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요리 열풍이다. 스타 셰프들이 요리 경연을 벌이고, 하얀 주부가 알려주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연일 화제다. 그렇게 자신 있게 주방에 들어선 당신. 하지만 생각보다 요리의 벽은 높다. 재료는 있지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당신을 위해 이번 스마트 초이스에서는 요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똑똑한 주방 도구들과 앱들을 준비했다.

BioLite Kettle Charge
www.biolitestove.com | ￦210,000

요리는 집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든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재료는 물이다. 그것도 끓는 물. 시대가 발전한 만큼 끓는 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주전자와 가스버너만 있으면 되지만 그것보다 Kettle Charge를 이용하면 쉽고 간편하게 끓는 물을 구할 수 있다. Kettle Charge는 불을 이용하지 않고 자체 전원을 이용해서 물을 끓이는 휴대용 스마트 포트다. USB로 충전 가능한 125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750 ml까지 물을 담을 수 있다. 손잡이에 달린 LED 패널을 이용해 현재 포트의 온도와 배터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를 이용하여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기에, 실외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휴대용 포트다.

Drop Kitchen Skale
www.getdrop.com | $ 99.95

어느 요리든 간에 레시피에 따른 정량의 재료를 넣어야 한다. 특히나 제빵은 더욱더 정량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눈대중으로 하기엔 우리의 실력은 낮고, 저울로 일일이 계량하기엔 귀찮음의 벽은 높다. 그럴 땐 Drop을 쓰면 간단히 계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Drop은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와 연동하여 쓸 수 있는 스마트 계량계다. Drop의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스마트 환경과 연동시키면 그 Drop에 올려진 재료들의 무게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또한, 앱을 이용하여 제빵 이외에도 여러 레시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 또한, 모자라거나 넘치는 재료가 있다면 그 재료의 양을 기준으로 다른 재료들의 양을 조절해서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Drop이 알려주는 대로 재료를 그릇에 올리고 조리하다 보면 어느새 요리는 완성되어 있다.

TheOrangeChef Prep Pad
www.theorangechef.com | $149.95

Prep Pad는 얼핏 보면 도마 같이 생겼다. 어쩌면 도마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Prep Pad에게는 더 중요한 역할이 있다. Prep Pad는 패드 위에 올려진 음식과 식재료들을 분석하여 사용자의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스마트 패드다. Prep Pad는 무선으로 iOS 기기들과 연동되며, 전용 앱인 CounterTop 앱을 통해서 사용자와 식재료의 균형을 맞춰준다. 사용자는 CounterTop 앱에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고 그에 따른 균형 있고 체계적인 식사정보를 제공받는다. 그리고 Prep Pad를 통해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들의 정보를 확인하며 그 식사정보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음식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해당 음식의 영양소를 분석할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Prep Pad 자체에 카메라나 정밀 센서가 내장된 것이 아니므로, 패드에 음식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고 재료의 수치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것이 단점 아닌 단점이다.

SmartyPan
www.smartypans.io | $169

요리를 위해 물을 끓이고 알맞은 정량의 재료를 준비했다고 해도 안심 할 수 없다. 단지 전투를 위한 준비가 끝났을 뿐이다. 진정한 요리는 불을 통해서 완성된다. 오죽하면 요리 맛은 불 맛이라고도 하겠는가. SmartyPan을 이용하면 요리의 생명인 불도 스마트하게 접근할 수 있다. SmartyPan에 내장된 블루투스는 사용자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할 수 있으며, 팬에 내장된 저울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의 양을 정확히 알려준다. SmartyPan의 진가는 불을 켜며 발휘된다. 조리를 시작하면 남은 조리시간이 표시되며, 팬의 센서로 감지하는 불의 세기가 높거나 낮다면 불을 조절하라는 메시지가 뜨므로 불 조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능숙하게 요리를 할 수 있다. 전용 앱에서 제공하는 35만 개가 넘는 레시피와 사용자를 위한 칼로리 제어 또한 장점 중에 하나다.

Belkin Wemo Crock Pot
www.belkin.com | $129.99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음식도 빠르게 조리하고 먹는 것도 빨리 먹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식생활은 건강에는 좋지 않다. 그래서 슬로우 푸드가 유행하고, 천천히 조리하는 슬로우 쿠커가 나오게 된다. 다양한 가전/주변기기 전문 제조회사 벨킨에서는 가정의 자동화/전문화를 위한 Wemo 라인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Crock Pot은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요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슬로우 쿠커다. 제공되는 앱 Wemo를 통해서 조리 시간을 변경하거나, 쿠커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요리가 끝나면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이밥차, 이천 원으로 밥상 차리기
구글 플레이 무료(29MB) / 애플 앱스토어 무료(47.5MB)

이천 원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을까? 아마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밥차를 이용한다면 이천 원으로 밥상을 차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천 원으로 밥상 차리기(이밥차)는 저렴하고 알뜰하게 밥상을 차릴 수 있는 레시피를 알려주는 서비스였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 수백만의 독자가 앱으로 레시피를 받아보고 있다. 현재 이밥차에는 1300여 개의 레시피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밥차 레시피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숟가락 단위의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큰 술, 작은 술, 티스푼, 종이컵, 그 외 여러 단위의 복잡한 계량이 아닌 밥숟가락 하나만으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이밥차의 장점.

만개의 레시피, 요리백과
구글 플레이 무료(7.4MB) / 애플 앱스토어 무료(12MB)

세상에는 수많은 요리가 있고 그에 맞는 수많은 레시피가 있다. 그 끝은 어디일까? 만개의 레시피는 이름답게 많은 양의 레시피를 자랑하는 앱이다. 수많은 사용자가 업데이트하는 레시피의 양이 4만 개가 넘었으며, 레시피들은 음식 종류, 상황, 재료, 조리 방법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용자들이 레시피를 올리고 공유하는 콘셉트의 앱인 만큼, 앱 자체가 활성화되어있어 이용자들이 만든 요리나 먹어본 요리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볼 수 있다. 또한 내가 즐겨 찾는 요리가 있다면 스크랩하여 관리 할 수 있고, 즐겨찾기 특성을 살린 테마별 인기 스크랩 기능이 눈에 띈다.

Kitchen Stories
구글 플레이 무료(9.0MB) / 애플 앱스토어 무료(28.1MB)

레시피는 수도 없이 봤다. 요리하는 과정마다 친절하게 사진이 올라온 레시피, 물론 좋다. 하지만 백’사진’이 불여일’동영상’이라. 요리는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봐야 이해가 더 잘되는 작업이다. 사진을 봐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면 Kitchen Stories 앱을 이용해보자. Kitchen Stories는 전문 쉐프 혹은 그에 준하는 전문가들이 요리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요리 앱이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앱인 만큼, 서양식 위주의 레시피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재료를 손질하는 법이나 메인 외에 소스 만드는 법 등의 디테일한 부분도 동영상이 있으므로 말 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이다.

고급진 레시피
구글 플레이 무료(5MB)

허세가 캐릭터인 셰프, 민머리가 돋보이는 셰프, 맛깔나게 잘 먹는 셰프 등 잘 나가는 스타 셰프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역시 요즘 대세는 푸근한 인상의 백종원이라고 할 수 있다. 요리사도 아닌 양반이 카메라에 나와서는 걸쭉한 입담과 함께 쉽고 간단한 레시피를 연일 보여준다. 이에 맞춰 백종원이 방송에서 보여주는 레시피를 모은 앱, 고급진 레시피가 등장했다. 고급진 레시피에서는 백종원이 출연한 여러 방송에서 나온 요리의 레시피들을 제공하고,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레시피도 많다. 한 번쯤은 백주부의 레시피대로 요리를 해보고 싶다면 유용하게 쓰일 앱이다.

MSN 푸드
구글 플레이 무료(7.6MB) / 애플 앱스토어 무료(14.6MB)

다른 앱들이 요리의 레시피를 집중해서 담았다고 한다면, MSN 푸드는 요리 그 자체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유명 쉐프들이나 블로거, 주부들이 제공하는 수십만 개의 레시피가 올라와 있으며 주류 레시피 또한 제공한다. 그리고 뉴스 탭에서는 요리와 관련된 다양한 뉴스, 영양 정보들이 있으며, 요리학교 탭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요리를 배울 수도 있다. 또한 좋은 요리에는 좋은 술이 어울린다고 했던가, 와인을 비롯한 주류 정보도 일부 제공된다. 그리고 엄선된 식재료를 직접 판매하는 서비스까지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지역에서는 미국만큼 다양한 레시피와 서비스들이 제공되지는 않으나 곧 완벽한 서비스가 제공 되리라 기대해본다.

이상우 기자 press@appstory.co.kr