라는 회사로 묶이지 않고, 이들의 게임은 언제나 ‘데브캣의 게임’으로 나뉘어 왔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데브캣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마비노기’다.
‘마비노기듀얼’은 데브캣을 상징하는 마비노기의 IP로, 데브캣이 직접 만드는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다(과거 신통찮은 성적을 거둔 마비노기걸즈는 데브캣이 개발하진 않았다). 마비노기듀얼은 TCG(트레이딩 카드 게임) 장르로, 수집에 중점을 둔 여타 TCG와는 달리 대전에 초점을 맞춘 본격 카드 대전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주목할 점!
넥슨의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온라인 게임의 그것에 비하자면 초라하기만 하다. 성공한 콘텐츠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명성에 비하자면 넥슨 모바일 게임의 성공의 크기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절치부심한 넥슨이 빼든 모바일 게임 시장을 향한 회심의 카드의 첫 번째 장이 바로 마비노기듀얼이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라인업의 선봉대에 선 이 게임은 향후 넥슨의 모바일 시장에서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작품
대전에 중점을 둔 카드 게임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역시나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일 것이다. 하스스톤은 전투의 중점을 TCG라는 점 외에도 마비노기듀얼과 공유하는 또 하나의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기존 유명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다.
마비노기듀얼이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가져온 것처럼, 하스스톤도 유명 게임 시리즈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가져온 IP 기반의 TCG다.

▲하스스톤

2. 강철의 제왕:레이븐
장르: RPG 개발사: 에스티플레이 퍼블리셔: 넷마블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미정

게임소개
올해 상반기 혜성과 같이 등장해 시장을 뒤흔들고, 본격적인 모바일 코어 게임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게임이 있었다. 바로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가 그것이다. 콘솔 게임에 비견되는 게임성과 외관을 갖추고 출시된 블레이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시장의 코어 게임 선호현상은 급물살을 탔다.
레이븐은 이 물결을 탄 넷마블의 야심작이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모바일 게임 그래픽의 한계’를 이야기하던 전문가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인피니트블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고품질의 그래픽에, 직접적으로 겨냥한 게임은 블레이드의 액션성과 조작성을 더한 코어 RPG다. 레이븐은 여기에 경쟁요소로 1,000종 이상의 장비와 함께 풍부한 콘텐츠를 탑재해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
넷마블의 모바일 시장에서의 선전은 놀랍기만 하다.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만 어느 정도 선전했을 뿐 메인스트림에서는 경쟁사의 기세에 다소 눌린 기색이 역력했던 시장 초기와는 달리, 이제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코어 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시장의 주된 흐름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레이븐은 그런 넷마블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던 상반기 최고의 성공작 ‘블레이드’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게임이다. 이제는 그 기세가 한 꺼풀 꺾인,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엔드콘텐츠를 맞은 블레이드 이용자들을 레이븐이 얼마나 끌어들여 올 수 있을 것인지가 레이븐 성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경쟁작품
레이븐의 경쟁작으로는 게임 발표 당시부터 넷마블이 끊임없이 언급해 온 ‘블레이드’가 될 것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액션의 방법, 게임이 전체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액션 RPG로서의 지향점은 블레이드와 레이븐 모두 같은 방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블레이드의 성공은 어느 정도 이례적인 면이 있었다. 게임성이 받쳐줬기에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하드코어 게임은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힘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레이븐이 싸워야 할 상대는 이미 성공한 콘텐츠인 블레이드와 함께, 협소한 시장이 될 지도 모르겠다.

▲블레이드

3. 광개토태왕
장르: SLG 개발사: 엔도어즈 퍼블리셔: 넥슨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미정

게임소개
‘광개토태왕’은 개발기간 1년 반의 실시간 PVP를 지원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제목 그대로 한국사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장대한 스토리를 게임의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자신의 영지를 증축하고 성벽과 방어 타워를 건설해 타 이용자의 침략을 방어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목적으로, 일반적인 SNG+SLG에 공성전과 유닛 컨트롤 요소를 첨가했다. 이 게임이 주요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가장 큰 부분은 PVP(Player VS Player)다. 비동기 방식이 주가 되는 기존의 게임들과는 달리 광개토태왕은 리얼타임 전투를 표방하고 있다. 서로 싸울 뿐 아니라 두 명이 함께 오프라인/온라인에서 협력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다. 아울러 플레이어 간의 협력 뿐 아니라 NPC와 협력 및 전투도 지원한다.

주목할 점!
임진록을 만든 김태곤 PD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임 시장 스타 플레이어다. 광개토태왕은 임진록에서부터 아틀란티카를 포함한 온라인 게임, 삼국지를품다/영웅의군단 등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 온 김태곤 PD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적 스타일의 역사물 게임이다.
이 게임은 최근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공식에 지극히 충실한 게임이다. 자신의 영지를 발전시키며 다양한 방어물을 건설하고, 쳐들어오는 적을 방어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영지를 공격하는 등 기본 방식은 여타 유사 장르의 게임들과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태곤 PD의 신작 역사물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이 게임은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쟁작품
100억 원 대의 마케팅비를 집행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클래시오브클랜. 전 세계적인 히트 모바일 게임이자, 이제는 웬만한 모바일 게임 마니아라면 익히 알고 있는 이 작품은 광개토태왕의 직접적인 라이벌이 될 전망이다.
기존 게임들의 동양적인 느낌과는 다소 다른 방향성을 띄고 있는 클래시오브클랜과는 달리, 광개토태왕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한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뿐만 아니라 그래픽의 스타일도 동양적인 귀여움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클래시오브클랜보다는 훨씬 접근성이 뛰어난 게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클래시오브클랜

4. 크루세이더퀘스트
장르: ARPG 개발사: 로드컴플릿 퍼블리셔: NHN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10월(예정) 서비스: 1차 CBT

게임소개
초창기 콘솔 명작 게임을 연상케 하는 픽셀 아트의 도트 그래픽이 인상적인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아기자기한 게임성에 퍼즐의 재미를 더한 RPG다. 자동으로 전진하고 적과 조우했을 때 벌어지는 전투에, 이용자는 3매칭 퍼즐 게임의 요소를 통해 게임 중 하단부의 아이콘을 조합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콘솔 게임을 연상케 하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부한 퀘스트도 마련돼 있다.
귀여운 픽셀 그래픽의 캐릭터는 200종 이상, 스킬의 종류는 150종 이상, 아이템의 수는 100종 이상이 갖춰져 있는 이 게임은 아이템과 스킬, 캐릭터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 퍼블리싱하는 크루세이더는 10월 중 국내 시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
추억을 자극하는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들이 해외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디 게임을 중심으로, 메이저 게임사들도 일부러 도트 스타일의 그래픽으로 제작해 시장에 출시하는 사례는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당연하게도 기술력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일부러 올드 게이머의 추억을 자극하기 위한 이유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부러 도트 그래픽을 채택해 올드 게이머를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게임들의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해외와는 달리 국내의 경우에는 의도된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이 성공을 거둔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게임이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시기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레트로 스타일의 그래픽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수가 많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레트로 풍의 게임들이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운 국내 시장에서, 노골적인 ‘레트로 게임’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둬낼 수 있을까.

경쟁작품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게임들을 통틀어, 크루세이더퀘스트만큼 경쟁작을 찾기 힘든 게임이 없었다. 레트로 게임들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기에 눈에 띄는 성공작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게임의 외견을 차치하고서라도 이러한 방식의 전투를 채용한 게임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임의 기본 방식 면에 있어서는 가장 유사한 게임은 메이저 게임사들의 게임 중에서는 컴투스의 ‘아임히어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게임의 진행 방식이 아닌 ‘레트로’라는 점으로 꼽아야 하기에, 현재 레트로풍의 게임들 중 가장 큰 실적을 올리고 있는 ‘엘브리사’를 꼽는 것이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글쎄? 엘브리사가 이 게임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엘브리사

5. 몬스터샷
장르: RPG 개발사: 펀터스퀘어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1차 CBT

게임소개
‘몬스터샷’은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이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10여 개 모바일 게임 중의 하나로, 현재 CBT를 종료하고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캐주얼 액션 방식의 전투를 채용한 RPG다. 카드 수집의 요소와 함께, 게임의 전투 방식으로 캐릭터를 당겼다가 놓아서 ‘쏘는(샷, 슈팅)’ 방식의 특이한 전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 여타 게임에 비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스킬 버튼을 그저 터치할 뿐인 여타 게임들과는 달리 이 게임은 ‘슬링 액션’이라고 불리는 슈팅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전투에 속성의 개념을 도입하고, TCG의 수집 요소를 더해 캐릭터를 수집/강화/합성하는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전투에서 같은 속성의 캐릭터를 배치할 경우 어드벤티지를 주는 등 전략적 요소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주목할 점!
네시삼십삼분의 다른 회사들과는 다른 퍼블리싱 정책은 블레이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큰 실적을 거두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콜라보레이션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상생을 중시하는 퍼블리싱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네시삼십삼분은 앞서 이야기한 블레이드와 함께 텀블러 펀딩을 성공시키며 마니아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회색도시’를 비롯해, 서든어택 개발 총괄 백승훈 대표의 모바일 게임들, 카드라이더 개발자 정영석 대표의 모바일 게임과도 콜라보레이션을 맺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른 마니아 성향이 강한 게임들을 거리낌없이 퍼블리싱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장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거침없는 네시삼십삼분의 행보에 몬스터샷을 비롯한 앞으로의 출시 예정 게임들이 맡고 있는 책임감은 막중하다. 몬스터샷은 네시삼십삼분에게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경쟁작품
일본에서 매출 차트 1위를 몇 년째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 ‘퍼즐앤드래곤’을 위협하며 화제를 낳고 있는 게임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5월부터 실제로 퍼즐앤드래곤을 몇 차례 제치기도 했던 캐주얼 RPG ‘몬스터스트라이크’다. 몬스터샷은 실제로 몬스터스트라이크의 핵심 게임요소를 열심히 벤치마킹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내수시장에 한계에 부딪힌 일본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한국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는 경우가 점점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오는 12월 국내에 정식출시될 예정이다. 몬스터샷의 가장 큰, 잠재적 경쟁 작품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몬스터스트라이크

6. 서든어택M:듀얼리그
장르: FPS 개발사: 넥슨지티 퍼블리셔: 넥슨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1차 CBT

게임소개
우리나라 FPS 게임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게임으로는 누구나 ‘서든어택’을 꼽을 것이다. ‘서든어택M:듀얼리그’는 국산 FPS 게임의 대표주자로 아직까지 현역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든어택의 공식 모바일 버전 게임이다. 서든어택의 전투를 모바일에서 구현한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맵을 모바일에서 그대로, 실시간 온라인 대전으로 최대 6인이 3:3으로 대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에 맞춘 조작방식, 솔로 플레잉에 재미요소를 더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과제 및 미션모드 등을 갖춘 점은 이 게임이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과는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밀리터리에 충실했던 서든어택과는 달리 서든어택M은 카툰의 느낌이 강한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목할 점!
90년대부터 시작된 오락실의 대전 문화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PC방 문화로 바뀌었다. 공전의 성공작 스트리트파이터2의 대전 문화를 PC방에서 이어받은 게임은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이었다. ‘아도겐을’ 외치던 아이들은 PC방에서 ‘순줌’을 연습했고, 서든어택은 출시된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PC방에서 많은 이들의 대전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시대에서 모바일 게임 시대로 넘어오면서, 오락실에서 PC방으로 이어졌던 대전의 문화의 맥이 끊어졌다. 컨트롤보다는 현질이 중요한 시대가 됐고, 직접 대전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싸우는 ‘시뮬레이션’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 간의 직접 대전의 재미를 외치는 서든어택M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든어택M의 성공 가능성은 이 ‘대전’에 목마른 이용자들을 얼마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끌고 올 수 있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경쟁작품
아직 FPS 장르에서는 모바일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공작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기존의 성공작들과 서든어택M의 직접 경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직까지 성공의 가능성이 점쳐지진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게임은 존재한다. 바로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하는, 서든어택의 초창기 개발진이 중심이 된 개발사 하울리소프트의 ‘샌드스톰’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서든어택M은 모바일 시대에 맞춰 밀리터리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캐주얼하게 가져가려는 시도를 한 것과는 달리, 샌드스톰은 굉장히 ‘서든어택스러운’ 게임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원조의 다른 시도’와 원조 같은 신작‘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이는 누가 될까.

▲샌드스톰

7. 천랑
장르: RPG 개발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퍼블리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일: 2014년 하반기(예정) 서비스: 미정

게임소개
2012년 지스타를 통해 소개된 지 어느덧 2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지스타2012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천랑’은 긴 개발기간 끝에 마침내 게임 마니아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천랑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서 자체 개발한 액션 RPG다.
액션 RPG에 TCG의 수집 요소를 버무린, 성공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천랑이 타 게임과 차별화된 포인트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진일보한 스킬 시스템과 주인공과 영웅의 조합에 따른 전투의 다양성이다. 천랑은 화려한 스킬 액션을 기반으로 500여 가지의 수많은 스킬과 4가지 클래스, 300여 종의 다양한 영웅을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
스마트폰 시대를 맞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다른 어떤 곳보다 공격적이었다. 자체 개발과 함께 공격적인 퍼블리싱 정책, 적극적인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수용으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게임의 명가로 거듭났고, 이들의 모바일 게임 브랜드인 ‘위미’는 다른 어떤 플랫폼보다 신뢰가 가는 게임 브랜드였다. 하지만 화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후속 성공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면서, 올해 들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계속 주춤하는 모습 만을 보이고 있다.
시장 초기의 눈부신 도약에 비하자면 현재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행보는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매출 차트 10위권 내에 위미 브랜드의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히트작의 후속작들도 연이어 실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한동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설욕을 씻을 기회를, 긴 기간 묵혀뒀던 천랑이 안겨줄 수 있을까.

경쟁작품
다수의 동료 몬스터를 데리고 크기가 한정된 던전을 직접 조작을 통해 탐험한다는 점은 장수 히트 게임 ‘몬스터길들이기’를 연상케 한다. 몬스터를 직접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소환수로 데리고 다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인 게임 방식과 동료를 운용하는 방법은 몬스터길들이기에 익숙해 진 게이머들에게는 큰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몬스터길들이기에 비해 두드러지는 차이점도 눈에 띤다. 보다 세련된 그래픽과 타격감, 다양화된 스킬과 화려한 전투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쟁쟁한 도전자들의 도전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몬스터길들이기의 아성에 미뤄보자면, 천랑이 지금부터 걸어야 할 앞날은 결코 평탄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몬스터길들이기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덕수 기자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